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남기는 관계의 비밀 - 결과만 얻으면 하수, 사람까지 얻어야 고수다!
김대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내가 가장 부러워 하는 사람이 바로,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부.자다. 나는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작은 세계를 가진 사람이라 이런 큰 세계, 넒은 세계를 가진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나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지금의 이 작은 테두리를 더 넓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한 사람들을 알게되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의 차원이 아닌, 그저 좋은 사람들과 좋은 마음들을, 공감가는 이야기들을 더 많이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조금 더 진심을 다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조금 더 효율적으로 대면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보게 된게 바로 <사람을 남기는 관계의 비밀>이다.


어느 일간지에 세대의 휴대전화에 4만개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마당발이라고 소개된 김대식 저자님. 근데 책을 보니 이 마저도 추리고 추려서 실제로 연락을 주고 받는 사람들만 꼽은것 이라고 하니 입이 떡하니 벌어지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많을 때는 걸려오는 전화만 해도 하루에 300~350통 문자도 200여통에 달한다고 하니 가히 사람부자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그런 사람부자가 전하는 이야기들이니 주위를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사람과의 관계를 만드는 방식부터 어떻게 관계들을 잘 이어갈 수 있는지에 관해서, 관계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법, 어떤 습관들을 가져야 좋은지 등을 하나하나 다 알려주고 있었다.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끝인상도 중요하다는 것도, 내가 아닌 내 말을 듣고 행동을 받는 상대를 시작점에 두는게 배려라는 것도, 들어주지 못하는 부탁을 제대로 잘 거절하는 것도 관계에서는 필요하다는 것도 더 잘 알게 되었다. 특히나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이 바로 '경청'에 관한 부분이었다. 그냥 잘 듣는게 아니라 상대를 내 인생에 들이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경청이며, 남의 말은 듣지 않고 자신의 말만 하게 되면 마음과 마음이 만나지 못하고 그대로 끝나버린다게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사실 경청만큼 쉽고도 어려운게 없는 것 같은데, 나도 그런 부분들에 소홀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되돌아 보게 됐다. 그리고 경청 하나만 잘해도 상대의 마음을 이끌고 관계를 잘 만들어 나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


책 속에서 자신의 노하우와 깨달음들을 아낌없이 풀어놓은 듯한 느낌이었고, 인생경험이 많은 선배가 미숙하기만 한 후배에게 길을 제시하며 조목조목 알려주는 것 같아서 참 좋았다. 특히나 이런 류들의 책은 잘못하면 지루해지기 쉬운데, 실제 경험이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며 말하고 있어서 인지 집중도 잘 되고 술술 잘 읽혔다. 마음에 새길만한 말들이 참 많아서 표시해 둔 구절들도 많고, 이렇게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이 전반에 깔려있어야 한다는 걸 새삼 또 한번 깨닫는다. 내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낯선 만남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고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사람부자가 되는 게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