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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4 퓨처 모빌리티 ㅣ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4
김정훈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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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분야 잡지를 자주 읽지는 않지만 간혹 접하게 되면 그 깊이 있는 내용에 반하게 된다. 특히 약간의 호기심만 있던 분야였더라도 읽다보면 더 큰 호기심이 생기고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번에 읽게 된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4. 퓨쳐 모빌리티도 탄소중립과 관련해서 요즘 전기자동차 얘기도 많고 또 자율주행,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뉴스를 통해 들려서 그 단어들의 의미 정도는 대충 알지만 그와 관련하여 제대로 된 글을 읽은 적이 없기에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글을 읽어보고 싶은 약간의 호기심이 들어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대만족이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은 물론이거니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들을 던지며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해주니 소설책을 읽는 것 만큼이나 흥미로웠다.

 

작가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들어가는 말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이 책을 통해 자동차의 눈부신 변화의 움직임을 짚어 보고자 합니다. 자동차의 변화는 그냥 자동차 한 대가 바뀌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석유시설, 주유소, 도로 등 자동차를 둘러싼 모든 산업이 바뀌고, 결국 우리 생활과 사회가 송두리째 바뀌게 될 것입니다. 자동차를 둘러싸고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살펴봅시다”

 

전기 자동차로 바뀌다고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한다고 우리 생활과 사회가 송두리째 바뀐다고? 너무 과격하게 표현하는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내용은 총 4개의 챕터로 나누어 진다.

 

1. 자동차에 일어난 세가지 변화

2. 미래자동차는 친환경으로 간다.

3. 미래 자동차는 자율주행으로 간다.

4. 미래 자동차는 공유로 간다.

 


 

 

1. 자동차에 일어난 세가지 변화

 

먼저 외적변화는 친환경자동차의 등장이다. 내연 기관이 140년 동안 바뀌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먼저 소개하는데, 사실 읽으면서 조금 충격적이었다. 왜 나는 그동안 이런 관점에서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의 내연기관보다 더 우수한 기술 발명이 이루지지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내연기관에 의존하는 자동차를 유지한 것이 아니라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은 석유산업, 정유시설, 송유관, 도로 같은 제반시설, 전국 어디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주유소 같은 내연기관에 의해 작동하는 자동차가 운행하기 위해서 이미 다른 인프라가 모두 갖추어져 있기에 단순히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더 효율적이거나 우수한 엔진이 발명되더라도 쉽게 내연기관 자동차를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틀을 깨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데 그러한 시도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환경문제이다. 온실가스로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이에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기 위해 자동차 기업들에게 자동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자동차회사들은 친환경 자동차 즉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 자동차, 수소자동차를 이용해서 온실가스배출량을 맞추고자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변화는 내적변화로 인공지능의 발달로 자율주행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변화는 자동차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의 변화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동차와 사람, 사물 장소, 정보 등의 모든 것을 연결하는 서비스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작가는 앞으로 자동차는 소유의 개념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바뀔 것이라고 한다.

 


 

2. 미래 자동차는 친환경으로 간다.

 

먼저 온실가스가 왜 지구의 기온을 높여주는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에 따라 어떤 기후변화가 예상되는지 등을 설명해주고, 온실가스와 관련하여 왜 자동차산업에 유독 더 엄격한 규제가 가해지는 것은 다른 산업보다 유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이미 배터리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등 이제 기술적으로는 내연기관을 버리고 친환경 자동차를 충분히 만들 수 있기에 자동차 기업들을 더욱 독력하는 측면도 있다고 한다.

 

전기자동차는 구조가 단순하고 강력한 성능을 가졌으나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그 개발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전기선방식이나 태양전지방식은 상용화하기는 어려움이 있고, 수소연료전지 방식은 수소를 대량생산하고 대량운반할 수 기술의 개선이 필요하다. 배터리 방식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배터리가 가진 폭발 위험은 남은 숙제라고 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은 단순히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고 에너지를 만들고 공급하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전기 자동차 시대에 맞춰 2021년 7월 기준 급속 충전기 약 1만개, 완속 충전기 약 6만 개가 설치되어 있고 여기에 개인이 설치한 3만 개까지 포함하면 10만 개의 충전기가 전국에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앞으로 충전소를 더 확충해서 2025년까지는 285만대, 2030년까지는 785만 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폐배터리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정해야하는데 이미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고, 2050년에는 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한다.

