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사회학자 부르디외가 플로베르에 대해 이런 평을 한 적이 있다. "제게는 소설가 가운데 최고의 사회학자, 사회학의 창시자는 바로 플로베르입니다...그는 '이야기하기'만 가지고 소설을 구성하지 않았습니다. 순수소설, 순수하게 형식적인 탐구에 힘입어 플로베르는 사회세계에 관한 자신의 고유한 경험을 '뱉어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커다란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 어쨌든 결국 그는 당대의 지배계급에 대한 객관화에 성공합니다. 플로베르가 이룬 성취는 가장 훌륭한 역사적 분석들과 견줄 만합니다." (로제 샤르티에, 피에르 부르디외, <사회학자와 역사학자>)


​이 책에서 피에르 부르디외는 플로베르의 <감정교육>이라는 소설을 중요하게 언급하기는 하지만, 저 평가가 타당하다면 다른 작품에서도 플로베르의 (적어도 부르디외가 정의하는) 사회학적 통찰이 드러날 것이다. 그래서 <마담 보바리>를 구매.


워낙 유명한 이 소설은 김화영 역(민음사)을 비롯해 한국에 여러 번역본이 있는데, 진인혜 역을 고른 이유는 동 역자의 <부바르와 페퀴셰>를 읽어서 번역상의 통일성을 위해서이다. 나는 프랑스어를 읽지 못하니 번역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


각주의 역사를 읽었으니, 인덱스의 역사도 읽어야지.


평가가 좋은 지성사 서적이라 읽어보고 싶기도 했다.










밀턴의 산문 선집 1~2.


송홍한 선생이 각주와 해제를 달아서 번역한 밀턴 주요 산문들.







'국토'라는 관념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저자는 '지도 만들기'라는 행위를 통해서 이를 추적한다. 이분의 책은 언제나 주목하지 않았던 착점을 통해 새로운 사실과 이면을 드러내주어 기대감을 가지면서 읽게 된다.







한국에서는 단행본으로 번역된 적은 없지만, 정치사상사에서 매우 중요한 텍스트다. 로마의 성공을 이론적으로 분석한 책.


여기서 '혼합정체론'이라는 중요한 개념이 나온다.

강의 교재라 구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제6권을 윤진 선생님이 한국어로 번역한 논문이 있다.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497762



키케로, 임성진 옮김, 의무론.

정암학당에서 키케로 전집을 꾸준히 내고 있는데, 드디어 올해 초 키케로의 <의무론>까지 번역되었다. 키케로 자체가 얼마나 탁월한 사상가인지는 모르지만, 역사적으로 꽤 중요한 인물이기는 하다. 특히 <의무론>은 17~18세기 유럽의 사상가들이 많이 참조하고 오마주했던 책이다.






앤서니 그래프턴, 대니얼 로젠버그, <시간 지도의 탄생>

그래프턴이 차지하는 학문적 중요성과 위상에 비하면 한국에는 잘 소개되지 않은 감이 있다. 지금까지 4권이 번역되었고, 그중 두 권은 절판되었는데, 네 권 모두 재밌고 유익한 책들이다. 이 책은 연표의 역사를 다루었다는데, 벌써 기대된다


"지은이들은 역사를 시각적으로 표상한 '시간 지도'에 초점을 맞춰 연표의 역사를 정리하고 분석한다. 연표를 역사를 기록하는 단순한 보조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세계관과 지식, 창의성과 기술이 축적된 하나의 분야로 여겨 그 형식과 역사를 본격적으로 연구해 제대로 정리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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