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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철학 상담소 - 연중무휴 고민 상담 중 ㅣ 생각하는 10대
이진민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3월
평점 :
이진민 / 열두 달 철학 상담소
철학이라는 불빛으로 감정을 비추다
없는고민 빼고 다들어주는 연중무휴 '열두 달 철학 상담소'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공부, 관계, 자존감, 진로, 성별 등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주제들이 등장한다. 이처럼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마주치는 보편적인 고민들, 그 안에 담긴 복잡한 마음을 철학자들의 지혜로 하나씩 풀어내며, 철학자들의 깊은 생각을 통해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청소년들의 제철 고민 하나를 골라 그에 어울리는 동서양 철학자들의 관점을 소개한다. 공자, 소크라테스, 니체, 장자, 보부아르, 아리스토텔레스, 노자 등 철학자들의 생각을 통해 위로와 통찰을 전하며, 찰학자의 생각를 명확하고 쉽게 정리해 전한다.
작심삼일의 좌절, 학업의 무게, 사랑의 혼란, 끝없는 비교, 정체성에 대한 질문은 단지 청소년기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같은 익숙하면서도 깊은 고민들을 10대의 눈높이에서 다루고, 그 질문에 철학자들의 오래된 생각을 덧붙인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도,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르기에 철학자들의 관점 역시 다양하다. 차이를 배움의 기회로 삼고, 다름을 수용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돕는다.
각 달마다 만나는 12가지 감정은 마치 사계절을 닮았다. 불안과 외로움, 분노와 무기력 같은 감정들은 겨울처럼 날카롭기도 하지만, 철학자들의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 속에서는 그 감정들이 전부 인간적이고 당연하게 느껴진다. 철학이라는 단단한 토대를 통해, 종종 무심히 지나치거나 설명하지 못한 감정들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마주하게 했다.
문제가 많아서가 아니라, 질문이 많기 때문에 철학을 찾는 사람들. 열두 달 철학 상담소는 고민 많은 청소년은 물론, 그 시기를 지나온 모든 어른들에게도 따뜻하게 말을 건넨다.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쉽게 발 디딜 수 있게 도왔다. 청소년을 위한 철학책이지만, 오히려 지친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위로였다. 고민을 멈출 수 없다면, 철학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출판사 '북트리거'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