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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가와 컨베이어 벨트 걸 1
무라카미 카츠라 글 그림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줄거리♡ -여느 16살의 소녀들이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함께 학교로 향하는 시간, 그들과 달리 단발머리 소녀 카요는 유부공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유부공장엔 어른들이 많아 카요 또래의 직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남자 친구 얘기도 하고 옷 얘기도 할 수 있는 '친구'하면 가장 먼저 자신을 떠올려 줄 친구를 갖기를 원했던 카요 앞에 공장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된 또래 소녀 나코가 나타난다.
16살의 소녀가 주인공인 만화들의 주 배경은 학교가 대부분인데, <요도가와 컨베이어 벨트컬>은 여느 만화들과 달리 카요가 일하는 유부공장이 주요 배경이다. 그 색다른 공간에 왠지 더 특별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을 것 같아서 흥미가 갔다. 유부공장하면 왠지 시끄럽게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 소리에 삭막할 것만 같은 생각이 많이 드는데 그런 느낌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정다운 느낌이였달까~
카요는 들뜬 마음으로 나코와 친해지기 위해 다가가려 노력하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그래도 나코가 일을 그만두거나 잘리게 되지는 않을 까 전전긍긍 하고, 나코를 위해서 공장에서 일어난 시끄러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애쓰는 카요의 모습이 참 귀여웠다. 겉모습도 귀여운 데다 순수한 마음까지 가졌으니 예뻐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소녀~요도가와 대교 아래에서 친구를 갖게 해 달라고 비는 카요의 외침이 안쓰럽기도 하고 외로워 보이기도 해서 카요를 보면 왠지 모르게 화이팅을 계속 외치고 싶어진다.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더 행복해 지라고 말이다.
이 작은 소녀가 가족들을 위해 공장에서 일할 수 밖에 없는 사정들, 그리고 나코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지, 끝에서 조금 알 수 있었던 나코의 이야기 까지 앞으로의 이야기도 너무나 기대된다. 예쁜 분홍색 표지처럼 좋은 친구를 갖고 싶은 작은 소녀의 핑크빛 소망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참 느낌좋은 만화였다. 그림체도 마음에 들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좋은 청춘성장만화~설레이는 사랑이야기가 있는 것도 화려한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카요와 나코의 솔직한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던 <요도가와 컨베이어 벨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