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수 없이 많은 번역가님들이 존재하고 번역본으로 즐겁게 책을 읽어오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원서만이 주는 느낌이 있고 읽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졸업 후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것도, 실력이 모자란 부분도 있어서
막연하게 원서 읽기에 도전을 할 수 가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을 원서로 즐기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담아 쉬운 챕터북들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려고 노력중이다. 그러던 중에 알게 된 롱테일북스의 책들. 겨울왕국, 어벤져스등 유명한 영화들을 원서로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울
것 같았는데, 요즘 한창 재미있다고 소문난 <인사이드 아웃>을 원서로 만나보게 되었다.
라일리의 머리 속 감정컨트롤 본부에 살고 있는 다섯 감정들, 기쁨, 슬픔, 버럭,까칠, 소심. 아빠의 새 사업때문에 미네소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오게 된 라일리는 생각지도 못하게 우울한 날들을 보내게 되고, 이 와중에 본부에서 기쁨과 슬픔 마저 이탈하게 된다. 남은
감정들이 애써보지만 일을 꼬여만 가고 기쁨과 슬픔은 본부로 돌아가려고 애를 쓴다. 뭔가 머리속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도 재미있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던 기쁨과 슬픔 빙봉의 여정을 보면서 마음 졸이기도 하고 응원하기도 하면서 인사이드 아웃의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었다.
확실히 단어가 생소한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단어장을 참고해가면서 읽다보니 스토리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지 않고 책을
읽다보니 제대로 다 상상을 해 볼 수 없었달까...확실히 인사이드 아웃 영화를 보고 원서를 읽으면 더 쉽고 즐겁고 재미있게 원서를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도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다시 원서를 읽어볼 예정이다. 아마 그때는 조금 더 원서가 생동감 있게, 또 더 원서 속 주인공들이
더 친근감 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너무나 좋았던 것은 바로 워크북!!사실 영어원서를 읽다보면 모르는 단어들을 찾아봐야 하는데, 그 과정이 사실 힘도 들고
시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번거로운 일이라 참 싫을때가 많았다. 그런데 원서에 암기해야 할 단어들을 볼드하게 표시해 놓고, 발음이나 예문등 그
단어가 잘 정리되어 있는 워크북이 있으니 바로바로 단어들을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2챕터들마다 내용을 잘 이해했나 확인해 볼
수 있는 작은 퀴즈들까지 수록되어 있었다. 오디오 cd도 있으니 듣기 공부도 할 수 있어 원서로 영어공부를 하는데 이 책 만큼 좋은 구성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원서를, 또 롱테일북스의 책들을 읽으면서 원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