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예뻐지는 화장품 이야기 - 네이버 파워블로거 1위 꿀물의
이영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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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예뻐지는 화장품 이야기>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알고싶어하고 알아야하는 화장품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네이버 파워블로거 1위, 닉네임 꿀물님이 편찬한 책! 같은 블로거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나와 다르신지...ㅠ; 책도내고,,, 참 대단하신 것 같다. 그만큼 화장품, 미용 부문에서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겸비하고 계신 꿀물님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때, 생각지도 못한 두가지의 선물을 더 받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스팟 BB와 DHC샘플들~^^ㅋㅋㅋ 전혀 예상도 못했던 것들이여서 택배를 받고 더욱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크게 '1. 피부가 예뻐지는 기초공사 - 클렌징, 기능성 화장품, 스킨케어', '2. 꽃단장하기 - 색조, 보디케어', '3. Special page - 꿀물의 리얼 어드바이스'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고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1장에 나오는 클렌징 방법, 선케어 방법, 그리고 2장에 나오는 모발관리법과 다이어트 방법이었다.


'생후 20년만에 다시 배우는 샴푸법'이라는 재미있는 타이틀로 소개되어있는 유용한 샴푸 사용법! 알레르기성 피부라서 피부가 예민하고, 머리가 잘 푸석푸석해지는 나에게 두피 마사지까지 알려주고 있는 이 사용팁은 참 유용했다,^^


와우~ 아무래도 이 여름에 내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부분은 바로 '다이어트!' 꿀물님의 생생한 다이어트 후기를 직접 볼 수 있어서 공감도 가고 더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았다. 허나, 꿀물님은 40kg대가 목표이신... 참 날씬하신 분 같은데-ㅁ-; 아무튼,!ㅎ 다시한번 다이어트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로이 할 수 있게 도와준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아직은 스킨, 로션, 선크림만 바르는 나!(귀찮아서 이마저도 안할때가 종종 있지만;ㅎ) 그래서인지 아직은 이 책에 나와있는 다양한 화장품들에 대해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 향후 2~3년 안에 나도 화장을 하게 되겠지, 후후훗! 그 날을 위해 이 책이 나의 미용에 관한 지식에 기초 바탕을 쌓아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나를 포함한 많은 여성분들이 아름다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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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잡상인 - 2009 제3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우승미 지음 / 민음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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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인하면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 혹은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내가 살고있는 도시에는 지하철이 없어서, 나는 지하철의 잡상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간혹 텔레비전을 통해 접해봤을뿐... 이 책, <날아라, 잡상인>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잡상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의 표지에는 한손에는 칫솔을 들고, 의연한 표정으로 슈퍼맨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인물이 보인다. 이 인물은 이 책의 주인공인 김철이이고, 그 위에 해맑은 표정으로 손을 뻗고 있는 미혼모 수지가 눈에 띈다.

 

책임감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고, 친할머니가 아닌 조지아 킴 여사 밑에서 자라온 철이. 어마어마한 재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옛사랑의 아픔을 가직한 채 잡상인을 하며, 지하철 잡상인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미스터 리. 왕년의 잘나가는 예쁜 여배우였으나 사생아를 임신하고 연예계에서 은퇴를 한 조지아 킴 여사. 듣지고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미혼모인 수지. 그리고 간간이 마주치는 고려인, 수지의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남동생인 효철, 이러한 효철의 여자친구인 지효가 등장하는 이 소설은 한시도 책을 놓고 싶지 않을만큼, 흥미진진하게 내용이 전개되었다.

 

부모가 책임을 지고 아이를 돌보는 다른 정상적인 가정과는 달리, 철이는 태어날때부터 마이너스가 되는 인생을 살아왔다. 공채 코미디언이지만 그 자리에서 밀려나 지하철 잡상인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철이... 그는 우리가 천하다고 생각하는 잡상인이라는 직업을 택하고, 미스터 리의 제자로 들어가 비법을 전수받는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잡상인의 규칙은 다음과 같다. '못 팔았다고 절대 기죽지 말 것!', '상품을 판다고 말하지 않는다.', '분할의 오류를 이용해라.', '최첨단 과학 기술의 산물임을 강조해라.', '칫솔 회사 직원이 된다. 내일은 만년필 회사 직원이 되더라도', '상품의 가격은 1000원이 기준이다.', '상황에 맞게 애드리브를 하라',,, 무슨 잡상인 주제에 규칙이 있을까 하는 내 상식의 틀을 깨는 설명이 아닐 수 없었다. 허나 철이는 결국 자신의 꿈을 향해서 극단에 들어간다. 물심부름에서부터 시작해서 온갖 잡다한 일을 하지만, 그는 그 안에서 자신이 꿈을 이룰 그 언젠가를 기다리며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이다. 잡상인이라는 가장 말단의 일조차도 해보았으니, 이제 그에게 두려울 것이 무엇이겠는가.

