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4
아웃사이더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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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아웃사이더가 저자라고 하여서 어떤 내용인지 정말 궁금했다. 아웃사이더는 10년간 비영리 청소년 단체인 푸른나무재단과 함께 학교폭력예방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랩을 좋아하지는 않아도 워낙 유명하고, 노래를 잘하는 가수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며 남을 돕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며 가꾸는 사람인줄은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책이다. 아웃사이더는 가수이고, 음반 제작자이고, 청소년을 위한 강연자이기도 하다. 키즈카페도 운영하며 바쁘게 살아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2년간 일을 잃으면서 힘든 상실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가장 소중한 자신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인생 선배가 청소년에게 하나하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다. 자신이 중학생 시절에 나 자신보다 친구들 사이에 신경을 쓰고 살았던 경험을 말한다. 의도하지 않게 친구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 때 억지로 감정을 감추거나 없애려 해도 소용이 없으니 감정을 기록하며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챕터의 마지막 부분에 '아웃사이더와 함께 듣기' 코너가 있다. 청소년에게 마음의 울림을 주는 가사가 있는 노래가 소개되어 있다. 몰랐던 노래가 많았는데 가사를 읽고, 노래를 들어보니 참 좋다. 아이들이 힘들때 들으면 에너지가 나는 노래들이다.

아웃사이더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즐겁게 사는 방법을 많은 청소년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은 것 같다. 글 한 문장, 한 문장에 한 가지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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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3등급 벽을 뛰어넘는 아웃풋 공부법 - 멘탈 관리부터 세상 친절한 내신.모의고사 공부 노하우까지
이은지 지음 / 서사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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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자가 '외우는 공부'를 할 때 공신은 '기억을 끄집어내는 공부'를 한다."는 표지의 문구가 인상적이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이은지님은 10년간 입시 영어만으로 가르친 입시 전문 영어 강사로 어설프게 상위권 학생들의 공부법을 따라 하다 실패하고 자책하는 아이들에게 등급별 맞춤 공부법을 전수하고 있는 '3등급 이하 중하위권 학생들의 멘토'라고 한다. 공부를 하지 않아서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효율적으로 잘 하지 못해서 성적 향상이 더이상 안되는 것이다. 공부 방법에 관한 책을 아무리 읽어도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래도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도전 의지를 북돋워주고, 자신의 공부법을 점검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추천해 주었다. 중등 시기부터는 아이에게 격려를 해주고, 잘 할 수 있도록 외적인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의지를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선배,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영어 공부를 하기 전 마음 공부부터 하고, 성적을 높여주는 아웃풋 공부법을 소개한다. 영포자의 공부와 공신의 공부를 비교해서 설명해주어 무엇이 공신을 만들어주는 비결인지 알 수 있다. 또 영포자도 만만한 공부법이라고 하여 아이들이 영어 공부를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까지 예로 들어가며 소개하고 있어서 이 부분이 참 많은 도움이 된다. 성적을 올리는 꿀팁, 내신 준비 방법, 모의고사 준비를 비롯하여 영어 성적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친절히 알려준다.

'오늘 하루 공부 시간 기록 예시'를 보면 어떤 식으로 하루 계획을 세우고, 관리하면 효율적인지를 알 수 있다. 공부를 할 때 항상 '다른 사람은 어떻게 공부할까?'가 궁금하다. 공부방법은 친한 친구에게도 자세히 물어보기 어렵고, 각종 SNS에 올려져 있는 정보는 광고나 과장된 것도 있어서 그대로 믿기 어렵다.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지 시행착오를 거쳐가면서 찾으면 좋은데 요즘 아이들은 너무 바쁘다. 학교, 학원 이외에도 인강으로 집에서도 쉴틈없이 공부해야하니까. 공부의 방향이 헷갈릴때는 교재를 잠시 덮어놓고 <영어 3등급 벽을 뛰어넘는 아웃풋 공부법>처럼 공부법에 대한 책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중학생부터 미리 읽고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의 솔직한 견해를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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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57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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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기대되는 '훌훌'이다. 최근에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청소년 문학 작품이 꽤 보여서 아이에게 추천해주기 전에 내가 먼저 읽는 편이다. <훌훌>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책장을 넘기게 하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아동학대, 입양 이런 무거운 소재를 담고 있지만, 현실감 있게 그려놓아서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온갖 시련 속에서도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남매의 모습을 통해 끝까지 잘 살아내려는 의지의 끈을 놓지 않고, 서로를 위하다보면 결국 행복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훌훌' 털어 버리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할 것이다. 책의 주인공 유리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얼른 2년이 지나 대학을 가면 집을 훌훌 떠나고 싶었다. 18살 유리는 쭉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았다. 입양되었다고 하는데 엄마, 아빠가 없이 할아버지와 살았고, 엄마 '정희'를 가끔 보는 일이 있지만 어떻게 된 사연인지 모른다. 친아빠, 엄마가 누구인지 모르고, 자신을 살갑게 맞아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곁에 있어서 힘이 되는 할아버지가 유일한 가족이다. 할아버지와 유리 사이에는 항상 좁혀 지지 않는 거리가 있다. 같이 살지만 서로의 삶에 크게 관여하지는 않는 사이.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나면 둘의 사이가 왜 그랬는지 이해하게 된다. 그래도 유리는 학교에 가면 미희, 주봉이라는 친구가 있어서 행복하다. 어렵고 외로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유리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반듯한 아이다.

