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의 식탁 1
시무라 시호코 글.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는다. 음식을 먹을 때 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마나 맛이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지 않을까.. 음식을 보면서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여자의 식탁을 펼쳐들며 든 생각이다..
여자의 식탁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러주인공들의 음식에 대한 추억담을 담고 있다.
운동회의 유뷰초밥,가족의 몬자야키 , 일요일의 다과회 마카롱등 짤막한 단편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보면서 박장대소할 만큼 웃을 수 있는 코믹물의 만화는 아니더라도 보고 나면 왠지 여운이 남는듯한, 미소가 지어지는 서정적인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또 좋았던 것은 에피소드속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앞편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이웃사람이라던가, 동생등 주변 인물로 나온다.끊어질 듯 이어져 있는 그들의 관계와 에피소드들이 즐거움을 준다.
처음에는 사랑이야기들만 가득할 거라 생각했는데 소녀들의 우정도, 사랑도, 끈끈한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음식과 함께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나중에 그 음식을 먹게 된다면 이 야기들이 생각나지 않을까? 가끔 짧은 에피소들은 뒷이야기가 더 듣고 싶어했던 나에게 아쉬움을 남겨주었지만 그것도 그 나름의 매력..다음편에서 뒷 이야기들을 좀 더 다뤄 준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는 여자의 식탁.. 내용과 더불어 노란색 표지까지 사랑스럽다. 봄에 읽기에 딱 좋은 만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살랑 살랑 부는 바람과 따뜻한 햇살과 어울릴 만한 만화..그녀들의 추억을 엿보면서 나의 추억도 떠올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듯.. 벌써 부터 다음 편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