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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플래닛 1
사쿠마 토모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숙소제공이라는 좋은 조건의 사무직 아르바이트 면접에 가게 된 토미나가 소우. 면접을 보러 갔더니 이력서는 제대로 보지도 않으면서 정확한 출생시간을 요구하는 조금은 이상한 곳이었다. 알고보니 그 곳은 tv에도 출연하는 유명한 서양점성술사 아마이야 케이류의 사무실이었다. 그렇게 유명인들도 오가는 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소우는 청소도 하고 일도 도우면서 바쁘게 보낸다.
잡지 뒷편에서 재미로 보곤 하던 별자리 점술을 주 소재로 하고 있는 만화로, 그림을 보자면 선들이 좀 가늘고 뾰족하고 직선적인 느낌인데 주인공들이 너무 가녀리고 뚝 불어질 것 같아서 내가 그다지 좋아하는 그림체는 아니었다;; 나는 그 달의 별자리 운이 좋은지 나쁜지 가볍게 읽고 넘기곤 했었는데 만화에서는 더 깊이 들어가 아메미야 케이류의 사무소를 찾는 사람들의 별자리 천궁도를 꼼꼼하게 따져서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기도 하고, 고민에 대해서 상담해 주기도 하고, 운에 따라 어떻게 일을 결정하면 좋은지 충고를 해 주기도 한다.1권에서는 배우인 남자친구와의 결혼에 관해 고민하는 아이돌 가수의 이야기와 소우의 친구 형의 유학문제와 집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직 주 등장인물은 둘밖에 없고 화마다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진행 될 것 같다.
돈을 밝히고 정리정돈도 잘 못하고 글씨는 괴발개발이지만 일에서는 확실한 아메미야와 풍수학자인 아버지와 풍수궁전인 집이 싫어 집을 나왔지만 풍수에 거슬리는 건 못 참는 소우의 조합이 흥미롭다. 그리고 성격이나 행동들을 보면 상반되어 보이는 둘처럼 별자리로 점술을 보는 건 서양적이고, 우리나라의 자연관이라고 할 수 있는 풍수는 아주 동양적인 성격의 것인데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소재들이 한 만화안에 모두 모여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인것 같다.
별자리에 관한 정보들도 이야기들에 섞여있기 때문에 별자리에 관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다. 만화에서 자주 쓰이는 천궁도가 점성술적 예측을 위해 행성, 별자리 하우스등의 구조로 작성된 표라는 것도 알았고 잡지에서 보는 운세는 태양이 어느 성좌에 들었는가만을 분류한 것이기 더 자세히 나눌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 소우는 어릴 때 부터 풍수학을 배웠기 때문에 앞으로 풍수에 대한 정보들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번 화의 소재나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다지 흥미롭지 못했지만 더 주목을 끌만한 여러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거 나오면 더 풍성해지고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싶다. 소재는 좋은데 내용이 살짝 아쉬운 1편을 뒤로하고 2편을 기대해 봐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