어느날 엄마가 돌아가시는 사고가 발생하고, 갑자기 연우라는 동생이 생긴다. 사실 둘은 피가 섞이지 않은 남남이지만, 말썽꾸러기 연우는 유리의 진심을 알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유리는 난생 처음 누군가를 보살피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끈끈함을 느낀다. 부모에게 따뜻한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유리는 그 결핍을 동생에게 채워줌으로써 자신의 마음도 치유하는 것 같다. 자신과 똑같지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연우가 더 안쓰러웠을 것이다.

가족 때문에 힘들었지만, 잘 살 수 있게 힘을 주는 것도 역시 가족이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생각해주고 아껴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유리가 대견스럽다.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할아버지와 동생을 챙기면서 유리 마음의 짐도 훌훌 털어버렸기를 바란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개인의 솔직한 견해를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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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3 - 날씨 마법사 비비와 봉인 마법사 포 십 년 가게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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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당에 이어 십년 가게까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이야기 책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십년 가게와 마법사들 3>이다. 아이가 정말 좋아해서 책으로도 읽고, 오디오북으로도 틈틈이 듣는데 십년 가게와 마법사들 2권까지는 다 읽었는데 3권이 언제 나오냐며 많이 기다렸다. 3권에는 날씨 마법사 비비와 봉인 마법사 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묘한 분위기의 판타지 동화라서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다. 글밥이 많지 않아서 초등 저학년 아이도 충분히 이해하며 읽을 수 있다. "안개가 자육하게 낀 황혼 골목 2번가" 이곳에 바로 마법사들이 산다. 무지갯빛 나무통 집, 반짇고리처럼 생긴 집, 금고와 똑같이 생긴 집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집들이 가득하다. 날씨를 바꾸고 싶다면 빨갛고 노란 줄무늬 텐트를 찾아가면 된다. 텐트 옆 유리병에 든 요트 모양 집을 찾아가면 봉인 마법사 포를 만날 수 있다. 날씨 가게의 비비는 봉인 가게 포에게 초대편지를 받는다. 가끔 나오는 삽화 속 마법사들의 이야깃 속 마법사들의 모습을 더 실감나게 보여준다. 주근깨 톡톡 개구쟁이 분위기가 나는 비비와 긴 수염이 난 푸는 다과회에서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눈다.  


십년가게와 마법사들 서포터즈 완독 챌린지를 아이와 함께 도전했다. 5쪽을 읽을 때마다 칭찬도장을 하나씩 찍어주었는데 사실 너무 재미있다고 다 읽어 없어질까봐 아껴가며 읽느라 그렇지 금방 다 읽었다. 십년 가게 포춘쿠키도 먹고, 책 속 명대사를 읽는 재미도 느끼면서 신나게 책을 읽었다. 4권은 또 언제 나오냐며 벌써부터 기다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의 견해를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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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궁금한 너에게 - 소녀들을 위한 건강하고 유쾌한 가슴 안내서 사춘기×너에게 시리즈
유미 스타인스.멜리사 캉 지음, 제니 래섬 그림, 이정희 옮김, 우리동네 유방이야기, 우유 / 다산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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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읽으면 정말 도움이 되는 "소녀들을 위한 건강하고 유쾌한 가슴 안내서"이다. 정말 구체적인 정보가 가득 담겨 있어서 정말 정말 도움이 된다. 처음에 책을 훑어보는데 가슴 삽화가 엄청 많아서 어떤 내용인지 내가 먼저 꼼꼼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슴에 대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하며 읽었다.

가슴이 커지는 이유, 가슴이 있는 이유, 가슴 발달 단계, 가슴의 다양한 모양 등이 그림과 함께 소개된다. 이때 삽화속 인물들의 피부색이 다양한 것을 보고 삽화 하나에도 편견이 생기지 않도록 많은 부분에 신경썼다는 생각을 했다. 브래지어의 종류에 대한 정보와 함께 또래들의 브래지어에 대한 경험담을 실어놓아서 다른 친구들의 고민과 생각도 알 수 있다. 브래지어를 처음으로 직접 사러 가서 겪은 경험, 브래지어 치수를 알맞게 선택하는 방법, 착용을 쉽게 하는 법 등 정말 하나하나 세세하게 설명해준다. 가슴에 대해서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젠더교육, 성교육도 함께 자연스럽게 다루어 주어서 참 좋다. 자라면서 겪을지도 모를 성차별, 성희롱 등의 성교육과 가슴 건강과 관련된 부분까지 다루고 있다. 정말 꼼꼼하게 구성된 가슴 안내서이다.

여자 아이들에게 가슴은 2차 성징을 몸으로 제일 먼저 느낄 수 있는 부분이고, 겉으로 변화가 보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꽤 큰 의미가 있는 신체 부분이다. 찌릿찌릿 가슴의 발달이 시작될 때 아이는 내 몸이 갑자기 왜 이럴까 하며 만져보기도 하고, 관찰한다. 조금씩 커져가는 가슴이 놀랍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마음인 것 같다. 대부분은 엄마에게 몸에 대한 정보를 얻고, 가슴이 어느 정도 자라면 엄마가 사주는 브래지어를 착용한다. 당연한 변화이고, 친구들도 똑같이 너처럼 변화를 겪고 있으니 걱정하지마라는 이야기는 해주었지만 가슴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지는 않았다. 사실 생각해보니 나도 가슴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정보가 별로 없었다. 책을 읽고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딸을 둔 부모님이 먼저 읽으면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주면 좋을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 몸에 대해서 잘 이해하면 내 몸을 더 아끼고 사랑하며 보살펴 줄 수 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혼자 고민하는 일이 줄어들 것 같다. 사춘기를 맞은 딸에게 선물하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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