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 붙는 일본어 독학 첫걸음 - 히라가나부터 JLPT까지! 입에 착! 시험에 착! 착! 붙는 외국어 시리즈
일본어 공부 기술 연구소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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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시사북스사의 착! 붙는 프랑스어 독학 첫걸음이라는 책으로 고동은 선생님 강의를 보며 공부한 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던 차에 개정판 교재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보고 다른 외국어 교재도 살펴보기로 했어요. 이전 교재 표지가 다른 출판사 외국어 교재와 비슷해서 헷갈렸던 것에 비해 이번 개정판 표지는 귀여운 삽화가 포함되어 있어 개성 넘쳐요. 다른 언어 개정판이 차차 출간되면 시사북스사의 교재라는 걸 단번에 떠올릴 수 있겠어요. 


 책을 받아보고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알차다는 것이었어요. 생각보다 두껍고, 뭐 이것저것 책에 많이 들어 있어서 일본어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 이상으로 다른 자료가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가도 2만원이 채 되지 않고, 온라인 서점에서 할인까지 하니 가성비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전체 두께의 약 30%를 차지하는 ‘JLPT N5/N4 모의고사’ 책자는 분철되어 있어서 필요한 본 교재만 달랑 들고 휴대하여 공부하기 편했습니다. 그리고 본 교재 앞부분에 ‘쓰기노트’라고 해서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를 쓰면서 연습할 수 있는 작은 책자도 붙어 있는데, 자유롭게 가위로 잘라서 분철할 수 있어서 편했어요.


 공부하면서 부록과 본 교재 구성이 상당히 알차다고 느꼈어요. 각 페이지 상단에 QR코드가 있는데요.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해당 페이지에 나온 일본어를 들을 수 있어요. 반복하며 듣기 좋았어요. 가장 좋았던 점은 유튜브에 업로드 되어 있는 총 16강짜리 강의였습니다. 독학 타이틀로 나오는 교재에 요즘 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착! 붙는 시리즈도 역시 유튜브에 강의 영상이 업로드 되어 있어서 혼자서 공부하는 학습자가 특히나 유용하게 시청하며 활용할 수 있어요. 


 부록으로 제공되는 작고 두꺼운 종이 한 면에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전부 쓰여 있고, 반대편에는 명사, 형용사, 동사(1그룹, 2그룹, 3그룹) 활용형이 적혀 있어요. 공부하는 책상 앞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봤더니 동사 긍정, 부정, 과거 활용형을 꽤 암기할 수 있었어요. 


 JLPT N3 이상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본 교재 뒤에 따로 책자로 마련된 ‘JLPT N5/N4 모의고사’는 앞으로 실력 점검 차원에서만 활용해 볼 예정이에요. 저와 다르게 JLPT N5 또는 N4 목표로 하는 분들께는 유용하겠어요. 


 아쉬운 점 하나 있었어요. 내지 종이가 얇지 않은 편이고 제본된 부분 여백이 많지 않아서 책 중간 부분 쯤에서 종이에 필기하기 쉽지 않았어요. 문형 연습 코너에 단어가 제본 부분 가까이 리스트화 되어 쓰여 있는데 여백이 적어 불편했네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독학 첫걸음”이라는 책 컨셉에 충실하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어서 공부하기 좋았어요. 앞으로 한동안 일본어 공부 계속 해나가려고요.


 


