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까지 쫓는다 - 대한민국 최장기 인터폴계장의 국제공조 수사 일지
전재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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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두통은 스팸메일을 받는다. 주식리딩방 초대 링크나, 주문하지 않는 택배조회까지. 어떤 날은 보이싱피싱범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 내 통장이 범죄에 연루되어 어쩌고 저쩌고... , 그냥 가만히 듣고 만 있으니 알아서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 뒤로 보이싱 피시범의 전화를 받은 적은 없다. 하지만 카톡이나 sns로 하루도 쉬지 않고 보내오는 스팸 불법 도박사이트 연결 링크등은 꾸준히 오고 있다. 남한테 피해주는 나쁜 범죄자들은 꼭꼭 벌을 받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지구끝까지 쫓는다 는 #범죄도시4 배경 사건인 파타야 살인사건의 공조 수사, 보이스 피싱범 김미영 팀장 조직 총책 검거 작전등을 지휘했던 대한민국 경찰 #전재홍은 인터폴의 국제공조 과정을 저자의 시선으로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사건부터 뉴스에서 대대적으로 알리던 사건까지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망 간 사람들을 끝까지 쫓아 결국에는 잡아 내고 만다. 나쁜짓을 하면 어떻게든 벌을 받는다를 보여주듯. 지금까지 검거한 도피 사범만 2,000명에 이른다.


붙잡힌 범인들은 무척이나 앳돼 보였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학생과 다름없는 모습이었지만, 실상은 보이스 피싱의 총책으로서 큰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니 놀랄 일이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보이스 피싱 범죄라는 게 얼마나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렸는지를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했다.

고액의 알바 광고 미끼로 사람들을 유인해 보이스 피싱 범죄에 자연스럽게 가담하게 만들어 버리는 뉴스를 볼때마다 오금이 저러온다. 약한 마음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람들에게 지금 보다 더 강한 형벌이 내려 져야 하지 않을까.

책에서도 말하듯 붙잡힌 범인들은 평범한 학생과 다름 없는 앳된 모습을 하고 악마같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눈물을 빼먹고 살고 있다.

우리는 한때 마약 청정국이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고등학생이 마약을 공급하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국제공조 업무를 하면서 나는 5년 전부터 마약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마약이라는 단어는 무섭고 두려운 단어다. 자신의 의지로 마약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타의로 자신도 모른 사이에 마약에 노출 되어 버리기도 한다. 영화에서나 보던 사건사고들이 뉴스에서 너무 자주 보여지고 있다. 마약 청정국이라고 불렸던 예전 우리나라로 다시 되돌아 갈수 있을까.

요즘에는 오프라인 도박장은 흔하지 않다. 단속 위험성도 높고 수익성도 낮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불법 도박장 운영이 대세이다.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어 단속 위험성도 적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이용 가능하며 수익 면에서 오프라인 도박장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온라인 도박장이 어린 아이들에게 까지 다가오고 있다. 도박이란 단어는 어른들에게나 쓰이는 단어였지만 이제는 학생들에게도 주의를 요하는 단어가 되어 버렸다. 갈수록 범죄가 다양해지고 있다. 책에서 다루는 보이스피싱, 온라인 도박, 마약등 여러 범죄를 저지르는 나이도 어려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던 인터폴 적색수배 기준이 개정됐다. 개정 당시가 4월이었는데, 나는 인터폴 적색수배 개정에 많은 의미를 두었기에, 내 결혼기념일인 4월12일과 같은 4월 12일로 개정일을 정하게 되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듯 범죄의 유형도 변했고, 나이대도 다양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아주아주 옛날옛적의 법을 고집한다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 #경찰 #전재홍 저자는 현실에서 반영하지 못했던 #인터폴 적색수배 기준을 개정했다. 책을 읽으며 한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본 것 같다.

책의 제목 처럼 #지구끝까지쫓는다 를 외치며 해외로 도망간 범죄자를 잡아내는 현지 코리안 데스크 요원들이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이 범죄자들을 싹 쓸어 버리는 장면이 마지막 엔딩 장면이길 바래본다.

