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을 닮은 방 1 - 세미콜론 그림소설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김한민 지음 / 세미콜론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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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책 예쁜 색에 어지럽게 그려져 있는 그림들.. 그림과 글이 함께 있어 어렵지 않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혜성을 닮은 방은 만화책이 아니라 그림소설이었고, 글과 그림들이불규칙하게 배열되어 있고, 일단은 가볍게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내가 지금까지 읽어본 적 없는 독특한 내용이었다. 혼자 과연 이런 세상이 실제로 존재하는가에 초점을 맞춰보기도 했다. 현재에 존재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지구밖 외계행성에 존재하는세상이던가, 꿈속 세상이던가, 미래에 존재하게 될지도 모를 세상이라고..

얼떨결에 면접을 보게 되고 채용까지 된 누나..혜성이라는 방을 타고 다니는 소우주와 소통하는 소년 무이.주된 등장인물은 두 사람..누나는 무이의 행동 동선을 따라다니며 무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무이의 행동을 살피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책에는 에코도서관이라는 것이 나온다. 무이가 혜성을 타고 와서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이며,  혼잣말이 녹음된 책들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한 권의 책이라고 한다. 그것도 그럴것이 모든 사람들은 남몰래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혼잣말이 담긴 책을 누군가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아마 너무 부끄럽지는 않을까.. 내 혼잣말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여러 생각끝에 든 생각은 내가 내 에코북을 듣는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이런 혼잣말을 했더라 생각하면서 추억에 잠길 수도 있을 것 같고 못된 혼잣말은 줄이고 좋은,긍정적이 가득찬 혼잣말들을 하려고 노력해서 앞으로의 내 에코북에는 좋은 혼잣말들만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인상깊었던 무지개 뱀 이론..만남을 통해 전하는 유전자와 같은 무지개 뱀..또다른 삶의 목적은 무지개뱀을 전해주고 받는데 있다는 말.. 나는 모든사람들이 무지개 뱀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지개뱀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지칭하는 것이며,  우리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마음을 주고 받는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한다. 틀림없이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무지개 뱀을 전해주고 받았을 것이다..나의  무지개뱀을 의미있게 받은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나는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지..  

이 책은 2,3권이 더 나올 예정이라고 들었다. 사실 1권만 읽어서는 이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아직까지 많은 것들이 밝혀지지 않았고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가끔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처음 접해보는 신비하고 특이한  스토리에 익숙치 않아서 그러리라 여기면서 다음권을 읽으면 더 잘 이해 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해 본다. 뒷편에는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 같다. 벌써부터 예쁜 표지와 새로운 이야기들이 기대되는 책..언제가 나와 다시 만날 혜성을 닮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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