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쇼콜라티에
미즈시로 세토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제과 학교에 다니는 쇼타는 짝사랑 하던 선배인 사에코와 크리스마스에 첫키스를 하게되고 사귀게 된다. 그녀를 위해 초콜렛을 만드는 걸 즐거워 하고, 발렌타인 데이 데이트를 거절당해도 다른남자의 담배냄새가 나도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는 쇼타. 하지만 진심이 담긴 초콜렛을 건네자 사에코는 사귀는 남자가 있다며 쇼타와는 사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시름에 빠져있던 쇼타는 무작정 파리로 가서 그녀가 후회할만큼 유명한 쇼콜라티에가 되겠다며 열심히 실력을 쌓는다. 5년 후 쇼타는 유명한 쇼콜라티에가 되어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게 된다.  

 

프랑스에서 만난 올리비에와 아버지의 가게에서 일하던 카오루코 누나와 함께 자신의 가게 <쇼콜라비>를 열게 된 쇼타가 실연의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보란듯이 멋진 사랑을 했으면 싶었지만 유부녀가 되어버린 사에코를 여전히 잊지 못한다. 매번 상상속에서만 사에코와 사랑을 이루고 있는 쇼타~실연이라는 아픔이 쇼타를 쇼콜라티에로서 성장하게 했지만, 여전히 사에코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쇼타를 보다 보면 너무 바보 같아서 답답해 지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나 좋아하면 저럴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과연 현실에 저런 순정남이 존재하기는 할까 의문이 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을 조금만 둘러보면 좋으련만..

 

여자 하나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걸고 무작정 프랑스로 건너간 순정남 쇼타, 누군가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외로움을 잊어보려 했던 사에코, 일본만화를 좋아하는 천진난만 유명 파티스리 업계의 아들 올리비에, 쇼타를 좋아하는 연상의 카오루코 누나까지.. 조금은 부족하고 미완성인 듯한 인물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달콤하기보다는 아직 쌉싸르한 맛이 더 강한 느낌이다.  그 마음들이 조금 더 달콤해 질지 더 상처를 받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여러 인물들의 사랑에서도 더 성장한 모습과 함께 쇼콜라티에로서도 더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유명한 <방과후 양호실>의 작가 미즈시로 세토나의 작품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던 <실연 쇼콜라티에>. <방과후 양호실>을 다 읽어본 건 아니지만 느낌이 괜찮은 만화였고 약간 판타지적 느낌이 있는 작품이었는데, 이번 만화는 그때의 느낌을 찾아 볼 수 없는 완연한 순정만화였다. 전작에 비해 다소 실망을 느낀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작품 하나만 놓고 본다면 여느 순정만화와 비슷한 무난한 정도의 만화인 것 같다. 아직 드라마틱한 전개가 없어서 조금 밋밋한 느낌이 있긴 해도 앞으로는 이야기가 또 어떻게 변화 될지 모르니까..실연 쇼콜라티에~과연 쓴 마음을 달래며 더욱 더 멋진 초콜릿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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