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가진 작은 여우 1
금보리 지음, 아이반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구미호 천호가 자신의 아이를 만들기 위해 꼬리털을 뽑는 도중, 실수로 태어난 것이 이 책의 주인공 호치이다.이름부터 여우의 수치라는 뜻의 호치..같은 날 태어난 형제 자호에 비해 약하고 모든 면에서 떨어지는 호치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좋아해주는 이 하나 없다. 그러던 어느날 천호는 천적인 이무기 양망의 생일선물을 고심하다 호치를 보내버리고 만다. 호치는 양망에게 잡아먹히지만 매일 뱃속에서 울기만 하는 호치 때문에 나날이 수척해 지던 양망은 호치에게서 눈물을 빼앗아 버리고 다시 살려내게 된다. 

이후 양망의 별궁에서 살게 된 호치. 하지만  그의 행동들하나 하나가 신경쓰인 양망은 집한 채를 내어주고 호치를 나가서 살게 한다. 얼마 후 마을의 기방에 신기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미모가 빼어난 여우가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한다. 기방의 손님들을 신기한 여우의 이야기를 들으러 오고, 호치는 기방에 온 태이라는 도련님과 만나게 된다. 호치에게도 핑크빛 사랑의 기운이 감돌게 되는데..  

여우짓 하나 못하는 작고 여린 호치의 탄생에서 부터 기방에까지의 전반적인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현대물이라기 보다는 전설같은 시대극의 이야기로 별을가진 작은 여우라는 예쁜 제목만큼 아기자기한 이야기였다. 조금은 조용하고 들릴듯 말듯한 느낌의 가벼운 이야기들... 1편의 주된 이야기라면 역시 호치의 첫사랑 이야기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조금은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첫사랑. 비극으로 끝났기에 더 아름다웠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과연 호치가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눈물을 흘릴 수 없는 호치.. 그 대신 웃음을 가지고 살아가게 될까? 2편에서는 조금 더 행복한 이야기들이 많으면 좋을 것 같다.

읽을 때는 잘 몰랐는데, 한복까지 곱게 차려입은 호치가 여자인줄만 알았는데, 어쩌다 알게된 사실에 의하면 이 만화가는 bl만화라고 한다. 책으로도 나와있다고 들었는데..ㅎㅎ 사실 bl은 별로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의식하지 않고 보게 되면 그냥 일반 만화에서 볼 만한 이성간의 예쁜 러브스토리 정도로 생각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만화다. 또 어떤일들이 호치의 곁에서 펼쳐지게 될지~~^^

방울방울
눈물만큼 많은 별을
가슴에 품은 작은 여우
호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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