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는 질서를 위해 하느님을 인정합니다......"
표정도 아주 달라져서 특히 눈에서는 무엇인가 결심을 간직하고 있는 듯한 빛이 더해졌다.
그러나 그처럼 심로와 질병을 치르고 난 뒤임에도 그녀가 타고난 싱싱한 젊음은 조금도 잃지 않고 있었다.
"카트리나는 `자기의 의무`를 최후까지 수행하겠다고 하는 거야.꼭 고양이 같아!
그 여잔 그런 여자니까. 뭐 가엾게 여길 건 없다. 자기 스스로 그걸 바라고 있는 걸."
알료샤에게는 `그 여자에겐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하고 말하긴 했으나 기실 그는 미칠 것같이 카테리나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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