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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워즈 1
스기모토 이쿠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겐지는 여름방학 때 짝사랑 하던 나츠키 선배로 부터 아르바이트를 제안받고 나츠키와 함께 시골집에 내려가게 된다. 알고 보니 그 아르바이트는 '남자친구인 척'을 해 달라는 것이었고, 당황했지만 나츠키의 가족들과 함께 시끌벅적한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 날 밤 겐지에게 숫자가 가득한 문자가 오게 되고, 의심없이 암호를 풀어서 회신한다. 그런데 다음 날 가상세계 oz의 에러로 세계는 대 혼란에 빠지는데, 겐지는 범인으로 지목돼 지명수배된다.
이미 애니메이션화 되어 2009년 여름에 개봉되었던 <썸머워즈>.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님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역시나 나를 실망을 시키지 않았다. 개봉했을 당시에 보지는 못했지만 뒤늦게 챙겨 보게 되었는데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가상 세계 oz 를 중심으로 일어난 사건과 인물들 구성이나 설정도 흥미로웠고, 나츠키 집안의 단합된 모습과 북적거리는 분위기도 좋았고 결말을 향해 다가갈 수록 어떻게 이 문제들을 해결할까 긴장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영상으로 먼저 보았던 <썸머워즈>를 이번에는 만화 단행본으로 만나게 되었다. 만화를 보는 내내 애니메이션 에서 보았던 장면들을 그림으로 보고 있으니 또 색다른 느낌이었다. 색만 입히면 바로 애니메이션이 될 것만 같은 느낌도 들고..이미 어떻게 이야기가 돌아가는지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알고 있지만 시간 제약때문에 다 하지 못한 이야기가 더 실리거나 예측할 수 없이 결말이 다른 방향으로 뻗어갈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만화를 보는 재미가 더 쏠쏠했다. 앞으로 점점 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애니와 다른점들도 찾아보고 결말도 나름대로 생각해 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에 캐릭터 초기 스케치집이 나와있는데, 연필과 펜으로만 슥슥 그린 캐릭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요 캐릭터들에 대한 짧은 코멘트와 캐릭터가 많아서 구별해서 그리는 게 어렵고, 다양한 연령대 캐릭터를 그릴 수 있어서 공부도 된다고 하는 작가님의 코멘트도 만날 수 있었다. 만화뿐만 아니라 소설로도 발행된 걸로 알고 있는데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어느것으로나 <썸머워즈>를 마날 수 있고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모두 본 사람이라면 소설로도 만나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소설 <썸머워즈>를 한 번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