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노트 - 친절한 작사 비법
함경문.민설 지음 / 페이퍼북(Paperbook)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좋아하는 노래를 반복해서 듣다보면 멜로디도 좋지만 그 멜로디 하나하나에 박혀있는 가사들이 더 많이 들려올때가 있다. 그런 가사들을 곱씹어서 보고 있으면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을까' 감탄하게도 되고 가사 그 자체가 더 좋아지기도 한다. 어떤 가사가 쓰여지느냐에 따라서 곡 분위기도 느낌도 달라지기도 하고 때로는 사랑을 하고 싶게도 만들고, 때로는 누구를 울리기도 하고, 때로는 힘을 주기도 하는 이런 가사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탄생하는 것인지 궁금해 졌다.

 

<작사노트>를 통해서 이런 가사와 작사에 관한 궁금증들을 해결할 수 있었는데 작사의 첫 걸음부터 실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과 노하우들이 실려있었다. 친절한 작사가, 준비물, 준비운동, 드디어 실전, 다음기, 댄스곡 정복, ost 정복, 셀프 서비스, 작사가의 가슴 아픈 숨은 이야기로 나누어져 작사가의 자격, 평소에 미리 꾸준히 해야하는 글쓰기 연습들, 트렌드를 읽고 작사를 하는 법, 곡 분위기를 파악하고 콘셉을 정하고 곡을 구성하는 법, 일관성 유지하며 짧게 굵게 쓰는 법등 차근차근 자세하게 작사의 한단계 한단계를 알려주고 있었다.

 

설명 중간 중간에는 기존의 가사들을 예를 들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쉬웠고 작곡가나 제작자 가수들에게 묻는 작사나 음악에 관한 짧은 인터뷰들도 만나 볼 수 있었다. 여러가지 팁과 방법들을 열거해 주는데 그치지 않고 마지막에는 지속적인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작사의 순서를 간략하게 정리해 놓고 팝송을 개사하거나 다른 노래의 가사를 바꿔보고 계속해서 연습해 보라는 과제를 내놓았다. 게다가 책을 한번 훑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번 답습하고 취약한 부분을 반복해서 읽고 과제를 충실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하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괜히 나도 가볍게 좋아하는 팝송에 가사를 붙여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작사가가 되겠다는 커다란 꿈이 있는건 아니었고 그저 작사에 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작사는 참 매력적인 것과 동시에 발음도 신경써야 하고, 단어나 표현들도 참신하게 써야하고, 다른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해야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야하기도 하니 여러모로 참 어려운 작업인 건 틀림없는 것 같다. 작사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는데다 딱딱한 어체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선배들이 조곤조곤 설명해 주는 듯한 느낌의 책이라서 정말 작사가를 꿈꾸고 있는 예비 작사가들에게는 너무나 유용할 것 같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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