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어디에서 왔을까 - 양자물리학과 천문학으로 읽는 우주 탄생
크리스 페리.게라인트 F. 루이스 지음, 김주희 옮김 / 시공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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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페리 · 게라인트 F. 루이스 / 우주는 어디에서 왔을까

우주의 이야기는 가장 작은 세계, #양자 에서 시작되었다.

흔히 우주를 떠올릴 때 무한한 검은 공간과 그 속에 점처럼 박힌 거대한 은하들을 상상한다. 반대로 '양자'를 떠올릴 때는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의 기묘하고 난해한 법칙들을 생각한다.

이 두 세계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 상관없는 남남처럼 보이지만, 양자물리학자 크리스 페리와 천체물리학자 게라인트 F. 루이스는 우주의 거대한 구조가 사실 가장 작은 양자의 손끝에서 결정되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한다.

빅뱅의 거대한 폭발 이전, 우주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작고 뜨거운 상태였고, 그 안에서 일어난 미세한 양자 요동은 시간이 흐르며 중력에 의해 증폭되어 오늘날 별과 은하의 씨앗이 되었다.

우리가 지금 망원경으로 관측하는 수조 개의 은하와 거대 구조는 태초의 미세한 양자적 흔들림이 빛보다 빠른 인플레이션을 타고 전 우주로 확대 복사된 결과다. 결국 밤하늘의 은하 지도는 아주 오래전 우주가 남긴 양자적 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왜 우주는 어디를 봐도 비슷할까? 별은 왜 죽으며 산산조각 날까? 왜 죽은 별은 모두 블랙홀이 되지 않을까? 모든 것의 이론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우주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과학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도 우주를 한 번쯤 생각해보고 싶게 만드는 #우주는어디에서왔을까

인류는 우주의 비밀을 어디까지 풀었으며,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인류는 이미 많은 것을 알아냈지만, 거대한 이야기의 시작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우주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작은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나는 우주를 바라보는 존재인 동시에, 이미 우주의 역사로 이루어진 존재다.

#다독 #시공사 @sigongsa_books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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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은 모두 토요일에 죽는다
정지윤 지음 / 고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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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 악당은 모두 토요일에 죽는다

가상의 캠퍼스 S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려낸 미스터리 연작소설집.

대학을 배경으로 한 소설은 대개 청춘, 낭만, 혹은 성장의 얼굴을 하고 등장한다. 그러나 정지윤 작가의 #악당은모두토요일에죽는다 가 그려내는 캠퍼스 S대에는 그런 빛이 거의 스며들지 않는다.

대학 캠퍼스 S대. 겉으로 보기엔 연구와 성과,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엘리트 교육기관이지만, 그 내부에는 설명되지 않는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시작은 사소했다. 교수의 고양이를 잃어버린 대학원생들 이야기라니, 어쩐지 귀엽기까지 한 출발 아닌가. 하지만 몇 장 넘기지 않아 깨닫게 된다. 이 이야기는 결코 가벼운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거짓말쟁이 #고양이 보고서 이야기로 시작해, 방화 사건, 폭발 사고, 학내 마약 유통, 수상한 연구 프로젝트로 이어지며 점점 규모를 키워가고, 전개가 워낙 빨라 지루할 틈이 없다.

마치 올가미에 걸린 듯 괴물이 되기를 자처한 자들, 그리고 치밀한 복선과 강렬한 반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건이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들은 늘 그럴듯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기 기준을 낮추며 선을 넘는다.

그렇게 만들어진 괴물이 바로 이 소설 속 악당들.

#다독 #고블 @gobl_iiin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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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고백 머묾 세계문학 사랑 3부작
기 드 모파상 지음, 구영옥 옮김 / 머묾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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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드 모파상 / 첫눈, 고백

기 드 모파상은 19세기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단편소설의 형식을 완성한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300편이 넘는 단편을 통해 인간의 욕망, 위선, 사랑, 고독을 날카롭고도 절제된 문체로 그려냈으며, 짧은 이야기 속에 인생 전체를 담아내는 이야기로 지금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다.

#머묾세계문학사랑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 모파상의 '첫눈, 고백'은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서도 사랑의 다양한 모습인 욕망, 연민, 모성, 환상, 상처, 집착 등을 보여주는 14편의 대표작을 엄선해 엮었으며, 이번 에디션은 세련된 디자인과 현대적인 번역을 통해 선물하기 좋은 문학으로 재탄생했다.

“사랑은 정말 아름답기만 한가?”

사랑을 다룬 이야기들은 대개 우리를 위로하거나 설레게 한다. 반면 모파상은 사랑의 숭고한 감정보다는 소유욕, 육체적 본능, 혹은 고독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랑은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없이 살 수 없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이런 모파상의 이야기들은 같은 장면이어도 남성과 여성의 입장이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인물들의 감정을 각자의 자리에서 다르게 체감하게 만들고, 같은 사랑이라도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모파상의 단편은 쉽게 정답을 내리지 않고, 그 해석을 독자에게 맡긴다.