 

철이는 우리가 속히 장애인이라고 부르는 미혼모인 수지를 사랑하게 된다. 수지는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또한 우리사회에서 멸시받는 존재인 미혼모이다. 그리고 그녀의 동생인 효철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가장 연약한 존재로 그려진다. 행운이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행운이 계속 따르는 반면, 불운이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불운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약자들이 결코 불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지는 수치심을 판다고 하였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철이와 효철, 지효가 존재하며 곧 태어날 아이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철이는 이러한 수지가 곁에 있고 아직 젊으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의지와 용기가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찬란한 미래가 존재할 것이다.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어떠한 것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꿈과 희망, 사랑을 가지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날아라, 잡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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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일기 - 나만의 당당한 인생 찾기 프로젝트
다미 지음 / 신원문화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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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離婚)은 우리 사회에서 정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 중의 하나이다. 모두 내색을 안 하고 있을 뿐이지, 내 주변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하였거나 아니면 결혼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혼일기>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나는 조금 놀랐다. '아니, 이렇게 직설적으로 이혼이라는 단어를 써서 제목을 붙이다니!' 이혼 사실을 밝히면 사회적인 편견을 받고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내 염려와는 달리, 작가는 당당하게 자신의 이혼을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에는 불행한 결혼이 있듯 행복한 이혼도 있다!

여성들이여, 환경에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찾아라.

 

하지만, 작가라고 처음부터 이혼을 하고 싶었을까. 나는 그녀가 어쩌다 그러한 결정을 내렸을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아니, 노력할 필요도 없이 바로 그 고통이 전해져왔다. 무능력하고, 아내는 물론 아이들에게까지 관심이 없는, 의처증의 남편이라. 나같으면 진작에 이혼을 선포했을 것이다. 어떻게 20년이라는 시간을 참고 견뎌왔을지, 작가의 끈기와 인내가 대단하다. 특히, 의처증이 심화되었을때의 남편의 모습은 제 3자인 내가봐도 정말 너무하다 싶었다. 그리고 낯짝 두껍고 뻔뻔한 시어머니까지 있으니... 이 부부의 관계는 어찌보면 처음부터 그 결말을 예측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선을 보고 두 달만에 결혼을 한 이 부부,,, 결혼을 두 달만에, 그것도 선을 보고 한다는 것은 내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 또한 개인적인 가치관의 차이이므로 내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작가또한 결혼을 할 때 좀 더 신중했더라면 이런 결과를 낳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오프라 윈프리 말처럼 모든 문제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조금씩 작은 조짐을 보이며 피하라고 경고를 주는데도 무시하다가 미련하게 벼락을 맞는다. 사람에게 있어 갑자기 변하는 개과천선은 없다!

 

결혼은 커녕 아직 연애도 못해본 나. 남자는 다 똑같은 것인가,,, 결혼은 의미가 없는 것일까,,, 역시 돈이 없으면 사랑도 무색해지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지금, 달콤한 연애를 다루고 있는 소설을 봤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도 든다. 그렇지만 불행한 결혼의 지속보다는 행복한 이혼을 선택한 작가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결혼을 하든 이혼을 하든 나 자신이 행복한 쪽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인생인데 남의 가치관에 좌지우지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진짜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하는 작가처럼, 설레게 내일이 기다려진다는 미쓰다 후사코 할머니처럼, 나도 지금의 내 인생을 즐기며 후회없이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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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게 말걸기
대니얼 고틀립 지음, 노지양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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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심리학자, 가족문제치료전문가, 임상심리학, 작가, 필라델피아 공영 방송국의 인기 상담 프로그램 '가족의 소리' 진행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대니얼 고틀립은 이 책의 저자이다. 그는 서른세 살의 젊은 나이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인이 되었다. 전신마비가 된 후, 아내와의 이혼, 누나와 어머니,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손자 샘의 자폐증 판결까지... 이 모든 불행들을 겪고도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 말이쉽지,,, 내가 전신마비가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지금은 이렇게 자유자재로 팔과 다리를 움직이고, 가고 싶은 곳에 마음껏 갈 수 있지만 전신마비가 된다면? 아... 정말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고틀립은 허나 이런 장애를 극복하였다. 이 책은 그가 어떻게 전신마비를 극복해나갔고, 사람들을 치유하였으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오고 있는지 설명해주고 있었다. <샘에게 보내는 편지>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대니얼 고틀립. 그는 한국 독자들을 위한 특별한 서문을 시작으로 글을 시작하고 있다.

