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 덜 신경 쓰고, 더 사랑하는 법
전승환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촉촉한 감성 에세이가 읽고 싶어서, 또 삶에서 행복이 굉장히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궁금했던 책. 이번에도 한 챕터 한 챕터 찬찬히 찬찬히 읽어내려 가기. 역시 글도 중간중간 들어있는 사진들도 편안하게 보기 좋았다.

 

내 마음이 내 감정이 가는 대로 살라고 부드러운 권유를 하고, 네가 하고 싶은 너 다운 사랑을 하라고 등 떠밀어 주고, 즐겁고 행복할 때도 함께 미소지을 수 있는 진짜 내 사람을 인생에서 미뤄두어선 안된다고 알려주고, 일상이 별일 없기를 빌어 주기도 하고, 슬퍼하고 외로워하지 말고 마음을 추스리고 행복하라고 다독여 주기도 한다. 책속의 글들은 다양한 방면의 자아, 관계, 사랑, 삶,비움등의 그래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사실 잘 실천이 안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들이기도 했고,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 싶은 이야기들이기도 했다. 덜 신경쓰고 더 사랑하는 법은 이다지도 어려우면서 내맘 같지 않은지 그러면서도 얼마나 배워내고 싶은지~

 

쭉 읽고 나서 든 생각은 결국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고 가장 중요한 건, '나'가 아닌가 싶었다. 내가 행복의 출발점이자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거. 나에게 촛점을 맞출 것,잘난 남과 그의 인생을 부러워 할게 아니라 나의 인생도 괜찮다 여기고 만족하는 것, 타인의 기준으로 나를 과소평가 하지 말 것, 나를 옭아매는 마음의 짐과 부담과 관계들을 내려 놓을 것.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애뜻하고 다정하게 마음을 써야 한다는 것. 이렇게 나의 마음과 상태를 바로 잡아야 제대로 행복할 수 있는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행복해 지는 연습을 한다는 건 마음상태를 제대로 잡는 연습일지도 모르겠다. 행복감을 잘 느낄 수 있는 토대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의 연습.

 

행복과 연습은 왠지 상충되는 의미인거 같았다. 행복은 자연스레 느껴지는 것, 연습이란 건 반복하고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 인위적인 행위의 일환이라고 여겼으니까. 하지만 두 가지가 상호작용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거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 노력과 연습을 통해 작은 행복을 더 크게 느낄 수 있고 그로 인해 삶이 조금 더 즐거워질 수도 있을테니. 행복을 잘 느끼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데, 계속해서 행복을 잘 감지하는 행복 능력자가 될 수도 있을테니. 그러니 일상에서 작지만 소중한 행복들을 위해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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