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설레게 하는 사진으로 된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여행사를 운영하고 계시는 권혜경 작가님의 책책을 읽는 내내 가보지 않은 곳인데도 글을 읽으며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고 작가님의 사진들로 한 번 더 내가 마치 그곳을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에필로그에서 작가님이 글이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 계에대한 길라잡이가 되어 그곳의 보이지 않는 공기 와 바람 그리고 사람의 마음까지 느껴지는, 숨결이 깃드는공간에 독자를 초대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적으셔 서 내가 느낀 것이 맞구나 그리고 작가님이 의도하신 대로 나도 작가님의 여행에 초대되어 함께 했구나 깨 달았다.사람마다 가치있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그에 따라 소비도 달라지는데 작가님도 여행 다닌 데 쓴 돈을 합치면 집 한 채 값이 되겠다는 주변 사람들 말에 평생 꺼내 쓸 해피 카드가 생겼으니 집이 열 채 있는 사람보다 더 부자라고 하셨다.여행에서 얻는 경험과 감동은 일상을 살아가며 힘든 순간에 그 추억을 꺼내어 나를 다독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주고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나의 몰랐던 모습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아이가 어릴 때부터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면 여행을 자주 다녔다.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딸과 둘이서 다닌 여행도 꽤 되었다.그 시간들 속에서 만들어진 에피소드들로 우리만의 추억이 생겼고 추억을 꺼내면 나의 시간은 그 때 그 시간과 공간속으로 이동을 한다.여행이 가장 설렐 때는 목적지를 정하고 준비를 시작할 때이다. 그래서 작가님도 책 제목을 <발권이 완료되었습니다>로 정하셨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지금 당장 여행을 떠날 여건이 안 되더라도 이 책을 읽으며 작가님과 유럽 맥주 여행, 에키벤과 료칸이 있는 일본 여행, 그리고 따뜻한 사람 이야기가 녹아 있는 여행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유럽, 일본, 이탈리아, 베트남 그리고 이집트의 사막까지 여행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그리고 하나 더 여행을 할 때 먹는 것을 목적으로 떠난 적이 없는데 작가님처럼 그곳만의 특색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목표로 떠나보는 여행도 재미있을 듯 하다.
아침마당을 대표하는 김재원 아나운서님의 책으로13살에 엄마와 이별을 하고 충분히 애도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며 쓰신 책서문에 사람에게 부모는 몇 년쯤 필요할까요? 라는 질문에 생각을 해보니50이 된 나에게도 아직 엄마가 필요하다.나이가 든다고 나의 책임이 커지는 시기라도 엄마 앞에서는 애가 된다.그래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평생이라고 대답하고 싶다.작가님은 엄마와 13년, 아빠와 33년을 살았던 기억 으로 오늘도 숨을 쉰다고 쓰셨다.이 책은 엄마에 대한 작가님의 못다한 애도와 엄마가 없던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와 아버지와의 추억 그리고 아나운서로서 말에 대한 생각에 대한 글이다.작가님이 어린 나이에 엄마와의 이별에 슬픔보다 앞 으로의 인생에 대한 공포와 걱정이 앞섰다고 고백하 셨다.생각해보면 13살의 어린 나이에 생각했을 솔직한 마음인데 책의 마지막 글은"엄마가 미안해할까 봐 걱정입니다' 이다.어린 나이라 애도를 하지 못했던 마음을 이 책을 쓰 면서 충분히 애도하고'그리움은 오래된 애도 입니다' 라고 서문에 쓰신것 같다.억누른 슬픔은 관계의 장애물이라는 작가님의 말처럼우리가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온다면 온 마음을 다해 충분히 애도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했다.이 책을 보며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일상을 여행처럼 즐기기 위한 걷기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쉽게 읽히는 책이지만 책의 깊이는 아주 깊고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라서 언제나 내편인 엄마의 얼굴을 떠올리며 읽어본다.