대한민국 최장기 인터폴계장의 국제공조 수사일지 #지구끝까지쫓는다는 몸으로 부딪치며 정의를 쫓는 마음으로 추적경로를 따라 펼쳐지는 뜨거운 이야기다.

#지구끝까지쫓는다#전재홍#국제공조#김미영팀장#범죄도시4#모범택시2#보이스피싱#해외범죄#그것이알고싶다#경찰#르포르타주#범죄수사#에세이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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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트의 맛 The 그림책 2
김지민 지음 / 한솔수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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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을 때 우리는 맛있는 맛을 느끼기도 하지만 오래전의 추억을 기억을 먹기도 한다. 시럽이 올라간 팬케이크를 먹다보면 어릴적 엄마의 팬케이크가 생각난다. 모양도 맛도 다르지만 오묘한 맛들이 그날의 기억을 불러 온다. 음식은 입으로 먹기도 하지만 눈, 귀, 코, 손, 발등 모든 감각에서 그 맛을 느끼기도 한다. #김지은 작가의 #예술그림책 #타르트의맛 에서 나오는 임금님 처럼 말이다.

입맛이 아주 까다로운 임금님은 일류 요리사가 만든 음식들에서 즐거운 맛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먹어 본 타르트의 맛에서 기분 좋은 맛이 났다. 임금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요리사가 마법이라도 부린걸까.



우연의 일들이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임금님에게 줄 음식을 망쳐 버린 요리사. 배가 고픈 임금에게 줄 요리들이 사라진 주방에서 요리사는 어떤 요리를 저녁식사로 내보낼까. 망쳐 버린 음식에 의기소침해 있던 요리사에게 예상외의 말들이 들려온다. 실수가 기회가 되는 순간이다.

공작의 깃털 같은 맛은 어떤 맛일까. 차르르르 떨어지는 공작의 깃털을 닮은 #팝업북에 촉감을 느껴본다. 맛을 느끼는 감각이 남다른 임금님이다. 재미있는 그림책에 생동감까지 더해 흥미로운 책읽기가 되어 준다.

통통통 튀어 어딘론가 사라질 것 만 같다. 어떤 음식을 먹으면 이런 기분이 들까. 팝업북 그림책의 또다른 재미다.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이 그림책은 새로운 것들을 보여준다. 다음 페이지에는 어떤 맛들이 있을까.

책을 읽던 아이도 공작깃털의 맛을 느껴본다. 챠르르르 떨어지는 깃털에 손끝을 데어보는 아이다. 간지럽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한 촉감이 느껴진다고 한다. 깃털이 좌우로 흔들리며 내는 소리도 재미있다.



숨박꼭질을 하는 것처럼. 책장을 넘길때 마다 어딘가 숨어 있는 맛의 비밀을 찾는다. 여러가지 맛들이 섞여 어떤 맛이 나는지 아리송한 음식들에서 오래전 잊고 지냈던 맛을 발견하기도 한다.




입속에서 통통통 튀어다니는 맛인거 같다는 아이의 말에 어떤 음식이 그랬냐고 물어 보았다. 곰곰히 생각하더니 '마라탕'을 먹을 때 이런 느낌이 든다고 한다. 매콤한 국물 때문인가라고 한번 더 물어보니. 아니라고 답한다. 친구들이 하하호호 웃고 떠들며 먹으니 그렇다는 거다. 음식은 맛 뿐이 아닌 그날의 공기와 분위기도 함께 먹는 것 같다.

입맛이 까다로운 임금님은 어쩌면 찾고 싶었던. 기억해 내고 싶었던 맛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타르트의 맛 에서 그 기억을 찾아 낸 것이 아닐까.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팝업북으로 재미와 흥미를 더했다. 지루할 틈 없이 새로운 팝업들이 나타난다. 책을 읽으며 아이가 기억하고 있는 재미있는 음식에 대해 말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타르트의맛#김지민지음#예술그림책#팝업북#공감각#석판화#한솔수북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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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피구 규칙 초등 읽기대장
한유진 지음, 국민지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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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놀이 중 하나 인거 같다. 어릴 적 나 역시 피구를 참 좋아했는 데, 아이들 역시 피구에는 진심이다. 아이들이 다니는 태권도 학원에서는 매달 피구왕을 정하는 경기를 진행한다. 그 날의 피구왕이 되기위해 아이들은 승부욕을 끓어 올린다. 너무 넘치는 날은 승부에 쉽게 굴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모든 게임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멋지게 지는 방법을 아이들이 알아 갔으면 한다.

