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대학생들에 관한 가장 현저한 사실은 대학생들의 취향과 상상력을 형성해주는 책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은 인생의 문제들을 직면했을 때 혹은 그 자신들의 삶의 목적에 관해서 생각해보려고 할 때 전혀 책을 찾지 않는다.

왜냐하면 덕이나 악에 대한 그들의 개념을 위한 문학적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그 자체가 우리 시대의 특징인 제1차적 원칙들에 대한 공동 이해, 그리고 이에 대한 합의의 부패라는 보다 심각한 상황을 반영해 준다.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교육에 있어서 성경이나 셰익스피어가 한때 수행했던 역할이 오늘날에는 인기 위주의 저널리즘이나 혹은 잠깐 반짝하고 마는 작가들의 작품에 의해서 주로 수행돠고 있다. 이 말은 고전적 작품들이 더 이상 읽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그것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그리고 보다 다양하게 읽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감동을 주지 않는다. 그것들은 현대 젊은이들의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것들은 학생들이 일단 학문적 분위기의 밖으로 나가게 되면 학생들 마음속 내부 장식의 일부분이 아니다. 이런 상황은 삶과 삶의 제목적에 대한 그들의 명상에 있어서 품격의 결정적인 추락을 가져온다. 오늘날 학생들은 기술적어로는 잘 무장되어 있으나, 교양 없는 속물에 지나지 않는다. - P7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이 단순한 문학적 산물로 이해되는 한, 실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자극하는 중요한 문제들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폭군들의 운명을 보여주고, 훌륭한 통치자의 인격, 친구간의 관계 그리고 시민들의 의무들을 아주 생생하고 포괄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셰익스피어가 소박하게 읽혀질 때 그는 독자들의 영혼을 감동시키고, 독자들은 셰익스피어를 읽었기 때문에 삶을 보다 잘 이해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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