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다 영문 캘리그라피 - 온초람의 참 쉬운 영문 손글씨 수업
김진희 지음 / 조선앤북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멋들어지게 휘날리듯 써져있는 영문 캘리그라피들을 보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 없었다. 한글 캘리그라피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고, 왠지 조금 더 어려워 보이기도 하는 영문캘리그라피는 어떻게 쓰는 건지 볼때마다 궁금했었다. 10년넘게 독학으로 한글, 영문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쓰는 일을 해오고 있다는 저자님. 그래서 책으로 혼자 따라해 보려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많은 노하우와 팁들을 알려주지 않을까해서 꼭 책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인 캘리그라피 용어나 기본선 연습등이 담긴 준비하기 파트에 이어, 별 한개 난이도의 동글펜으로 쓰기부터 납작펜으로 쓰기, 붓펜으로 쓰기의 3단계 난이도 별로 구성되어 있다. 캘리 그라피 작품들을 보여주고 옆페이지에 따라 써 볼 수 있는 형식인데, 어떻게 하면 우아한 느낌이나 귀여운 느낌을 낼 수 있는지 어떻게 글자들을 배치하면 좋은 지 등의 팁들이 하나하나 쓰여져 있었다. 그리고 좋았던 건 어느 작품을 보면 수 많은 캘리그라피 관련 펜들중에서 어떤 걸 사용했는지 궁금할 때가 있는데, 책에서는 어떤 펜을 사용해서 썼는지 하나하나 다 알려준다는 것이다. 같은 느낌을 내고 싶다면 책 속 도구들을 사용해서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점 중 하나였다.

 

 

아직 제대로 된 캘리그라피 도구들을 산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 그냥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필기구로 별 한개 난이도의 동글펜 쓰기 편의 글들을 많이 따라해 봤다. 내 생각만큼 예쁘게 써지진 않았지만 조금 더 익숙해 지고 실력이 늘면 납작펜과 붓펜으로도 책 속 많은 글들을 써보고 싶었다. 따라해 보고 싶은 예쁜 글들이 많고 아기자기해서 골라 써보는 재미도 있고, 그림들을 그리는 팁들도 있어서 나중에 붓펜으로 그림도 쓱쓱 그려볼 생각이다. 역시 이런 책들을 보면 실력은 안 되는데 필기구 욕심들부터 앞서게 된다.

 

 

 

책을 보고 조금씩 따라해 보면서 느낀 건, 처음 부터 너무 알파벳들을 다 연결해서 쓰려고 하면 실수도 잦고 어렵다는 것이었다. 빨리 예쁜 글을 완성하고 싶은 마음에 성급하게 하다보니 더 잘 되지 않았다. 어느 정도는 끊어가면서 천천히 쓰는 게 가장 좋다는 걸 알았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게 캘리그라피라는데 역시 틀리지 않은 말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캘리그라피 독학의 가장 좋은 방법은 좋아하는 작품들을 많이 따라써보는 거라고 전하지만 그래도 기초부분의 내용이 조금 더 풍부하고 탄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도 책으로 영문캘리그라피에 대한 흥미는 제대로 갖게 됐으니, 한 동안 또 종이만 보면 영문 캘리그라피들을 쓰고 싶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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