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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곁에서 청춘중 1
후지사와 시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기 때문에, 사랑보다는 특가세일 전단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미우. 그러던 어느날, 3년전 미국으로 이민갔던 친구 케이타가 킹카가 되어 전학을 온다. 옆집에 살게 된 케이타와 함께 티겨개격 하며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미우는 점점 마음을 감출 수 없을 만큼 케이타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어릴 때 케이타의 고백을 거절한 적이 있는 미우는 고백할 권리도 없다고 생각하며 전전긍긍 하기만 한다.
도둑이 든 집에서 미우를 구해주고, 수영장에도 함께가고, 불꽃놀이 축제도 함께하며 미우의 마음은 커져만 간다. 하지만 어린시절의 고백 거절과 이제 조금 더 자란만큼 우정에서 사랑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혹시나 소중한 친구를 잃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눈물이 만큼 좋아도 어쩌지 못하는 소녀의 애달픈 마음이 잘 담겨있었다. 그리고 위기에서 구해주고 언뜻 언뜻 미우를 걱정하는 마음을 보이긴 하지만 아직은 아리송하기만 한 소년 케이타의 마음이 궁금해 진다.
그림이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예전에 읽은 <할렘로지> 작가의 작품이었다. 그때는 하숙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었는데 이번에는 어릴 때 소꼽 친구가 킹카가 되어 내 눈앞에 짠~하고 나타난다는 설정. 현실에서 한번쯤은 일어났으면 하는 일임과 동시에 순정만화에서 많이 쓰이는 소재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소재이다 보니 이야기가 너무나 뻔하게 돌아가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되긴 했지만 아직은 초기니 무난한 정도. 그 식상한 소재를 덮을 수 있는 탄탄하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이어지면 좋겠다.
과연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게 사랑을 인정하고 자각한 용기있는 소녀 미우의 사랑앓이는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살짝 유치하긴 해도 이렇게 풋풋하고 귀여운 청춘로맨스를 보게 되면 조금은 서툰 주인공들을 마구 응원하고 싶어진다. 풋풋한 소년 소녀의 마음이 어떻게 뻗어갈지는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일~다음 편에서는 조금 더 발전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게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하게 되는 <네 곁에서 청춘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