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회사에서 어떻게 쓰이는가 - 직장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AI 비즈니스 모델
케이트리 지음 / 생능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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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 인공지능 기술 활용이 크게 늘어난 요즘,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과 구체적인 사례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 “AI는 회사에서 어떻게 쓰이는가”를 읽기 시작했다. 


작가는 엔지니어, 연구자로 활동하다가 일반인의 인공지능 리터러시 향상을 위해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인공지능 현황, 인공지능과 비즈니스 관계, 인공지능 비즈니스 모델, 인공지능 비즈니스와 리더십, 특허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인공지능에 따른 개인적, 사회적 변화 등 다양한 소재를 대상으로 구성된 책이다. 총 240페이지 분량으로 다뤄지는 내용의 핵심을 위주로 쓰여 있다고 볼 수 있다. 


라이비, 배너 헬스, NASA, 아마존 등 기관의 인공지능 활용 예시를 접할 수 있었다. 중간에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공지능 대중화를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기업의 동향도 짧게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라이프 비즈니스 모델, 최적화 비즈니스 모델, 생태계 비즈니스 모델로 구분되어 있다. 각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과 실제 사례를 읽을 수 있었다. 인공지능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것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피상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과 군사력, 경제력, 여론을 중심으로 사회에 미칠 인공지능의 영향까지 책에서 다뤄진다. 인공지능을 키워드로 폭넓게 집필 소재로 활용되어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례들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길 원하거나 경영자로서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길 원하는 독자의 경우 일차적인 정보를 간단하게 얻는 용도로 볼 책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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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는가 -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하여
비비안느 포레스테 지음, 조민영 옮김 / 도도서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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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협상 이후 무력 충돌이 있던 지난주, 오랜만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글을 읽어보고 싶던 중 “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는가”를 발견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서 결혼 전 성이 드레퓌스였던 점, 공쿠르 상을 받은 적 있던 점, 시온주의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견지한다는 점이 작가인 비비안 포레스터 소개에서 유독 눈에 띈다.


“서구는 적어도 상징적으로는 강박적 근심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였다. 그 근심은 전혀 다른 상황과 다른 지역으로 강제로 옮겨지고 변형되었으며, 서구와는 무관한 분쟁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처럼 서구는 자신의 역사를 둘러싼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했고, 나치의 대학살과 그에 동의했고 무관심했던 공포의 시효가 이제는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새로운 비극 앞에서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었고, 지금도 그렇게 주장할 수 있다.” p.29


“이런 식민지 시대의 상황에서, 열등한 민족인 아랍인들이 살고 있는 땅을 사용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유엔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해도 그리 놀랍지는 않다. 종주국 입장에서는, 멸시받는 자들이 사는 땅을 다른 멸시받는 자들에게 주는 것보다 더 간단하고 더 자연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는 말이다. 그들이 서로 싸운들 무슨 상관인가!” p.95


‘비극의 서막’이라는 제목의 무게감 가득한 1부는 20세기 초 반유대주의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이들에게서 대규모 공습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있었던 당장 지난주의 가자지구 모습이 겹쳐 보인다. 작가는 전후 처리에 있어 죄 떠넘기기, 책임감 덜기, 손 안 대고 코 풀기 정도로 요약 가능할 강국들의 행태를 비판하며 오늘날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본격적 시작이 무엇이었는지에 생각하게 만든다.


‘사실’, ‘갈등’, ‘수수께끼’, ‘우선순위’ 등의 소제목으로 1부와 2부 아래 글들이 묶여 있다. 에세이스트, 소설가, 문학비평가로 활동한 작가답게 문학적, 역사적 서술 방식이 합쳐져 있다. 과거 시점에서 당시 글과 말을 인용하며 사회상을 보여주는 비중이 적지 않다. 주장과 뒷받침이 어우러진, 에세이와 역사적 서술이 결합된 형식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 작가는 시온주의 창시자 헤르츨, 시온주의대회 선언에서 보이는 비합리성, 차별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작으로 유럽을 중심에 놓고 비판한다. 시온주의자 이전에 원주민에 대한 침략, 누군가의 죄를 대신 짊어진 이들 등 지금 맞닥뜨리는 문제의 뿌리는 유럽의 반유대주의 역사에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 단단히 잘못 깔아 놓은 판에 날뛰는 사람들과 이에 따라 봉변당한 사람들이라는 콘셉트로 오늘날 보이는 문제의 시작을 따져 보여준다. 


