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세금 상식사전 - 전·월세가 처음인 세입자가 꼭 알아야 할
오봉원 지음, 잡빌더 로울 기획 / 다온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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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관심 갖지 않았던 사이 떨어진 부동산 세금 감각을 일깨워보고자 “전월세가 처음인 세입자가 꼭 알아야 할 부동산 세금 상식사전”을 읽어보기로 했다. 그간 다온북스에서 나온 세무 책을 몇 권 읽었는데 모두 택스코디님의 책이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엔 처음으로 다른 작가의 책이어서 기대되었다. 현직 공인중개사가 작성한 글이라고 한다. 


여타 다온북스 출간 책과 마찬가지로 프롤로그에서 몇 가지 문제를 풀어보며 사전 지식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스무 문제를 가볍게 훑어보며 틀린 문제가 무엇인지 표시한 후, 해당 내용을 다루는 본문으로 넘어가 선별적으로 정보를 읽어 나갔다.


책 제목에는 부동산 세금이라는 표현이 쓰여 있기는 하지만, 세금을 넘어 전월세 물건 물색 시 필요한 필수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세금에만 국한하지 않고 계약, 임대차 보호법, 전세가, 대출, 적정 월세 등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필수 전월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부동산 세금’이라는 문구에 주목해 책 내용을 파악하지 않은 채 구매한 독자라면 후회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통해 보증금을 지키는 방법, 월세 세액 공제로 낸 돈 돌려받는 방법, 전세 사기 시 셀프 낙찰하기 좋은 경우 등 전세 및 월세로 거주하기 전 알고 있으면 좋을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책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설명식 구성뿐 아니라 예상되는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도 좋다. 복잡한 세금 문제로 주판알을 튀기기 곤란한 경우가 잦은데 구체적인 액수를 예시로 들어 질문과 답변으로 제시해 이해와 적용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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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전통과 시대정신 윤범모 저작 시리즈 3
윤범모 지음 / 예술시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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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예술시대에서 출간된 윤범모 관장의 “미술현장과 전시”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올해 또 새롭게 출간된 “미술의 전통과 시대정신”을 읽기 시작했다. 지난번 책보다는 조금 덜하지만 600페이지에 달하는 적지 않은 분량이다. 미술전공자와 큐레이터를 위한 필독서를 표방하는 ‘3PA APTA’ 시리즈로서 이전 책과 동일한 판형으로 제작되어 있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전통과 창조적 계승을 중심으로, 2부는 미술의 사회적 기능을 중심으로 글이 엮여있다. 수록된 글들은 모두 그간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되었던 글이라고 한다. 법고창신(法古創新)과 시대정신이라는 키워드 아래 글 수편이 단행본으로 모아진 것이다. 


앞서 말했듯 분량이 상당해 한 호흡에 모든 글을 읽을 수는 없었다. 일단 목차를 보고 흥미를 끄는 글을 선별적으로 읽었고, 앞으로 나머지 글을 조금씩 읽어나갈 생각이다. 불교미술, 공공미술, 동상, 민화 등 다뤄지는 소재가 다양해 읽는 재미가 있었다.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수록 글이 매체에 게재된 시기가 각기 다른데, 시기에 따라 사회 분위기에 조금씩 차이가 보여 이걸 포착하는 재미도 있었다.


미술품에 방점이 찍힌 1부보다 사회에 보다 집중하는 2부에 수록된 글에 관심이 갔다. 그중에서도 광복 70주년이었던 10년 전에 쓰인 글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10년 전 즉 2015년 남북 사이 지난한 문화예술 교류 현황을 두고 답답함을 표하던 관장의 말이 특히 그렇다. 


“미소 냉전체제를 허무는 데탕트 시절에 미국과 소련 사이에 제일 먼저 시도한 일은 미술 교류 전시였다. 미국은 소련으로 앤드류 와이어스 전시를, 소련은 미국으로 자국 소장 인상파 전시를 상호 교환했다. 미술전시는 얼어붙은 동토를 녹이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은커녕 금강산 관광 길마저 막혀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남북교류라니? 갑갑할 따름이다.” p.555 ‘남북 미술교류, 언제까지 희망사항인가’


비록 흑백이지만 사진도 꽤 많이 수록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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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어렵기만 한 당신이 읽어야 할 책 - 조급하지 않게, 나답게 재테크하는 법
안도 마유미 지음, 정문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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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어렵기만 해 “돈이 어렵기만 한 당신이 읽어야 할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금융기관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고 현재는 경영인 컨설턴트로 일하는 일본인 전문가가 쓴 책이라고 한다. “돈을 알면 보이는 빛나는 세계”라는 제목이 일본말 책에 붙어 있었다고 한다.