이 글은 시사일본어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공부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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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 영웅의 빛과 그림자 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허윤 지음, 허재호 그림, 김대보 외 감수,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기획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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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방영하는 벌거벗은 세계사 프로그램을 1년 전 쯤 채널을 돌리다가 발견한 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등장해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해주고 패널들이 질문하는 식인데 다루는 주제가 재밌어서 몰랐던 역사를 배우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제작진이 기획한 이 책은 초등학생이 쉽게 세계사를 배울 수 있게 만화로 만들어졌다고 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성인 시청자가 방송을 통해 세계사를 쉽게 접하는데 고심했을 제작진이 기획했다고 하여 아이들을 위한 책은 또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이번에 본 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권은 나폴레옹, 링컨, 잔 다르크, 에디슨이라는 역사 인물 네 명을 소재로 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이 유명 인물들에 숨겨진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요. 우주 속 평행 우주, 역사 바꾸기, 시간 수호, 타임 워프 등 공상 개념과 함께 책이 시작되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재밌게 느끼며 독서를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요 역사 인물이 있던 시기로 되돌아간 주인공 아이들은 악당 케이가 역사를 바꾸는 짓을 막고 악당을 잡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서준이와 한나 무리가 대처해 19세기 초반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알프스를 넘어 마렝고로 가서 오스트리아 군대를 치는 역사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한나와 서준이 사이에 벌어지는 역사 사건과 인물에 관한 대화가 눈에 띕니다. 둘의 대화 내용을 따라가며 나폴레옹에 대한 상반된 역사적 평가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어요. 만화 부분이 끝난 후에는 ‘역사 X-파일’ 코너가 나옵니다. 줄글이 추가되면서 앞선 만화 내용을 보충 설명으로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만화에서는 미국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노예제도, 남북전쟁,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이야기, 중세 시대 백 년 전쟁과 잔 다르크, 마녀사냥과 종교재판 이야기, 과학자 토머스 에디슨 이야기가 나오는데 재밌게 봤어요. 역사 이야기가 타임워프와 악당 물리치기 컨셉이랑 합쳐진 덕분이겠죠. ‘벌거벗은 역사 단톡방’ 코너에 비슷한 시기에 있던 유럽사 및 미국사 사건과 한국사 사건을 동시에 보여주는데, 유용했어요.    



이 글은 웅진주니어,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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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세계사 - 생명의 탄생부터 세계대전까지, 인류가 걸어온 모든 역사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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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이름을 한 번 들어본 기억이 있는 허버트 조지 웰스가 쓴 책이라고 하여 주저 없이 읽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책 띠지에는 소설 1984를 쓴 조지 오웰이 했던 말이 쓰여 있습니다. “허버트 조지 웰스가 없었더라면 세계와 사상은 지금과 달랐을 것이다.” SF 소설 창시자, 역사학자, 사회학자로 알려진 영국 출신의 허버트 조지 웰스가 쓴 세계 역사를 어떻게 썼을지 궁금해졌습니다. 한국어판 판권 면에 영어 원본 정보가 쓰여 있지 않아 궁금증이 생기긴 했는데요. 영어 원제는 표지에도 쓰여 있는 “A Short History of the World”라고 하고, 약간의 변화를 주어 한국어판 제목을 지었나 봅니다.


 20세기 초반 영국에서 태어난 작가가 쓴 글이라서 그런 걸까요. 유럽 역사 내용이 책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인류의 세계사라는 제목을 과연 책에 붙일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세계사를 볼 때 유럽 중심으로 바라보는 기존 역사관을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출판사 편집부 차원에서 인지하고 있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적당한 역사학 연구자를 섭외해 감수자로 활용해 허버트 조지 웰스가 이런 내용으로 역사책을 썼던 배경과 역사학 차원에서 어떤 가치가 있는 책인지 독자에게 설명해 줬다면 이런 의문은 품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서문에 해당하는 ‘시작하며’에 제시된 설명은 깊이나 양 측면에서 부족해 보입니다. 쓴 사람이 역자인지 담당 편집자인지 출판사 사장인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세계사를 굵직한 사건 위주로 가볍게 훑어보고 싶은 독자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아, 이런 게 있었구나.’ 또는 ‘아, 이 시기 이런 게 있었지.’ 정도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 이 정도였습니다. 깊은 차원에서 세계사를 보고는 싶지만, 아직 뭐가 뭔지 어려워 엄두를 못 내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사전 지식을 쌓은 용도로 유용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어 원서와의 가장 큰 차이가 한국어판에 추가된 사진과 삽화일 텐데요. 덕분에 글만 있었다면 따분해 보였을 책이 다채롭게 보입니다. 다만 출처 없이 제시된 사진이 많아서 책의 완성도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네요.