수천 년간 사람들의 마음에 머무르고 마음을 떨리게 한 책 논어'<초역 논어> 에서 초역이란 번역한 이의 시각을 담아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뜻한다.이 책을 지은 야스토미 아유무 교수의 시각으로 번역된 책을 역자 고운기 교수가 도쿄의 한 서점에서 이 책을 읽고 충격과 질투로 이어져 새 옷으로 갈아입은 <논어>를 우리나라 독자에게 소개한 책이다.수천 년간 우리에게 읽히고 있는 <논어>의 비결을 저자는 인간의 진실에 대한 탐구가 담겨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과학이 발달하고 AI가 대세가 된 현대 사회에서 인문학 책이 인기가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저자는 말 하나하나를 천천히 곱씹어 읽은 뒤 나에게 필요하면 도움 받고, 쓸모없다면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매일 마주하는 문제에 더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어둡고 어수선한 마음을 밝힐 등불을 찾아 <논어>를 읽었다는 저자와 같은 마음으로 찬찬히 곱씹으며 책을 읽다 보니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많았고 그 중에 몇 가지를 카드뉴스로 만들어 보았다.*곁에 두었다가 고민의 해답을 얻고 싶을 때 *내가 생각하는 것이 바른 방향인지 고민이 될 때*세상을 사는 지혜를 얻고 싶을 때이 책을 펼쳐든다면 자신만의 울림이 있는 문장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타인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은 살아가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내가 나 자신을 알려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문제이다.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쓰기 보다 내 자신에 관심을 두고 알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위의 문장으로 알려주는 긴 시간을 건너와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논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머지않아 걱정은 사라지고 나는 이 땅에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면 에필로그에 있는 이 문장일 것이다.신하영 작가님(남자분)의 섬세한 글들이 지나온 시절과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들을 오갈 수 있게 해주었다.우리가 살면서 힘든 시간이 없을 수 없고 넘어지고 흔들리는 시간들도 있지만 하루를 촘촘히 살아가다 보면 시련을 통과하며 조금 더 단단해진 내가 되어있다는 문장들이 마음에 와닿는다.누구보다 열심히 살아보았던 경험으로 살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보이는 삶보다 살아가는 삶을 살아보라는 그 과정에서 사랑과 배려 친절함을 놓지 말라는 내용이 참 좋았다.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문장마다 생각을 하게하 는 질문들이 있다. 나에게 행복을 주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죽기 전 하나의 기억을 남길 수 있다면 무엇을 남 기고 싶은가? 잊고 살던 나의 취향은 무엇인가? 나에게는 어떤 기운이 풍기는가?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안부를 묻고 사는가? 혼자서 불행을 이기는 방법은 무엇인가? 지금 나의 애착 대상은 무엇인가?책을 읽으며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하다 보면 나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많구나 나를 더 탐험하며 사랑하고 존중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은 나처럼 인생을 살아온 사람에게도20대가 되어 성인의 삶을 살아갈 딸의 또래에게도 또 사회 생활에 지쳐 있을 세대에게도 모두 권하고 싶은 책이다.버텨온 시간은 전부 다 내 힘이었고 그 누구도 내 삶을 판단하지 못하니 최소한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최소한의 자부심과 남의 판단에 얽매이지 않고 나를 1순위로 두는 삶 그리고 그 마음으로 타인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은 작가님의 마음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스며들길 그리고 지금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이 책을 보며 위로를 받기를 바라본다.
학창시절 이후 한시를 읽을 기회가 없었는데 우리 한시에 이렇게 좋은 시들이 많았구나를 느끼며 한 번에 읽기가 아쉬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소리내어 읽어 보고 필사를 하며 보았다.저자 박동욱님의 한시에 대한 해석을 보며 더 깊이 시를 이해하게 되었고 책의 편집과 필사를 하기에 알맞은 내지를 보며 출판사에서 (@bigqns2024) 참 정성껏 책을 만드셨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혼자라서 좋은 시간 보고만 있어도 좋은 사람들 자연과 함께하는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 사랑의 설렘과 아픔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살이 나에게 관대하기말과 생각에 품격을 더하다 나이 듦과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위의 목차만 훑어보아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고민하고 생각해볼 주제들이라 더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게 된다.한시라고 하면 어렵게만 느껴졌지만 시를 소리내어 읽어 보고 작가님의 해설을 보면서 나의 생각과의 차이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고 한시는 비유법을 써서 이해하기 어려운 시들만 있다는 나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아주 직설적인 시들도 실려 있어서 한시의 색다른 면모를 보는 재미도 있는 책이다....작가님이 서문에서 한시는 개인의 내면을 들여 다보고 마음을 다스리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쓰셨는데다 읽고 필사후 이 말에 공감을 하게 되었고 이 책은 앞으로 살면서 자주 꺼내보게 될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