돈과 재테크에 대한 마인드 셋에 해당하는 책 초반부와 저축, 노동, 투자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자잘한 팁이 담겨 있는 구성이다. 목차를 보면 소제목 수가 상당하다. 총 분량은 250페이지 정도로 자잘한 팁이 한 두 페이지 분량으로 쓰여 있다. 독자 일부는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는 구성이라고 느낄 수도, 일부는 얕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지루함을 느낄 틈 없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재테크에 능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이렇게 짧은 호흡으로 수십 가지 내용이 다채롭게 포함된 책이 훨씬 보기 좋을 것이다. 자산 증식을 위한 갖가지 지식을 꾸준히 채워 오고 있던 독자보다 그렇지 않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일본인이 쓴 책이지만 한국 독자가 읽기 좋게 한국적 상황에 맞는 정보가 실려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본문 시작 전 일러두기에도 쓰여 있듯이 원서 핵심 개념과 메시지는 유지하면서 금융 상품과 제도 등 구체적인 사항은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되었다고 한다. 규모 있는 출판사에 걸맞은 칭찬할만한 편집 방침으로 여겨진다. 

 

이 책 한 권으로 공부를 끝내겠다는 생각보다 이 책을 발판 삼아 또 다른 금융, 재테크 공부를 이어 나가는 편이 좋아 보인다. 자신의 소비와 노동을 책을 읽으며 한번 점검해 보기에 좋아 보인다. 특히 투자에 관해서는 입문 차원의 내용이 실려 있어 요즘 많이 나오는 투자 실용서를 읽기 전 사전 지식을 쌓는 데 활용하기에도 적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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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도 체력에서 나옵니다 - 인생의 태도를 만드는 ‘체력’의 힘
정김경숙(로이스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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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와중에 체력을 개선할 소소한 팁을 얻고자 비즈니스북스에서 출간된 “다정함도 체력에서 나옵니다” 책을 읽기 시작했다. 헬스 트레이너가 쓴 책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지금 국내 기업에서 브랜드총괄책임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책 초반은 글쓴이가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력의 중요성을 말하는 데 치중해있다. 각기 다른 배경과 상황을 소재로 결국 말하는 바는 단 하나다. 바로 체력의 중요성이다. 몸뚱이가 건강해야 일도 제대로 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력의 중요성,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욱이 이 책을 집어든 독자라면.


마흔 살이 되어 검도를 배우거나 쉰 살이 되어 수영을 배우는 등 글쓴이의 종횡무진 운동기가 펼쳐진다. 기대했던 정보성 글이 아닌 에세이여서 책장을 빠르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에세이 사이 섞여 있는 팁이 보이면 넘기기를 잠시 멈추고 읽는 식으로 했다. 글쓴이 경험담 비중이 훨씬 많기에 단순히 팁만 얻고자 책을 고르고자 하는 독자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단적으로 대명사 ‘나’가 본문에 자주 등장하는데, ‘체력’보다 글쓴이의 체력적 우수함에 더욱 초점이 맞추어진 듯하다. 


일로 바쁜 와중에 그럼에도 운동에 시간을 써야한다는 것을 전제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짧은 시간이나마 어떤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지, 그리고 운동뿐만 아니라 디지털 디톡스 등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무얼 하면 좋은지 짧게 제시한다. 역시나 에세이에 녹아 있어 분량이나 심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예상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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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삼킨 나라, 대한민국 - 중독이 일상이 된 시대, 마약 없는 내일을 위한 기록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9
조성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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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주 접하게 되는 국내외 마약류 위반 사례와 생산과 유통 측면에 집중한 국외 르포가 생각이 나 “마약을 삼킨 나라, 대한민국”을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알고 보니 최근 읽었던 우리나라 외교 소재 책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도 21세기북스의 ‘인생명강’ 시리즈였다. 시의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반영한 잘 만든 시리즈다.


우리나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 대마, 향정신성의약품, 대마라는 대분류 안에 세부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어 운송차단과 수요 감소 목적의 우리나라 마약류 정책도 배울 수 있었다. 국외 합법화 정책의 경우 가격을 낮춰 남용 범죄를 막고 중독자 치료 재활에 수익을 활용하는 점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호기심에 시작한 마약류가 사람을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과정을 생리적 차원에서 신경계 매커니즘을 토대로 설명한 2부도 흥미로웠다. 쾌락중추, 신경전달물질, 내성, 변연계 등의 개념을 통해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사람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설명한다. 수십 년간 중독자 치료에 종사한 전문가가 전하는 객관적인 과학적 설명 사이에 내담자 사례가 간간이 나오는데 그 어떤 경고 메시지보다 강력하게 느껴진다. 

“내가 치료하는 환자의 70%가 말기 중독자인데 신기하게도 이 말기 환자들은 자발적으로 나를 찾아온다. 그러고는 “제발 나 좀 살려주세요. 약 좀 끊게 도와주세요”라고 하며 매달린다. 그런데 문제는 안타깝게도 치료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말기 암 환자가 온몸에 암이 전이된 채 찾아온 것과 같다. 모든 것을 다 잃고 너무 늦은 시기에 후회하며 치료를 시작해 보지만 사실 회복이 어렵다.” p.113 


사회에 범람한 마약류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고, 중독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책 후반부에 쓰여 있다. 재활과 치료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중독으로 인해 고생 중이거나 극복 중인 당사자라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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