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의 일본어 노트
김연진 지음 / Orbita(오르비타)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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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오래 전부터 일본 드라마들을 참 좋아했다. 이어서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일본영화, 책을 읽게 되면서 부터는 일본 소설까지 좋아졌다. 그냥 일본의 전반적인 문화적인 부분들이 나한테는 잘 맞고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어느 때 부터인가 자막없이 드라마와 영화를 즐기고 싶고, 일본 원서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물론 멋지게 번역된 것도 좋지만, 난 원어만이 줄 수 있는 느낌이나 분위기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본어로 서툴더라도 읽어보고 이해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몇 년 전에 잠깐 하고 놓았던 일본어 독학을 다시 마음을 잡고 시작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시즈의 일본어 노트>. 이 책은 입문서가 아닌, 일본어 공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길라잡이 같은 책이다. 히라가나, 한자부터 단어외우기, 활용문법, 작문, 독해, 듣기, 회화, 능력시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공부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파트별로 왜 이런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 자세히 나와 있고 시즈님의 경험들도 함께 얘기해주니 이해도 쏙쏙 잘 됐다.유용한 부분들이 많아 줄을 슥슥 그어가며 열심히 읽었다. 중간중간 귀여운 일러스트나 손글씨등, 사진들도 들어 있고 함께 들어있는 워크북으로 책에 나온 부분들을 연습해 볼 수도 있다. 책에 나온대로만 공부해 나간다면 진짜 일본어를 잘 할 수 있게 될 것 같았다.

 

 

 

사실 외국어 공부에 있어 중요한게 어휘력인데, 나는 단어 외우기를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라 이 책을 보며 엄청 뜨끔했다. 엄청 꼼꼼하게 단어를 외우고 공부하는 시즈님의 공부 방법을 보면서 어휘력을 늘리는데 더 많은 신경을 써야겠다 싶었다. 또 기초를 탄탄히 다져야 한다는 언급대로, 입문서 뿐만 아니라 요즘 한참 헷갈림으로 허덕이고 있는 동사, 형용사, 명사등 여러가지 활용들도 찬찬히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역시 그 언어를 잘 하는데는 애정 만한게 없다더니 책 속에서는 일본어에 대한 시즈님의 애정이 듬뿍 느껴졌다. 애정을 가지는 것과 더불어, '우리말과 비슷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우리말과 다른 '외국어'로서 대하는 것이 쉽게 일본어를 공부하는 비결' 이라는 말도 함께 마음에 새겼다.

 

 

일본어를 독학하면서 막막한 느낌도 있었는데 <시즈의 일본어 노트>를 통해서 어떻게, 어떤 순서들로 공부를 해 나가면 될지 알게 되서 참 좋았다. 그리고 결국 외국어를 공부할 때 필요한 부분들은 비슷한 편이니, 책에 나온 내용들은 비단 일본어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어공부들에도 적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사실 일본어를 매일 공부하지도 못하고 일본어에만 전력을 쏟지도 못하지만 그냥 천천히 조금씩 놓지 않고 공부해나가는 게 목표다. 실력은 빨리 늘지 않겠지만 조급해 하지 않고 그저 즐기면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일본어를 평생 취미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공부로 가져가고 싶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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