2004년 프랑스어로 출간된 이 책 결말에 교착상태에서 벗어날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짧게 쓰여 있다. 이십 년이 흘러 휴전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둘의 평행선이 더 길어지진 않을지,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적으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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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호르몬 - 비만과의 전쟁에서 발견한 질병 해방과 노화 종말의 서막
조영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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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가 포함된 책 소개 문구를 보고 관심이 생긴 책이다. 부제도 “비만과의 전쟁에서 발견한 질병 해방과 노화 종말의 서막”이다. 


책 제목에 있는 호르몬에서 예상 가능하듯 호르몬에 관한 책이다. 호르몬의 작용, 원리와 비만, 당뇨, 고지혈증, 치매 같은 질병과 노화를 늦추는 치료제까지 함께 다룬다. 한 대학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집필한 책이라고 한다. 소개말 중에서도 위고비 등의 비만 치료제의 핵심인 인크레틴 호르몬 연구에서 업적을 쌓았다는 말에 눈이 간다.


총 아홉 개 장으로 된 책은 호르몬, 인크레틴, 만성 질환 치료, 신경 정신 질환 치료, 노화 지연, 비만 치료, 생활 습관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GLP-1 외 그렐린, 인슐린 등 호르몬의 역할을 통해 음식 섭취 후 일어나는 반응을 알 수 있었다. 특히 GLP-1이 식후 혈당 상승, 위 배출 속도, 포만감 등에 영향을 미치는 매커니즘을 통해 삭센다나 위고비의 효과를 이해할 수 있었다. 비만뿐 아니라 해당 제제가 수면 무호흡증과 신경인지장애, 알코올 중독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GLP-1 주사 맞았다고 생각하자. 너무 무책임한 말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은 일종의 자기 암시이다.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도 하고 피그말리온 효과라고도 부른다. 생각한 대로,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행동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고 인생을 바꿀 수 있다.” p.281


장 호르몬을 이용한 치료제 투약과 수술에 관한 설명 이후에 책 마지막 장에 생활습관 요법을 짧게라도 수록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식사 중 탄수화물을 먼저 먹는 대신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먼저 먹는 것이 혈당 건강에 좋단다.


GLP-1에 관한 지식을 얻고 싶었거나, 비만과 당뇨병 예방이나 치료에 관심이 있었거나, 전반적으로 건강한 신체를 갖는 데 관심이 있었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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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인텔리전스
로랑 알렉상드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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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 앞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것이다. 적어도 우리가 지금과 같은 인간으로 남아 있다면 말이다. 우리의 유일한 구원책은 기계와 함께 서로 영향을 주며 진화해 나가는 공진화를 하는 것이다.” p.515


책 제목보다도 ‘인류의 절반 이상은 GPT-5보다 지능이 떨어질 것이다’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궁금증을 유발했다. 표지와 제목만 보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나온 책이다. 


작가인 로랑 알렉상드르는 프랑스에서 의사, 기업가, 미래학자, 건강 포털 사이트 독티시모 창립자라고 한다. 


전체 550페이지 정도로 분량이 적지 않다. 7개 부와 22개 장으로 나뉘어 있다. 인공 지능의 급격한 발달로 조성된 인간 지능 역할과 지위의 변화, 앞으로 인류가 맞이할 기회와 위기를 중심으로 한다. 인공지능 붐, 인공지능을 통한 기존 체제의 변화, 성장과 기술 독재 시대, 위기론이 아닌 기회론, 기존 교육 체계 변화, 미래 시나리오 등을 기준으로 부가 구분되고 하위 장이 여러 개 있다. 한 두 페이지 분량의 짧은 글이 조각조각 모아져 있어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다.


