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얄밉지만 돈카츠는 맛있어 반갑다 사회야 25
김해창 지음, 나인완 그림 / 사계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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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읽는다. 다 읽고 "일본 인구가 1억이나 되는줄 몰랐어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우리와 가장 가까운 나라이지만 과거에 얽혀있는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일본에 대해 아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준적은 없는 것 같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은 책제목처럼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에게 얄미운 나라임이 분명하지만 객관적인 자세로 일본에 대해 알 기회를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필요하다. 책에서는 일본을 옹호하지도 비난하지도 않는다고 소개하였지만 책제목부터 일본에 대한 우리가 지닌 감정이 전해진다. 일본의 행정구역도와 함께 여러 가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본을 알아보고, 한국과 일본에게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소개한다. 조선통신사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그림을 보면서 조선통신사가 갔을 당시에 얼마나 큰 대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는데 일본은 현재 조선통신사가 우리의 요청으로 인해 했다고 우긴다니 정말 일본이라는 나라의 사고방식은 예나 지금에나 이해하기 어렵다. 일본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타이완, 미국 등과도 영토분쟁 등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하니 좋은 감정으로 바라보기 어렵지만 일본 말과 글, 문화와 관련된 일본인들의 자세가 지금의 일본을 있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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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황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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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의 표지에 반짝이는 빛이 표현된 것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제목을 보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가 떠올랐다. 유나와 민설, 건희 세 아이들의 심리가 아주 잘 묘사된 이야기이다. 신도시, 신설학교에서 유나는 민설이와 방과후 수업을 같이 들으며 친해진다. 다른 반인 친구와 그 친밀한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아이들은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분주하게 서로를 찾아다니며 노력한다. 그 사이에 전학온 건희가 있다. 삼각 관계. 옛날부터 셋이면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아이들도 서로가 서로와 좀더 친해지기 위해서 아웅다웅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를 하고 말하지 않더라도 그런 것은 잘 느껴진다. 유나가 말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정삼각형으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이리저리 지그러진 삼각형이 될 뿐이었다. 건희는 티 나게 민설을 싫어했고, 민설이는 티 안나게 건희를 싫어했다." 이 아이들은 햇빛초 대숲이라는 SNS 익명 공간에 자기 생각을 쓴다. 이 글을 아이들이 읽으면서 학교에 소문이 계속해서 퍼져나가는데 유나가 난타반에서 사고가 나서 이마에 흉터가 생기는 일이 생기고, 그 사실을 안다는 글이 햇빛초 대숲에 올라오게 된다. 햇빛초 대숲이라는 계정에 글을 올리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 아이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고 아이들과 SNS라는 공간의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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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어쩌면 모두 지어낸 이야기 - 2019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보이테흐 마셰크 지음, 흐루도시 발로우셰크 그림, 김경옥 옮김 / 우리학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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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인형극을 한 편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인형으로 튀어나올 듯한 큼직하고 디테일하게 묘사된 등장인물과 주황, 초록 등 원색에 가까운 색감, 그림을 배치한 구도, 1부터 20장까지 사건별로 전개되는 이야기까지 정말 인상적이다. 프라하에서 그래픽노블과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는 작가가 쓰고 역시 프라하에서 공부한 그래픽아티스트가 그림을 그려서 잘 접해보지 않은 문화권의 책이고, 흔히 보는 그림체와 달라서인지 제목부터 책장을 덥는 순간까지 집중해서 읽었다. 학교를 가기싫은 페탸가 꾀병을 부리다 꼭두각시 인형이었던 말하는 나무토막을 만나고 나무토막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나무토막이 겪었다는 이야기에 빠져든다. 듣다가 페탸는 그게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냐고 하자, 나무토막은 페타에게 니가 학교에 가지않으려고 아프다고 꾸며낸 것이 아니냐고 한다. 다소 엉뚱한 곳으로 빠지는듯한 과장된 나무토막의 모험담이지만 어쩌면 모두 지어낸 이야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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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방화범 그린이네 문학책장
하은경 지음, 이윤희 그림 / 그린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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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방화범'이라는 제목과 표지의 모자를 쓴 아이를 보자마자 아이들은 얼른 읽고 싶다는 이야기부터 한다. 셜록홈즈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심장이 쿵쾅쿵쾅거리는 긴장감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 있다. 추리소설이 주는 매력을 아이들도 분명 좋아할 것이지만 사건의 소재가 폭력적이거나 잔인한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에게는 권하기 어려운데 이렇게 어린이를 위한 추리소설이 나와서 정말 반갑다. '옆집의 방화범'은 초등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추리문학으로 사건이 있고, 누가 그 사건의 범인일지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옆집의 방화범, 불도그 미구, 발레하는 아이 이렇게 3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옆집 방화범은 지안이네 동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서 설렁탕집 사장님이 다치고, 진욱이와 진욱이 엄마가 사라지면서 진욱이가 방화범으로 의심받는 이야기이다. 두번째 불도그 미구 이야기는 주인이 일하러 간 사이에 마구 짖어서 시끄럽게 하는 미구가 사라지고, 미구를 싫어하던 유철이가 의심을 받는 내용이다. 아픈 동생과 살고 있는 유철이, 그런 유철이를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이다. 세번째 발레하는 아이는 발레지망생인 두 친구중 한 친구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게 되고, 한 친구가 자전거를 일부러 고장내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범인은 누구일까? 추리문학이라는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범인으로 의심하고, 사건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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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토끼 그림책이 참 좋아 68
유설화 글.그림 / 책읽는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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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거북에 이어 슈퍼 토끼가 나왔다. 누구나 알고 있는 토끼와 거북의 경주 이야기는 단순해보이는 스토리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참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준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열심히 노력해서 경주에서 이긴 거북을 칭찬하고 본받으려는 관점에서만 생각했지 토끼의 입장에서는 한번도 생각을 못해보고 게으르다고 비난만 했던 것 같다. 달리기를 잘하는 토끼이지만 상황에 따라 거북에게 질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당연히 달리기를 잘하는 토끼'가 '정말 느려서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거북'에게 경주에서 졌다는 사실을 그냥 넘기지 않는다. 토끼는 자신을 비웃는 동물들을 보면서 다시는 달리기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럴수록 더 달리고 싶어지고, 우연히 열심히 달리는 일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그것을 행복하게 여기는지 깨닫게 된다. 유설화 작가의 책은 그림이 참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슈퍼 거북, 밴드 브레멘, 잘했어 쌍둥이 장갑, 으리으리한 개집'의 표지가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작가의 책을 읽은 아이들은 그 장면을 보면서 참 반가워한다. 남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나만의 행복을 찾고 즐길 줄 아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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