#한유진#국민지 그림 #맘대로피구규칙 에서는 피구 경기에 진심인 아이들의 미묘한 감정들이 오고 간다. 진아는 사사건건 자신과 비교되는 해미가 신경쓰인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해미는 피구도 잘한다. 해미와 같은 편이 되어 피구경기에 이겼지만 즐겁지는 않다. 이유가 뭘까. 진아는 지고도 웃는 모아의 마음이 궁금해졌다.


진아는 이기려고만 하는 해미가 얄밉다. 열심히 했지만 등수에 들지 못할 수도 있다. 결과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해미의 행동에 진아는 인상을 찌푸린다. 잘난척하는 해미의 잘난 척하는 표정에 진아는 고개를 숙이고 만다.



모아는 피구 경기에서 지고도 하하호호 웃는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진아는 그런 모아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 한다.

"물론 이기면 더 좋지만 재미있게 하는 게 더 중요하지."

모아의 마음에는 이기는 것보다 즐겁게 하는 것이 더 크다. 피구에 지고 집으로 돌아온 날 아이들의 얼굴은 어둡다. 어떤 날은 눈물도 찔끔 흘리고 한다. 부글대는 아이들의 마음에 모아의 말이 스며들 수 있기를.



"공을 던지려고 하면 자기보다 인기 많은 친구만 눈에 들어왔다나. 그래서 우리 엄마는 피구가 재미있었던 기억은 별로 없대."

피구 경기를 재미있게 했던 모아 아빠와 그렇지 못한 엄마의 이야기에서 아이들 스스로 어떤 자세로 경기를 해야 하는 지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한다. 맘대로 경기 규칙을 정하는 것 처럼 맘대로 마음 규칙을 정해 부글부글 끓어 대는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줄수 있지 않을까.

모두가 재미 있는 피구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맘대로 피구 규칙은 그런 경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차례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규칙대로 피구 경기를 하면 모두가 즐겁게 경기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날씨가 좋아 밖으로 나가 책을 읽었다. 피구에 진심인 아이는 어떤 맘대로 피구 규칙들이 등장 할지 기대하며 첫장을 펼쳐 들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피구 경기에 대한 내용이라 조금 더 흥미롭게 책을 읽어가는 아이다.

책을 다 읽은 아이는 맘대로 피구 규칙을 정해 피구 경기를 하는 것도 좋을 거라고 말한다. 게임을 하다보면 유독 잘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대부분 규칙들은 잘하는 아이들 위주로 정해진다고 한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니깐. 잘하는 아이들의 말대로 따른다고.

아이가 다니는 태권도에서는 한번씩 번외 피구 경기를 진행하는 데 공을 피하는 게 아니라 맞아야 이기는 경기란다. 공을 잘 피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이날의 피구 경기에서 신나게 웃었다고 한다. 가끔은 자기 맘대로 피구 규칙을 정해 경기를 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든다. 놀이는 다 재미있으면 좋으니까.

아이가 좋아하는 피구에 대한 동화라 더 흥미로워 했다. 재미있는 동화 책을 읽고 싶은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선택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맘대로피구규칙#한유진 글#국민지 그림#초등동화#규칙#라이벌#자존감#한솔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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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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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는 나의 어린 시절에서 부터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 중 미운 오리 새끼를 좋아했다. 지금은 못난 오리라서 인기가 없지만 훗날 멋진 백조가 되어 부러운 시선을 받는 서사가 좋았다. 어쩌면 어린시절 나의 결핍일 줄도 모른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미운 오리 새끼를 읽으며 느낀 감정이었을지도.

