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에게 묻고 싶은 것들 휴머니스트 피노키오의 철학 4
앙운덕 지음 / 휴머니스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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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가장, 위장하는 것이지.이런 속임을 통해서 하나의 놀이판을 만드는 것이지.
니체는 삶을 그 자체로 긍정하기 때문에 삶에 고통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제거하려는 위험한 노력을 하지 않지.고통과 행복이 짝을 이루니까 고통을 완전하게 없애려면 행복, 즐거움도 같이 없애려면 행복, 즐거움도 같이 없애야지.
그래서 현실의 고통에 맞서기 위해서 고통이 넘치는 삶을 비난하고 고통을 영원히 없애기 위해서 이 세계 너머에 있는 천국을 추구하기보다는 고통스러운 세계 안에서도 삶을 긍정하고 신성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하지만 제목만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니체는 존재가 참을 수 없을만큼 가볍다는 것이 문제라고 보지 않아. 그는 존재가 가볍고 우연의 놀이에 참여하고 걷기보다는 춤추는 경쾌함이 좋다고 보지. 이런 면에서 니체는 직관적 인간들이 갖는 풍성함을 가상의 세계, 기만의 세계, 위장의 세계, 예술적 창조의 세계에서 찾고 있지.
예술은 변하는 가상세계에서 가상을 긍정하면서 삶의 충동, 예술적 충동으로 아름다움과 도취의 세계를 만들지. 그래서 그렇게 꾸며진 세계에서 즐기고 춤추고 뛰놀 수 있지.삶 자체를 긍정하는 태도라고 보면 되지.전통적인 사고에서 본질을 추구하는 경우에 현상을 뚫고 심층으로 지하로 파 내려가지. 이런 사고는 진지함과 무거움을 좋아하지. `경박하다` `얄팍하다`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등의 표현은 비난이 섞인 것이지.니체는 이런 태도를 `중력의 정령`으로 빗대어서 표현하지. 높이 오르려는 자를 지하로 끌어내리고 하늘을 날아 오르려는 자의 발에 무거운 쇠공을 달아주는 존재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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