띠지 문구와 마찬가지로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의 장이 많다. “챗GPT는 연금 개혁보다 중요한 문제이다”, “인공 지능 시대에 민주주의는 어떻게 될까?”, “우리의 미래를 진정으로 건설하고 소유하는 자는 누구인가?”, “챗GPT가 교실을 없애버릴 것인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IQ를 높여야 한다” 등이 그렇다.


강한 어조로 글쓴이 자신이 속한 프랑스 사회를 향해 던지는 비판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인공지능 발전이 진행 중인 지금, 앞으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면 이렇게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정치인들이 미봉책에 불과한 연금 개혁에 열을 올리는 대신, 산업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거나, 환경 운동은 새로운 세상을 대응하기는커녕 기술 주도권을 빼앗기게 할 뿐이라고 지적하는 식이다. 


기술결정론적 시각을 가진 작가 로랑 알렉상드르가 진단하는 민주주의의 위기도 기억에 남는다. 합의, 견제, 균형 등의 시간이 요구되는 가치가 필요한 민주주의에 비해 지금 기술 발전의 속도는 빨라도 너무 빠르고, 이에 따라 단기적 관심사에 매몰되어 문제 본질을 놓치고 있다고 말한다.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을 통한 정치 사이 균형이 이루어지기까지 민주주의가 취약한 상태에 놓일 것이란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인가. 작가는 이에 대한 답으로 책 후반부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데 치중한다. 인공지능과 상호 보완 가능하도록 인간을 교육하는 일이 중요하고, 인공지능의 급격한 산업화와 생물학적 지능의 민주화 사이 격차 해소를 위해 학교 개혁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정치 과제라고 주장한다.


‘사회가 너무 급격히 변해 현기증이 날 것만 같아요’하는 생각을 갖고 있던 독자라면 로랑 알렉상드르의 주장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겠다. 반대로 ‘이 급변하는 사회에 어떻게 하면 적응하고 앞날을 대비할 수 있을까요’하는 물음을 갖고 있던 독자라면 만족스런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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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속성 - 최상위 땅 고수가 말하는 땅에 대한 4가지 능력
김양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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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용 땅 공부를 위해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간된 “땅의 속성”을 읽기 시작했다. 땅을 찾는 능력, 땅을 사는 능력, 땅을 개발하는 능력, 땅을 파는 능력 총 네 가지 속성을 중심으로 쓰인 책이다.



표지를 통해 땅 투자를 위한 네 가지 주요 능력이라는 책 콘셉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책 구성 역시 이에 따라 심플하다. 땅 투자란 무엇인지 1장에서 설명 후 땅을 찾고, 사고, 개발하고, 파는 능력이 이어서 쓰여 있다.


다른 땅 투자 실용서에 비해 쉽게 읽을 수 있어 보인다. 땅 투자 입문자가 읽기 좋은 것이다. 기초 원론부터 쓰인 책에 비해 독자가 관심 가질 만한 토픽을 배치해 일단 집중이 잘 된다.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매도하는 식의 투자 행태를 가진 글쓴이는 이에 맞는 땅 투자 방법을 소개한다. 한 번 토지를 사 놓은 후 오래 기다린 후 매도하여 이익을 챙기는 형태의 투자를 생각했던 입문자라면 더욱 흥미롭게 느낄 만한 내용이다.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땅 투자를 완벽하게 배우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아 보인다. 투자 입문자를 타깃으로 한 책으로서 독자에게 땅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연신 주고 있다.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기존에 나와 있는 다른 책들을 참고하거나 강의를 들으며 신중한 결정을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다양한 내용이 짤막하게 제시되어 땅 투자 입문자의 기초 지식 습득에 유익해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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