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프렌드

보이 프렌드 1
야마다 데이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1월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 기대와 불안을 안고 전학 온 히지키. 학교로 가는 길을 잃고 꽃보라가 날리던 언덕에서 한 소년을 만났지만 이내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새로운 반에서 그 소년, 호우라이를 다시 만나게 된다. 게다가 앞으로 목표나 꿈에 대해서 발표하는 과제에서 호우라이와 짝이 되어서 히지키는 잘해보자고 말하지만 호우라이는 시큰둥 하기만 하다. 학교 일에도 별 관심이 없는 듯 하고 마음을 잘 열지 않는 호우라이와 잘 지내고 싶은 히지키는 여러모로 노력한다. 

겉으론 까칠해 보여도 도서관에서 수학 공부때문에 고전하는 히지키에게 무심한 척 수학을 가르쳐 주고, 구기대회에는 관심도 없다가도 히지키의 기다린다는 말과 노력하는 모습에 구기대회에 참가하기도 하는 속을 알듯 모를 듯 한 호우라이. 다니던 학교에서 왕따라는 슬픈 기억으로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한 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온 학교에서 힘든일이 있어도 호우라이가 있어서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는 히지키. 히지키에게 잘 대해주는 유우와 유우를 좋아하는 에리의 히지키를 향한 질투까지 더해져 이들의 이야기들은 어떻게 나아갈지..

주제를 한번에 보여주는 제목임과 동시에 너무 직접적인 제목이라고 생각했던 <보이프렌드>. 주인공들이 좀 어려보이는 듯한 느낌도 들고 청춘 순정만화물 답게 풋풋하고 귀여운 느낌이 있다. 하지만 남녀 주인공의 마음이 1편에서 부터 너무 빠르게 서로에게 향한 것 같아서 살짝 김이 빠진다고나 할까. 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거쳐서 이루어 지는 관계들을 좋아하는데 이미 그런 재미는 좀 반감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앞으로 더 재미있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나올수도 있긴 하지만..전개가 좀 빠른감이 있기 때문에 권수가 너무 많은 장편만화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찾아보니 일본에서는 3권이 완결이라고 한다. 

 
<보이프렌드>1권은 조금 부족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느낌의 만화였다.이미 한국에서는 2권까지 나와있는데 2권에서는 호우라이가 좋아했던 인물도 등장한다고 한다. 좋아했던 마음이 남아있다거나 다시 그 여자에게 마음을 뺏긴 다거나 해서 마음의 화살표가 바뀌는 일로 히지키가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조그마한 바램이 있다. 그리고 그녀의 등장으로 히지키와 호우라이 사이에 어떤 미묘한 감정들이 오고갈지도 궁금해 진다. 1권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2권에서도 그들의 이야기를 기대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