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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떠나는 낭만여행 -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추억 만들기 여행 100
랜덤하우스코리아 편집부 지음, 김미경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생각해 보니 기차를 마지막으로 탔던 게 언제였던가 싶다. 어릴 때 말고는 기차를 타고 어딘가를 가본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자동차나 버스를 많이 이용해서 그런지 자주 타보지 못한 기차는 왠지 더 특별한 느낌이다. 도로가 아닌 기찻길위를 덜컹거리며 가고 차창밖으로 평소 잘 보지 못했던 곳의 풍경들이 계속 이어질테니 적어도 나에게 기차는 다른 교통수단들 보다 설렘을 주고 낭만을 준다. 요즘은 날씨도 좋고 기차여행에 대한 로망이 한참 피어오르고 있었는데 <기차타고 떠나는 낭만여행>을 보자마자 꼭 읽어봐야 겠다 싶었다.
책은 영동선, 호남선, 경부선, 중앙선, 전라선, 동해남부선, 장항선·충북선,경의선·경춘선 8개 노선별로 나누어져 있다. 각 노선별에 있는 기차역들이 하나하나 소개되어 있고, 주변에 가볼만 한 장소들이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었다. 절, 해수욕장, 산, 국립공원, 민속마을, 수목원, 유원지 등 다양한 곳들이 소개되어 있고 위치나 교통편, 입장료, 문의전화번호 까지 기재되어 있어서 실제로 그곳으로 기차여행을 떠나게 될 때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다. (마지막엔 한국 철도 노선표도 지도처럼 별도로 실려있으니 참고 하면 좋을 듯~)

책에서 본 기차역들은 저마다의 느낌이 있어서 기차역만 제대로 구경해도 참 좋지 않을까 싶었다. 기차가 오고 가는것을 보는 것도,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왠지 즐거울 것 같은 곳~시끌벅적한 느낌과 고즈넉한 느낌도 모두 만끽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소개된 곳들 중에서 가본 곳을 책속에서 발견했을 때는 참 반가워서 좋았고, 가보지 못했던 곳을 보면서는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좋은 곳들이 참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에 친구랑 기차여행 한번 갔다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책을 보면서 좋은 곳들을 열심히 골라보기도 했다.
사진들이 정말 예뻐서 사진을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부추기는데 아쉬운 이 있다면 장소들에 대한 설명이 조금은 간단하다는 것이다. 조금 더 많은 정보를 알려주면 좋겠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고, 맛집도 주소나 메뉴등이 아주 간단히 나와있긴 하지만 사진과 함께 더 제대로 보여주면 좋지 않았을 까 싶다. 한정된 페이지 속에서 여러 곳들을 소개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을 테지만~이번해가 가기전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기차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