#안데르센,잔혹동화속문장의기억은 안데르센의 160여 편가량의 동화중 잔혹함을 담고 있는 독특한 동화들만 모아 놓은 책이다. 안데르센의 동화에는 자신의 결핍에 대한 것들을 많이 담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동화에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첫페이지에 등장하는 작은 클로스와 큰 클로스 이야기에서는 성공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그리고 있다.


작은 클로스와 큰 클로스는 안데르센이 초창기에 썼던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발표 당시 동화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평론가들은 안데르센의 문체가 문학적이지 않을뿐더러, 내용 자체도 형편업사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훗날 안데르센이 동화 작가로 크게 성공하면서 여론은 바뀌었습니다. 그의 모든 잔혹동화를 통틀어 가장 잔혹하고, 동시에 재미있기까지 한 동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안데르센 동화는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이 동화는 가지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잔혹한 동화이지만 그 속에 담고 있는 잘못된 인간의 욕망에 대해 성찰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교훈 만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재미도 있다.


당신이 본 모든 것이 동화가 될 수 있고, 당신이 만진 모든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장미의 요정을 처음 읽고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 걸까.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 보니 그 속에 담긴 진짜 이야기가 보였다. 모든 유혹을 잘 이겨낸 인간의 자유, 의지의 강인함 그리고 아름다운과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은 다양한 인간의 감정과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눈에 비친 모든 것이 동화가 될 수 있다는 문장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바이킹은 그날도, 다음 날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황새들에게 매우 유리한 바람이 그에게는 불리한 바람이었습니다. 한쪽에게 유리한 바람은 종종 다른 쪽에게 불리합니다.

'마쉬왕의 딸'이야기는 처음 보는 이야기다. 우리에게 친근한 안데르센의 동화보다는 생소한 동화들이 책 속에 다양하게 담겨 있다. 간략한 동화의 줄거리를 읽고 저자가 선택한 동화 속 문장들이 함께 쓰여져 있어 책을 읽는 재미를 더 했다. 한쪽에게 유리한 바람은 종종 다른 쪽에게 불리하다는 말에 담긴 의미를 생가해 본다.

"나는 세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해."라고 아기 오리가 말했습니다.

안데르센의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에서도 여전히 미운 오리 새끼를 선택한다.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존재라는 것. 다시 살아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문장이다. 누구나 넘어지고 실패를 경험한다. 그 실패를 딛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면 눈부신 백조를 발견할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찬 미래가 숨쉬는 문장이다.

잔혹동화 속에는 잔혹함만이 존재 하지 않았다. 그 속에도 사랑과 위로, 의지와 용기들이 있었다. 안데르센은 인생 그 자체가 가장 훌륭한 동화라고 말한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동화의 창작 배경을 설명해주고 있다는 거다. 성냥 팔이 소녀 이야기에 숨겨진 사회적 배경을 읽다보면 동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기도 한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에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가 더해진 이 책은 재미는 물론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인문#동화#잔혹동화#안데르센#재미있는이야기#책#서평#인생#문장#안데르센,잔혹동화속문장의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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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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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빼고 사는 게 무척이나 힘들다. 힘이 계속 들어가 있다는 건 끊임없이 얻고 싶고, 가지고 싶고, 쟁취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거다. 생각대로 인생이 흘러가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인생은 꼭 반대로 흘러간다. 무슨 머피의 법칙처럼. 잘 살기위해 고군분투 했던 시간들이 잘 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도 모른 체 그렇게 살아내다보니 마음이. 몸이 많이 지쳐 있을 때 #법정스님 말씀을 만났다. #미공개강연록 에 담긴 스님의 말씀은 무너져가는 나의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에 충분했다. 아니 넘쳤다.

법정 스님의 강연을 그대로 녹음해 풀어 놓은 글들에는 교훈과 유머와 위로 격려 지혜가 있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님의 말씀을 따라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오랫동안 담고 싶은 문장을 포스팃으로 붙이고 필사노트에 옮겨 적었다. 한번 읽고 흘러 보내기에는 너무 귀한 말씀들이기에. 마음이 헐렁해질 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 #좋은말씀을 만났다.