내가 #기드모파상 을 처음 접했던 작품은 '비곗덩어리'와 '목걸이'였다. 그는 작품에서 귀족이나 부르주아의 위선을 폭로했고, 반면 하층민과 불운한 인물들은 초라하지만 정직한 모습을 통해 오히려 더 깊은 인간다움을 보여줬다. 그 대비 속 드러나는 인간의 삶이 본래 얼마나 위태롭고 덧없는 것인지, 환상을 걷어낸 벌거벗은 인간 본성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은 욕망에서 시작되기도 하고,
사랑은 믿고 싶은 환상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사랑을 포기하지 못한다.

#다독 #첫눈고백 @meomum_books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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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화학 - 100개의 물질로 읽는 생명과 우주, 인류의 미래 최소한의 지식 2
김성수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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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화학

100개의 물질로 읽는 생명과 우주, 인류의 미래

우리가 딛고 서 있는 땅,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 그리고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까지. 이 모든 것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아득한 옛날, 별도 행성도 없던 시절. 우주에는 수소와 헬륨 같은 아주 단순한 원자들만이 떠다니고 있었다. 그 작은 입자들은 별의 탄생과 죽음을 거치며 점점 더 복잡한 원소로 변해갔다. 철과 탄소, 산소 같은 원소들이 만들어졌고, 그것들이 모여 행성이 되고, 바다가 되고, 결국 생명이 태어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했다. 우리의 몸과 지구,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질은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진 존재들이다.

우주에서 태어난 원자들이 모여 지금의 우리가 되었듯, #세상을이해하기위한최소한의화학 은 흩어져 있던 세계의 조각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보여준다.

#화학 이라는 제목에 겁먹고 지나치기엔 너무나 재미있는 책이다. 딱딱한 분자식 대신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 속 카페인이나 사랑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처럼, 우리 곁에 숨 쉬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특히 벤젠의 구조를 발견한 케쿨레의 물질에 얽힌 뒷이야기는 웬만한 역사 소설보다 더 깊은 몰입을 불러왔다. 신비로운 꿈부터 유럽을 뒤흔든 자주색 염료의 광기까지, 환경 문제나 반도체 같은 현대 문명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화학물질 속에 투영된 인류의 욕망과 철학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화학이 이토록 아름다웠던가?
흩어져 있던 나와 세상을 이루는 100가지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보니, 이 모든 것이 경이롭다.

#다독 #갈매나무 @galmaenamu.pub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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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 - 대전환의 시대를 건너는 진화론적 생존 법칙
대니얼 R. 브룩스.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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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R. 브룩스, 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 /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도태시키고, 가장 똑똑하고 민첩한 자가 승리하는 무한 경쟁. 우리가 상식처럼 받아들여 온 이 적자생존의 세계는 과연 진화의 본모습일까.

우리는 진화를 최고의 상태를 향한 끝없는 경주라고 생각해왔지만, 대니얼 R. 브룩스와 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는 그 생각이 치명적인 오해였다고 말한다. #완벽하지않은것이살아남는다 는 그런 통념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하여, 인류세의 위기를 돌파할 진화론적 해법을 제시한다.

약 1만 5,000년 전을 기점으로 인류는 생태적 진화의 흐름에서 벗어났다. 그 이전 수렵 채집 시기의 인간은 이동과 분산, 교류와 협력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했고, 위험을 분산하며 지식과 기술을 서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생존을 이어갔다.

그러나 약 1만 전 농경과 정착이 본격화되면서 인류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한다. 환경에 적응하기보다 환경을 고정시키고 통제하려는 전략, 즉 최적화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도시의 탄생과 함께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그 대가는 분명했다. 인구 밀집은 전염병을 낳았고, 자원의 고정은 갈등과 전쟁을 구조화했다.

최적화와 효율성에 매몰된 인류는 결국 스스로가 판 우물 속에 갇혀버렸다. 자원이 점차 고갈되어가는 환경 안에서 갈등은 협력이 아닌 폭력으로 해결되기 시작했고, 그렇게 인간은 서로를 해쳐야만 하는 비극적인 종의 모습에 가까워졌다.

진화는 실패한 적이 없다. 실패한 것은 오직 오만했던 인간의 설계뿐이다.

하지만 걱정하지말자 인류는 잠시 진화의 궤도에서 이탈했을 뿐, 여전히 생물권의 일부다. 불완전함의 가치를 인정하고, 무한 경쟁의 톱니바퀴에서 내려와 서로의 존재를 돌보는 공생공락의 길을 택한다면, 인류세의 겨울은 종말이 아닌 새로운 봄을 위한 휴지기가 될 수 있다.

#다독 #더퀘스트 @thequest_book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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