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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앙세는 몬스터?! 1
하나모리 핑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히토미 미쿠는 아빠가 전근을 가게되는 바람에 먼 친척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다. 왠지 음산한 분위기의 집에 들어서자 마자 이상한 생물(?)들과 마주치게 된다. 게다가 집의 주인인 라우트는 미쿠에게 초콜릿을 먹이며 의식이 끝났다는 의문의 말을 하고 집에서 지내게 해 주는 대신 집안일을 하라고 한다. 그렇게 라우트와 지내게 된 미쿠는 같은 반 친구인 에리카에게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몬스터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라우트는 진짜 몬스터, 게다가 몬스터 프린스였다!!게다가 미쿠는 자신의 피앙세라고 얘기하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라우트의 피앙세가 되어버린 미쿠~게다가 '몬스터 윙크'라는 신비한 능력으로 라우트를 도와 인간계에 있는 몬스터들을 잡게 된다. 불가피 하게 몬스터들을 놓쳐버린 라우트에게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는 미쿠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티격태격 하면서도 함께 지낸다. 미쿠는 처음부터 라우트에게 두근두근~두 사람이 의무적인 피앙세 관계를 넘어서 정말로 좋아하게 되겠지..그리고 많이 나오진 않아도 몬스터를 잡고 꼭 말겠다는 엉뚱한 친구 에리카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 준다.
나는 판타지 물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다소 내 취향에는 맞지 않는 설정의 이야기였다. 남자주인공이 몬스터에 윙크로 몬스터를 잡는 피앙세라니~몬스터라고 해서 커다란 괴물같은 징그러운 것들을 생각한 건 아니지만 봉제인형 같은 생각지도 못한 귀여운 몬스터들의 출연까지..그리고 남여 주인공이 조금 어려보이던데 약간의 과한 장면들이 있다고나 할까. 불필요하게 팬티가 보이는 장면이라 던지 목욕신이나 조금 야한 옷을 입힌다든지~~조금이긴 하지만 귀여운 느낌이 강한 이런 만화에는 어울리지 않는 장면들 같다.
살짝 유치하긴 하지만 이런 설정물의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듯 하다.이런 설정이라도 더 재미있고 유쾌하게 이야기가 전개될 수도 있을텐데 많이 아쉬운 내용의 만화였다. 게다가 라우트는 그렇지 않지만 미쿠의 그림체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눈이 얼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전형적인 소녀 만화체!! 그림이나 내용이나 많이 아쉽긴 하지만 앞으로의 여러 등장인물들과 몬스터의 이야기들로 더 재미있어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