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 인간에 대한 비공식 보고서
매트 헤이그 지음, 강동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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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헤이그 / 휴먼

인간에 대한 비공식 보고서

매트 헤이그가 공황장애 싸우며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작가 자신이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책, 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책”이라고 말한 만큼, 휴먼에는 세상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희망이 깊게 담겨 있다.

이야기의 중심에 놓인 리만 가설은 소수 (Prime number) 의 분포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열쇠이자, 우주와 과학 전반에 혁신적이고 위험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리만 가설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수학자들은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이라도 팔 것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천재 수학자 앤드루 마틴이 100년 넘게 풀리지 않던 리만 가설을 증명하자,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수학과 논리로 질서를 유지하는 외계 종족 보나도리아인은 이를 심각한 위협으로 판단했다. 그들은 즉시 앤드루를 제거했고, 그의 연구를 아는 모든 인간을 없애기 위해 앤드루의 모습으로 변신한 외계인을 지구로 파견했다.

텔레포트를 통해 지구에 도착한 외계인 앤드루는 착지 직후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임무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흘러갔다.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며 각종 소동을 일으키고, 경찰서와 정신병원을 오가며 초능력을 활용해 상황을 수습했다.

앤드루의 연구를 아는 모든 인간을 찾아 제거하고 신속히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외계인 앤드루는 점차 다른 길을 선택한다.

원래의 앤드루 마틴과 다르게 외계인 앤드루는 아내 이소벨, 아들 걸리버,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가족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았다. 그는 인간이 된다는 것이 육체를 가진다는 의미가 아닌 사랑하고 공감하며 관계를 맺는 일임을 배웠다.

살아라, 이유가 불분명하더라도.
그 안에서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이 너를 기다린다.

100p 소수는 강력하다.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는다. 소수는 순수하고 완전하며 절대 약해지지 않는다. 너도 소수처럼 되어야 한다. 약해지지 말고 거리를 유지하며 접촉으로 인해 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는 나눌 수 없는 존재여야 한다.

#인플루엔셜 @influential_book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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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 사람을 남기는 말, 관계를 바꾸는 태도
이해인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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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베스트셀러 '감정은 사라져도 결과는 남는다'로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했던 이해인 작가의 신작 에세이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전작에서 감정의 흐름과 그 결과가 우리의 삶과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을 탐구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다정함이 인간관계 속에서 가지는 힘과 그 실질적인 효과를 집중적으로 전달한다.

다정함은 사람들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갈등을 완화하며,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다정함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 즉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다정함을 단순히 '착한 성격'으로만 여겼다면 큰 착각이다. '다정하면 손해 본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이해인 작가는 경험과 사례를 통해 다정함이야말로 장기적인 신뢰와 기회를 만드는 결정적인 힘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또한 다정함이 왜 강점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왜 일부 사람들은 그 다정함을 오해하거나 경계하는지를 세밀하게 분석했다.

다정함의 파급력은 생각보다 크다. 한 번의 진심 어린 대화, 한 마디의 따뜻한 말이 관계를 변화시키고, 그 변화는 새로운 기회와 행복으로 이어진다. 오래 가는 신뢰를 쌓고 싶은 사람, 소통의 온도를 높이고 싶은 사람에게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강력 추천한다.

다정함 노력의 결과이자 관계를 지키는 힘이다. 그것을 통해 관계의 질을 높이고, 갈등을 줄이며,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다정함은 타인을 위해서뿐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습관이다.

결국, 우리의 좋은 삶은 좋은 하루의 반복에서 시작된다.

#필름출판사 @feelmbook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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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집 - 원작으로 다시 읽는 안데르센 동화 10편 지성주니어 클래식 1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에드먼드 뒤락 외 그림, 윤후남 옮김 / 지성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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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안데르센 동화집

세계적인 동화 작가 창작 동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대표작 10편을 담은 작품 안데르센 동화집.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아온 이야기들을 담았다.

세계 3대 일러스트레이터인 아서 래컴과 에드먼드 뒤락을 비롯한 여섯 명의 화가가 그린 34점의 그림이 실려 있다. 각 장면마다 펼쳐지는 생생한 클래식 일러스트는 동화 속 세계를 더욱 깊고 아름답게 완성하며, 눈과 마음이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든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 문해력 저하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짧은 영상과 자극적인 콘텐츠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긴 글을 읽지 못하고, 문제의 뜻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안데르센 동화집은 이런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든다.

