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액션 무협 만화를 즐겨보지는 않는다. 너무 과격할 것 같고 나와는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인 것도 같다. 수라도 1편의 표지를 보고 살짝 놀라기도 했었지만.. 책을 펼쳤을 때는 나도 모르게 내용에 몰입하고 있었다. 1편에 이어서 2편까지 단숨에 읽어나가게 만들었다.역시 무협만화 답게 그림이나 터치가 강했다. 내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림들과 많이 달라서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수라도는 배경이 참 독특했다. 오리엔트 제국과 바로크 제국 중간 수역에 위치한 섬… 검묘열도라는 배경..이 배경이 만화를 좀 더 신비하고 독특한 분위기, 판타지같은 느낌을 더 풍기게 한다. 수라도에서는 역시 액션과 결투 장면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몸을 서로 오가는 칼들..그 속에서 죽고 죽이는 사람들~실감나게 결투장면들이 그려지고 있다. 내가 마치 그 시대 그 장소에 함께 있는 것 같은 섬짓함도 느껴볼 수 있었다. 개성있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가끔 나오는 코믹스러운 장면들은 심각한 장면을 보다가도 미소짓게 만든다. 수라도 2편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역시 머니머니 해도 검술대회 장면이 아닐까 생각된다. 검술대회때문에 만나게 되는 1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물들의 능력과 검술대회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그들과의 만남이 이후에 시온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고 여러방면에서 도움을 줄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그 들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어떤 사건을 만들어 나갈지 궁금증이 더해 만 간다. 오성검귀는 과연 누구이며 시온은 왜 그를 찾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과거에 어떤 관계였을까..소라와는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 나갈까..등등 더욱 더 기대하게 만드는 수라도. 항상 순정만 읽어오던 내게 또 다른 색다른 재미를 불어넣어 주었던 책이다..액션 무협에 관심 없던 나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켰던 책이니..다른 분들도 쉽게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액션 무협에도 관심을 가져봐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2편이 너무 재미있게 끝났기 때문에 그 이후의 사건들이 나올 3편의 내용이 더욱 더 기대가 된다. 앞으로 시온과 소라는 또 어떤 모험들을 하게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