 

'내가 나 자신의 목소리를 외면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그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다가 결국 사라져버린다.'

 

'우리가 나 자신을 바꾸려 할 때 세상을 보는 우리의 관점은 점점 더 좁아진다. 우리가 자기비판을 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 자신에게 집착하게 된다. 꼭 내가 생각하는 내가 되지 않아도 된다.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사랑스럽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를 괴롭혀온 그 오랜 불안과 열등감도 서서히 자취를 감출 것이다.'

 

고틀립은 죽음을 피하기 위해 너무 애쓰다보면 정작 삶이 얼마나 소중한 지 느낄 시간이 부족해진다고 말하면서, 인생은 천국보다 아름답다고 얘기한다. 그렇다. 인생에서 정말 큰 좌절을 겪은 경험이 있는 그가 인생이 아름답다고 예찬할 정도니까... 고틀립도 자살까지 생각해봤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두 딸이 있기에 삶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 아이들로 인해 많은 기쁨을 누렸다고 말한다. 그래도 두 딸이 사춘기에 접어들었을때는 어떻게 상황에 대처해야할지 난감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딸들이 각자 원하는 삶의 방향대로 나아가도록 지켜보았다. 그도 말하고 있듯이 이렇게 바라만 보는 역할은 참 힘들다. 사랑하면 간섭하고 싶고,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틀립은 이러한 욕구를 참고 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해주었다. 그 결과 두 딸들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결국 마음을 열고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자꾸만 그 기분과 싸우려들고 자기 연민에 빠져 내게 전화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서운해하고 관계에 집착하면 그 외로움은 오히려 더 오래 머무르게 된다.'

 

'상실과 박탈은 욕망을 참는 법을 배우게 한다.'

 

고틀립은 욕망은 그저 약간 고통스러운 감정일 뿐, 그것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저 있는 그대로 나의 욕망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느낌, 불안, 자기비판 등과 끝없이 씨름하며 살아가지만, 그런 감정들에 깊이 침잠할수록 우리가 더 상처받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진솔한 목소리로 우리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대니얼 고틀립.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이 겪었던 일들과 자신이 상담했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례로 들면서 내용을 전개해나간다. 내 마음에 솔직해지고, 내 마음이 원하는대로 흘러가게 하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다. 끝없는 외로움과 자기비판에 휩싸이고 있는 지금, 고틀립의 가르침은 따스하게 와닿는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이 책을 통해 그와 소통하며 자신의 마음에게 귀를 기울여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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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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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님을 알게 된것은 1박 2일을 통해서이다. 그 당시에, '웬 할아버지가 텔레비전에 나오는거지? 그렇게 유명한 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보니, 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 작가인 이외수였다. 이외수의 생존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 책, <하악하악>! 무슨 신음소리같은 이 의성어가 책의 제목이라니... 어떤 내용일지 정말 궁금해졌다.

 

잠은 깊을수록 좋고 꿈은 야할수록 좋다 외로울 때는 하악하악 오늘도 날이 새면 기쁜 일만 그대에게

 

'털썩', '쩐다', '대략난감', '캐안습', '즐!'이라는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는 이 책은 차례만으로도 나를 흥분시켰다. 이제껏 책을 읽으면서 쩐다, 캐안습, 즐 이러한 단어를 구사하는 작가를 만난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이런 말들을 작가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다니... 친근한 옆집 할아버지의 이야기처럼 이 책의 글들은 나에게 다가왔다.

 

본인의 <자객열전>이라는 단편소설을, 국내 어느 유명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외국인 교수가 번역한 적이 있었다. 나는 영어라면 먹통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번역인지 아닌지를 알아볼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본문 중의 '호리병'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번역했는지만 찾아보았다. 그 외국인 교수는 '호리병'을 'horeesickness'로 표현하고 있었다. 나는 신음처럼 혼잣소리를 내뱉었다. 아, 쉬펄.

 

이외수가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라는 산문집을 내자 평소 이외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던 사내 하나가 자기 블로그에 비난의 글을 올렸다. 자기가 여자도 아니면서 여자에 대해 잘 아는 척 책까지 묶어내는 걸 보면 이외수는 분명히 사이비라는 내용이었다. 그 글을 읽어본 이외수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파브르는 곤충이라서 곤충기를 썼냐?


 

재치가 넘치는 그의 문체에 놀랐다. 푸하하하~ 웃음을 자아내는 그의 친근한 말투... 정겹다.

