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는 프로듀서의 비트를 받아야 하고 반대로 프로듀서는 자신의 비트를 곡으로 완성해줄 래퍼가 필요하며 멋들어진 스크래치로 곡을 장식할 DJ 역시 빠뜨릴 수 없다.이들 사이에 음악적 협력은 비교적 자유분방하게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마음에 맞는 이들은 의기투합해서 하나의 무리를 형성한다.이들은 밴드나 팀보다는 좀 더 자유롭고 느슨한 개념인 크루나 패밀리라고 불린다.모든 곡에서 함께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줄 수 있고 도움을 원하는 그런 관계 말이다.
서로 음악 작업을 도와주다가 자연스럽게 친해져 크루를 만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식 입회원서를 쓴다거나 강제성을 띠는 조직은 아니다.여기서 또 하나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한국 힙합 씬의 크루와 패밀리, 레이블은 서로 밀접한 교집합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물론 엄밀히 말해서 크루와 패밀리는 비공식적인 친목 단체이고 레이블은 공식 회사이다.
즉 크루나 패밀리가 거의 그대로 공식화되어 레이블 간판을 다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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