책에는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사회풍자를 담은 작품과, '미운 오리 새끼'에서는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또는 '완두콩 공주' 처럼 작은 디테일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순간도 담겨 있다.

각각의 동화는 교훈 전달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고전을 다시 만나는 기쁨이 가득,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경험 주었다. 아이들에게는 고전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 걸음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추억을 다시 불러오는, 노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다.

깊은 사고와 풍부한 어휘력을 동시에 길러주는, 교과서처럼 알찬 구성의 고전 시리즈.

#현대지성 @hdjsbooks_jr @hdjsbooks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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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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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 키메라의 땅

"이 이야기는 당신이 이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는 순간으로부터 정확히 5년 후에 일어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키메라의 땅 유전공학과 인류 진화를 토대로, 포스트 휴먼이 주도하는 새로운 문명의 서막을 그린다.

이야기의 시작은 특종을 노린 마르티네스 기자가 자연사 박물관 연구소에 잠입해 기묘한 생명체를 목격한 데서 비롯된다. 이로써 진화 생물학자 알리스 카메러의 비밀 프로젝트가 세상에 공개된다.

멸종 위기에 대비해 현인류 사피엔스 를 보완할 세 종의 혼종 신인류 창조.

인간과 동물의 DNA를 결합해 지구 환경에 최적화된 키메라를 만드는 이 실험은, 하늘 땅속 바다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신인류 혼종을 만드는 것. 그러나 인류 보존이라는 대의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동물 유전자 결합을 거부하는 세력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위협이 커지자 알리스는 프랑스 연구부 장관 뱅자맹 웰스의 도움을 받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피신했고, 그곳에서 은밀히 연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구에서는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핵전쟁으로 인류는 사실상 종말을 맞게 된다.

살아남은 것은 극소수의 구인류뿐이었다. 방사능과 붕괴된 생태계, 기후 재앙, 그리고 자원 부족이 남은 인류를 점점 몰아세웠다. 이런 암울한 미래 속에서 우주에 고립된 알리스는 생존의 기로에 서지만, 고농도의 방사능에도 생존할 수 있는 세 종의 키메라 배아를 품고 지구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폐허가 된 땅 위에서 키메라들은 서서히 성장하며 자신들의 서식지를 구축한다.

폐허 속에서도 피어나는 생명과, 그 생명들이 서로를 이해하려는 작은 손짓이 이 소설의 가장 빛나는 부분이었다. 인간이라는 종이 가진 오만함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대목이 많았고, 흥미롭게도 이 이야기가 꼭 먼 미래만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핵전쟁, 기후 위기, 식량 부족, 종의 멸종은 이미 뉴스에서 매일 접하는 현실이기에, 작중 키메라의 탄생 과정 역시 그리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 작품은 과학 소설이라기보다, 미래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작품으로 다가왔다.

#열린책들 @openbooks21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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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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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스테어 레이놀즈 / 대전환

테드 창을 잇는 현대 SF의 거장 유럽우주국의 천체물리학자 출신 작가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장편소설.

대전환은 19세기부터 먼 미래까지, 주인공 사일러스 코드는 수 세기 동안 데메테르호에 올라 같은 여정을 반복한다. 범선 시절은 거친 북해의 파도와 얼음 덩어리가 떠다니는 음울한 바다를 건너고, 20세기, 증기선의 심장은 거대한 기관의 진동과 뜨거운 증기로 박동하며 전진한다. 비행선의 창 아래로는 얼음 절벽과 흐릿한 안개가 가득 펼쳐지고, 머나먼 미래의 우주선에서는 무중력의 적막 속에 별빛이 폭풍처럼 몰아친다.

데메테르호 원정대의 운명은 늘 균열 너머의 구조물을 향해 나아간다. 시대와 기술이 변해도, 그 끝은 같다. 인물들의 작은 변주와 매번 같은 죽음이 반복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불가해한 퍼즐로 변한다.

그 모든 뒤에 숨어 있는 전환의 의미.
죽음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면?

대전환은 한 편의 장대한 영화를 보는 것과 같다. 각 시대마다 전혀 다른 색채와 질감을 드러내며, 구면전환이라는 독특한 설정은 물리학과 철학, 미스터리와 호러를 동시에 품고 있다. 대전환을 읽는 동안 나 또한 구면 전환 속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반복되는 여정, 그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구원의 빛일까, 또 다른 균열일까.

#푸른숲 @prunsoop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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