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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광 녀석들 ㅣ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1
크리스토퍼 무어 지음, 송정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이제는 뱀파이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트와일라잇 시리즈. 시크한 뱀파이어 에드워드와 인간소녀 벨라가 그려내는 사랑이야기는 베스트 셀러가 됐고, 영화로 까지 만들어져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트와일라잇 열풍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니면 계속해서 뱀파이어 소재가 인기여서인지는 몰라도 그 뒤로 여러가지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책들이 나오는 것을 종종 보았다. 나는 뱀파이어 이야기에 열광하는 것도 트와일라잇을 읽은 것도 아니지만 영화는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 그런지, 뱀파이어라는 소재는 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번에도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책이라는 소개 하나로 궁금해져 읽게 된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3부작 중 첫번째인 <흡혈광 녀석들>.
이 책의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빨강머리를 가진 평범한 26살 여자 조디다. 일을 마치고 돌아가던 조디는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게 되고,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그녀는 쓰레기통 밑에 자신이 깔려있고 왼손이 까많게 타버린 것을 발견한다. 피냄새를 맡고 송곳니가 자라나고 일련의 사건들로 그녀는 자신이 뱀파이어가 되었음을 깨닫는다. 아침엔 죽은듯이 잠을 자고 저녁이 되어서야 움직일 수 있는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된 후 조디는 낮에 돌아다니며 자신 대신 일해줄 사람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 야간에 식료품점에서 일하는 작가의 꿈을 안고 도시로 온 토미를 만나게 되고 토미와 함께 새 집을 구해 살게 된다.
토미는 처음에 조디의 정체를 모르지만 그녀의 고백으로 조디가 뱀파이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가끔 피를 내어주기도 하는 등 충실한 똘마니이자 연인으로서 그녀의 곁에 머무른다. 그렇게 조용하게 지낼 것 만 같았던 그들 주위에서 조디는 누군가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그 즈음 거리에서는 목이 꺾인채 혈액이 대량으로 손실된 시체들이 잇따라 발견된다. 토미와 조디에게 의심이 쏠리게 만들어 놓은 듯한 사건들과 그리고 그 사건을 맡은 가부토와 리베라 경위가 그들을 의심하면서 그들의 정체에 서서히 다가가게 된다.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새 뱀파이어가 되어버린 조디의 좌충우돌 뱀파이어 생활기~자신의 정체를 재빠르게 인정하고 초보 뱀파이어로서의 생활에 나름 잘 적응하고 있는 조디와 그녀에게 너무나 궁금한 것이 많은 토미의 엉뚱함들을 보고 있으면, 이제까지 보았던 시크하고 조금은 괴기스러운 느낌의 뱀파이어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외에도 토미와 함께 일하는 7명의 애니멀스, 자신을 도시의 수호자라 여기는 황제와 그의 충견 라자러스와 버머, 그들을 주시하는 또다른 존재 엘리야, 가부토와 리베라 경위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는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처음에는 인물이야기들이 많아 조금 지루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뒤로 갈 수록 알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그들을 추적하는 부분에서는 추리소설 같은 긴장감들도 녹아 있어 정말 눈을 뗄 수 없었다. 과연 조디와 토미는 이 난관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그들의 다음이야기는 2부에서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