"그대들은 입버릇처럼 도를 닦아 진리를 깨닫는다고 말하고 있다. 도대체 어떤 진리를 깨닫고 어떤 도를 닦는다고 하는가? 그대들의 지금 행동에 무엇이 모자라 또다시 깁고 보태겠다는 것인가?"

말에 팔리지 말고 말 뒤에 숨은 뜻을 읽어야 합니다. 임제선사의 출발점은 본래청정, 즉 사람은 본래 저마다 자기 특성을 지닌 온전한 존재임을 전제한 데 있습니다.

스님의 말씀을 들을 때 마다 새로운 말의 의미를 배우는 것과도 같다. 도를 닦아 진리를 얻게 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 그것을 얻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있는 그대로의 나. 지금의 나에 집중해야지 하고 말하는 사람은 나에 집중하라는 목적에만 매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본질을 모른체 지금의 나처럼.


남이 가진 것과 자기가 가진 것을 비교하지 마세요. 저 들판의 꽃도 저 하늘의 새도 자기를 남과 비교하지 않습니다. 저마다 자기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비교는 시샘과 열등감을 낳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 사람은 자기 자신답게 그리고 순수하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자신의 그릇이 있고 자신의 몫이 있어요.

불안은 비교에서 온다. 내 그릇의 있고 나의 몫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중이다. 스님의 말씀처럼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 사람은 자기 자신답게 그리고 순수하게 존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비교하는 마음을 버리려고 애쓰는 마음이 조용해 졌다. 가벼워 짐을 느꼈다. 불쑥 비교의 마음이 생겨날 때 마다 법정 스님 말씀을 되새기어 본다. 그러면 다시 마음이 고요해 진다.

행복은 어디에서 옵니까? 작은 것에서 또 적은 것에서 옵니다. 결코 큰 것이나 많은 것에서 오지 않습니다. 지극히 미미한 일상의 만족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향기로운 한 잔의 차만 있어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하루 삶에서 가장 투명하고 고마운 순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

행복을 멀리서 찾지 않기로 했다. 스님의 말씀대로 작은 것에서 소소한 것들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아 보니 행복은 매일 항상 내 곁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았다. 스님께서 주신 지혜로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마음을 들여다보고 주위를 둘려보니 고마운 순간들이 자주 스쳐갔다.

현대인의 불행은 옛날과 달라서, 결핍이 아니라 과잉에서 옵니다. 오느날 우리들의 불행은 무엇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고 넘쳐서, 그걸 감당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면에서부터 맑은 가난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야 헛된 욕구도 욕망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내면에 있는 맑은 가난을 통해서만 삶의 진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경지에는 아무 갈등도 없고, 어떠한 분란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대하는 마음, 얻고자 하는 마음이 불행을 가져 온다는 것을 경험했다. 기대하는 마음은 대부분 실망의 마음으로 변했고, 얻고자 하는 마음은 결핍을 만들어 냈다. 이미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가지고 싶은 욕망은 불행을 불러 오기에 충분했다는 걸. 스님의 말씀을 통해 또 한번 알아간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대단한 말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스님은 말씀하신다. 그말은 누구든 알고 있는 사소한 말들에 있다. 티베트 스님이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인도를 걸어 왔을 때 사람들은 스님에게 "스님 그 연세에 어떻게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서 인도까지 오셨습니까?"물으니 스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한걸음 한걸음 걸어서 왔습니다"

자주 넘어지고, 실패 하면서 내가 가는 길에 의구심이 들었다.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옳은 길인지.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했고, 위로가 필요한 시간에 법접스님말씀이 담긴 #진짜나를찾아라 를 만났다. 그리고 책 속에서 그 답을 얻은 것 같다.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 보기로.

삶이 지치고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많은 해답을, 지혜를 전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진짜나를찾아라#법정스님#좋은말씀#책추천#도서추천#샘터#샘터사

<이 도서는 샘터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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