    


이 글은 이화북스,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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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칼과 정치는 다름이 없다 - 전국시대를 방랑한 한 유학자의 삶과 꿈
유문상 지음 / 렛츠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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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함께 동양사상사에 한 획을 그은 맹자의 사상과 언행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달한다는 소개를 보고 기대되었던 책입니다. 맹자라고 할 때 왕도라는 정치론과 성선이라는 인간론을 쉽게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아마 ‘맹모삼천지교’로 기억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관련 전공자도 아니고 유학 도서에 관심 갖고 살아오지 않은 저로서는 이외 세부 내용은 머릿속에 없었답니다. 다른 때보다 시간도 좀 있겠다, 두꺼운 벽돌책 읽기도 좋아하겠다, 도우 유문상 선생의 『맹자, 칼과 정치는 다름이 없다』 읽기를 패기만만하게 도전해 봤습니다.


 천자의 나라 주나라가 쇄락하고 제후국들이 천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던 혼란의 시기가 책 전반부인 1장과 2장에 담겨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이라는 집필 방향에 맞게 당시 사회상을 이야기 읽듯 편하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소제목 하에 이어지는 글 한 꼭지가 길지 않아서 지루함을 크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군주의 욕망을 위한 패도정치가 아닌, 백성을 위한 왕도정치를 역설했던 맹자에 집중된 이야기는 3장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듣기 좋은 말 보다 바른말, 즉 정언을 이야기하는 면모의 맹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맹자』에서 직접 인용해 왕은 어떻게 말했고, 맹자는 어떻게 말했는지 독자에게 제시하며 역시나 이야기하듯 언행을 해설해 줍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 정언을 하는 씩씩하고 용감한 사람이 몇이나 될지 잠시 생각해 봅니다. 백성의 평안을 위한 왕도정치에 진정성을 품었던 맹자의 ‘여민동락’ 표현이 기억에 남는데요.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같이 한다는 뜻으로 왕도정치는 군주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과 더불어 할 때 가치 있다는 점을 내포합니다. 2024년, 맹자의 사상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인간의 선한 본성에 관한 내용은 그 다음인 4장에 다뤄지고 있습니다. 선할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맹자의 사상이 스토리텔링으로 전달됩니다. 인, 의, 예, 지라는 네 가지 덕과 이의 단서인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이라는 네 가지부터 양지 및 양능, 그리고 존심양성까지 핵심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5장에서 도덕적 마음인 항심과 이를 위한 일정한 재산 즉 안정적인 생업을 뜻하는 항산 개념을 접했습니다. 민생을 외치는 오늘날 정치인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어렵지 않게 느끼도록 설명하는 일, 쉽지 않을 텐데요. 어렵지 않게 쓰인 역사서 읽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읽으며 현재 정치, 사회 상황을 한 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 렛츠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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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 한달 완성 일본어 말하기 Lv.1 한권 한달 완성 일본어 말하기 1
최유리.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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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 되면서 다짐했던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 학습을 실천하기 위해 찾은 도서입니다. 외국어학습 관련해 최근 몇 년 존재감을 느끼고 있는 시원스쿨에서 나온 책이라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받아서 공부해 보았습니다. 


 주말에 책을 받아보고 part 3까지 학습을 마쳤습니다. 책이 총 30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서, 책 제목 그대로 한 달 동안 딱 깔끔하게 공부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파트 하나 분량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하루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0분만 투자하면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일본어 입문서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구성이 기억에 남는 도서입니다. 보통 외국어 교재라고 하면 단어-문법-문장-회화-연습 문제 순으로 제시되는데요. 이 책은 간단한 문법-반복 연습-응용 표현-회화 순서로 좀 더 간단하고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국어 공부를 하다보면 어려운 문법 사항 한 가지 때문에 장벽을 느끼고 그만두고 말았는데, 이를 고려해 입문자의 학습 의지를 꺾지 않으려고 의도한 것이 아닐지 추측해 보았습니다.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각 파트별로 중요 문장을 알려준 후에 비슷한 문장 구조로 열 개씩 반복하게 하고, 한국어로 또는 일본어로 해석도 여러 문장 요구합니다. 하여 30분 학습 후에 저절로 파트에서 중요한 문장을 책을 덮고도 혼자서 중얼거릴 수 있었습니다.


 내지 재질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책 내부 종이가 번쩍번쩍 광이 납니다. 외국어 공부하다 보면 형광펜으로 강조 표시하거나 펜 또는 연필로 필기하는 경우가 다른 도서에 비해 많은데, 미끄러운 종이여서 불편했습니다. 필기 후 빠르게 잉크가 마르지 않아서 번지고 더러워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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