그런데 알베르틴의 얼굴에 나타난 이 새 표정에는 직업상의 무사무욕과 양심, 너그러움보다 더한 것, 어떤 관습적이자 갑작스러운 헌신이 있었다.
알베르틴은 내 곁에서 옴짝달싹 않고 말했다.
"머리칼이 곱고 눈도 곱고 귀엽기도 해라."
그러나 오늘 밤의 알베르틴은 쾌활하고 다정했으므로 그것이 내 마음의 어둠을 걷어주었다.
"당신도 참, 심술부리지 마세요!"
나는 탐스런 가슴을 조심스럽게 감싸고 있는 튜닉을 헤치고 알베르토는 내게 끌어당겼다.
성당을 한 바퀴 도는 동안 그녀는 또다른 자극을 받았다.그것은 나른한 만족감으로 나타났으며 나에게는 그 표정이 매력적이었다.
나는 그녀를 꼭 껴안고 목에 입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