 

어떤 단체에서 감투를 쓰거나 완장을 차면 갑자기 자신의 인격을 신격으로 착각하고 안하무인으로 설쳐대는 속물들이 있다. 그들은 감투나 완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친구나 부모를 배반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같은 무리 중에서 자기보다 주목 받는 존재가 나타나면 중상과 모략을 일삼는 특성도 나타내 보인다. 장자는 그런 부류들을 '썩은 쥐를 움켜쥔 올빼미'라고 표현했다.

 

이외수님은 실랄하고 직설적인 어투로 우리 시대의 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계에 있는 사람, 자신의 글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해 당당하게 화살을 겨냥한다. 그의 이러한 태도를 보면서, 그의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이 부러웠다.

 

오석같이 경도가 높은 낱말이 있는가 하면 찰떡같이 점성이 높은 낱말도 있다. 저 혼자 반짝거리는 낱말도 있고 저 혼자 바스러지는 낱말도 있다. 언어의 맛을 볼 줄 모르면 언어의 맛을 낼 줄도 모른다. 건성으로 읽지 말고 음미해서 읽으라. 분석 따윈 집어치우고 감상에 열중하라.

 

작가라는 직업때문일까? 그는 우리의 언어에 대해 언급을 하고있다. 인터넷상의 언어를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그리고 문학이라는 예술을 건성으로 보지 말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감상하라고 그는 우리들에게 호소한다.

 

악플ㅡ자신이 천박하면서도 단세포적인 두뇌를 가졌다는 사실을 발악적으로 과시함으로써 치떨리는 소외감과 패배감을 졸렬한 우월감과 정의감으로 환치시키고 싶어하는 인터넷 찌질이들의 유독성 토사물.

 

악플... 아무래도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 사회에서, 악플은 참 많이 언급되는 사회적 이슈인 것 같다. 남의 기분은 고려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악플은, 당하는 사람의 인격을 모욕하는 것이다. 이는 정말 큰 문제인 것 같다. 이외수님도 컴퓨터로 작업을 하다보니 이러한 악플을 많이 겪으시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이 악플러들에 대한 그의 비판은 참 실랄하다.

 

미래는 재미있게 놀 궁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 젊은이들보다는 재미있게 살 궁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 젊은이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 무대다.

 

모든 물질은 둥근 모양에서 유래되어 현재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다시 둥근 모양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우주가 둥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본디 둥근 모습으로 태어나지만 여러 가지 현상들을 만나면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화한다. 그러다가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둥근 모습으로 돌아간다. 마음이 모난 사람은 우주를 더듬는 사람이고 마음이 둥근 사람은 우주를 끌어안은 사람이다.

 

젊은이여. 세상이 그대를 몰라주더라도 절망하지 말라. 젊었을 때 이를 악물고 실력을 연마하라. 실력은 생존경쟁의 절대무기다. 거기다 고매한 인격까지를 겸비할 수 있다면 그대는 문자 그대로 천하무적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물론 그대가 지하도에서 노숙을 하면서도 여생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성품을 가졌다면 젊은 날을 허송세월로 보내도 상관은 없겠지만.

 

그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고 하늘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는 처지라면, 그대의 인생길은 당연히 비포장도로처럼 울퉁불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수많은 장애물을 만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의 장애물은 하나의 경험이며 하나의 경험은 하나의 지혜다. 명심하라. 모든 성공은 언제나 장애물 뒤에서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토끼와 거북이를 육지에서 한 번만 경주를 시키고 토끼를 자만과 태만을 상징하는 동물로 간주하거나 거북이를 근면과 겸손을 상징하는 동물로 간주하면 안 된다. 바다에서 경주를 시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어떤 대상의 가치를 판단하는 방식은 거의가 이런 모순을 간직하고 있다. 세상이 그대를 과소평가하더라도 절망하지 말라. 그대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우주 유일의 존재다.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더라도 먹이 때문에 땅바닥에 배를 끌고 기어다니지는 않는다. 젊은이들이여, 진실로 인간답게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의식의 날개를 가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

 

이외수님은 우리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이야기 해준다. 다양한 예를 들어가면서, 더불어 감동적인 말로, 우리의 가슴속에 다가오는 그의 언어... 이외수라는 인물이 자신의 한평생에 걸쳐 얻어낸 교훈을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수용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한 인생을 걸쳐 얻은 교훈을 우리는 단지 책을 읽음으로써 깨우칠 수 있다는... 어찌보면 비열한 것 같지만, 독서의 장점이기도 한 이 점을 이외수의 생존법인<하악하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물인 이외수님의 작품을 처음 읽어봤는데, 이런말을 하고 싶다. '이외수할아버지! 딱~ 내스타일이야~!>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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