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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소리 1
우사미 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책이든 만화든 이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작가의 책은 다시 찾게 되기 마련이다. 그 작가의 이름으로 신작만 나와도 전작과 같은 재미를 기대하며 왠지 내용이 궁금하게 되고 읽고 싶게 된다. 대표적으로 <선배와 그녀>의 작가 남바 아츠코 , <악마로소이다>의 작가 다카나시 미츠바, <파르페틱>의 작가 나가무 나나지가 그랬다. 그 작가들의 이름만으로 <스프라우트>, <홍색히어로>, <코이바나>를 읽었고 무척이나 만족했다.^^
사랑소리의 우사미 마키도 전편을 재미있게 봐서 후속작이 기대되는 작가 중 하나였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된 <봄으로 가는 버스>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주저하지 않고 사랑소리를 읽게 되었다. 표지부터 예쁜 분홍색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는데, 내용까지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달콤한 솜사탕의 느낌이, 푹신푹신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귀여운 만화였다.
이치고는 여름방학을 맞아 바닷가 외할머니집에서 머물고 있었다. 산책을 나갔다가 강아지 고로를 찾아 해안의 절벽까지 가게 된 이치고는 절벽위에 서 있는 소년 코우키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잠깐의 만남을 뒤로 한채 다음날 삼촌의 가게에서 다시 만나게 된 코우키와 사촌 타이가..짧지만 그들은 그렇게 여름을 함께 보내게 된다. 이후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우연히 다시 재회하게 된 그들. 하지만 코우키는 이치고를 만난적 없다며 모른척을 하는데, 이치고는 코우키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속상하기만 하다.
왜 코우키는 이치고를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가 속 시원히 나오지는 않는다. 아마 이후에 차차 밝혀질 듯..그리고 왠지 많은 비밀을 품고 있는 것 같은 코우키의 속내를 잘 알 수는 없지만 참 따뜻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인 것 같다. 그런 코우키에 대한 순수한 소녀 이치고의 사랑소리는 벌써 울려 버렸다. 개인적으로 타이가와의 삼각관계는 벌어지지 않길 바라는데, 과연 다음편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사랑소리 역시 우사미 마키만의 느낌이 잘 나타나 있는 만화인 것 같다. 재미도 있고 느낌도 잔잔한게, 왠지 봄에 어울리는 만화가 될 듯하다. (봄으로 가는 버스의 영향때문인지 몰라도 이 작가는 봄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