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즈 - 간바라 메구미의 첫 번째 모험 간바라 메구미 (노블마인) 1
온다 리쿠 지음, 박수지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시아 서쪽 끝 어느 지역의 황량한 벌판에 하얗고 네모 반듯한 건물이 있었다. 등장인물들에게 통칭 '두부'라 불리우는 이 유적에 들어간 사람들이 어떤 이유에선진 실종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다. 미쓰루는 고교동창 메구미의 부탁으로 이 건물의 조사에 참여하게 되고, 여러가지 가설을 세우며 건물의 미스테리를 밝혀내려고 한다. 이외에도 세림,스콧의 등장인물들과 함께 일주일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정이 시작된다.  

메이즈는 미로..책을 읽으면서 미로를 이리저리 헤매이는 느낌이었다. 알듯 말듯한 서로 다른 목적이 있는 듯한 동상이몽의 그들을 보았을 때도 그랬었고,진실에 가까워 지고 있다고 믿었을 때 내 생각을 완전 확 뒤집어 놓아버리기도 했다. 막다른 미로의 벽에 턱 막혀버린 느낌이랄까..하지만 그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은 흥미로웠다. 여러가지 있을법한 '두부'에 대한 가설들과 함께 등장인물들의 대화속에서 나도 빠르게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었으니까..그런 유적이 있다는 설정 자체가 신비함을 느끼고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새하얀 '두부'를 처음 만났을 때 든 생각은 동화 속 긴 세월동안 잠든 공주가 있는 성과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두부와 성 모두 가시덤불 생명체로 뒤덮여 있었고, 안에 있는 무언가를 보호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것은성은 아름다운 공주를 보호하고 있었지만 '두부'는 무서운 실체를 전설로 감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 동화속에서는 멋진왕자가 공주를 깨워서 해피엔딩으로 아름다운 결말을 맺었지만 , '두부'의 진실은 미쓰루가 깨워 냈고 그 결말은 아름답지는 않은 약간은 씁쓸하게도 만드는 것이었다.

유적 속 슬픈 사연이 있길 바래서였을까?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지기 바래서 였을까..결말을 봤을 때는 좀 아쉽기도 했었다. 요새같이 문명화된 시대라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라면  비현실적인 이야기보다는 메이즈 속 결말이 딱 들어맞을 것 같지만..정말 이런 곳이 있다면 한번쯤은 메구미 같은 친구와 함께 조사를 떠나고픈 충동을 일으켰고, 신비한 곳을 탐험한 듯한 느낌을 주었던 <메.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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