 

온실가스 때문에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있다는 아주 아주 단순한 수준으로만 알고 있던 나로서는 이미 전기 자동차로부터 나오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산업의 규모가 이정도라니! 혼자서만 우물안 개구리였나 싶을 정도로 세상이 정말 빠르게 바뀌고 있고 사람들은 또 바뀐 세상에서 새로운 일을 찾아내고 있구나! 싶어, 아무것도 모른 채 사는 나는 마처 과거의 사람같은 느낌이다. 이 책의 현재가 진짜 내가 살고 있는 현재라니!

 


 

3. 미래 자동차는 자율주행으로 간다.

 

자율주행 기능에 대해서 광고에서 처음 본 것 같다. 주차를 어려워하는 여자 연예인이 자율주행기능으로 주차를 하는 모습, 자율주행기능으로 도로 위를 달리면서 운전석에 앉은 아빠가 잠깐 자는 모습...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광고를 보면서 저러다가 사고나면 어떻게 해? 사고 내지 않고 진짜 자동차가 잘 달릴 수 있을까? 못미더운 마음 가득했던 기억이 있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은 한 층 더 발전했다고 뉴스로만 조금씩 접했었는데, 미국 자동차기술협회는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0에서 레벨5까지 6단계로 나누는데, 레벨 3은 운전자가 운전으 ㄹ하나 제한된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이다. 기업들은 자사의 기능에 레벨 3에 이르렀다고 하나 아직 레벨 3에 이른 상용자동차는 없다고 한다.

 

자율주행기술은 IT기술이므로 IT기업과 자동차기업이 협력하여 개발을 하고 있지만 양 기업들간의 견제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리고 레벨5의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이제 운전자는 필요없게 된다. 이는 운전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누구나 어디든지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으로 개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또한 이로 인해 사라지는 직업군도 생기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아직도 진짜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고를 내지 않고 잘 달릴 수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교통사고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교통사고의 60%는 운전자나 보행자의 부주의 때문에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놀라운건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 위의 주된 교통수단이 되면 교통체증이 줄어들거란다.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차가 한 대만 있어도 이 차량의 뒤쪽 수 KM에 정체를 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의 운전습관에서 비롯된 교통체증이 왕왕 있는데 자율주행 자동차는 이런 것들을 최소화하고 무리한 끼어들기 등이 사라지면 오히려 전체적인 교통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거다.

 

자율주행기술로 사라지는 직업군이 생기는 반면 교통체계관리자, 정밀 지도 전문가, 자율주행알고리즘 개발자, 스마트카 전용 사물인식기술 개발자 등은 유망한 직업군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4. 미래 자동차는 공유로 간다.

 

콜택시가 모빌리티 서비스 중에서 가장 먼저 사업화 된 분야라고 한다. 콜택시는 정말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이게 연결서비스의 첫 사업화된 분야라고 생각하니 새롭다. 카셰어링은 최근 매우 활발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에 시작해다니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이런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과 기존 사업간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데, 자신의 차로 택시처럼 영업할 수 있는 우버는 우리나라의 택시 기사들의 이익과 상충하였고, 결국 우리 나라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필리핀 여행 중 우버택시를 여러번 탔었는데, 한번의 운전 보조석에 6~7살로 보이는 아들을 태우고 온 분도 계셨다. 한국에서는 개인 자동차로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광경은 내겐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이었는데, 그때 우리나라도 결국 이런 방식으로 바뀌게 되지 않을까? 기존 택시 기사님들의 반발이 당장은 크지만 결국엔 쉐어의 개념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내가 보기엔 우버랑 뭐가 다르지? 싶은 카카오 카풀과 타다가 다시 등장했고, 엄청난 택시 기사님들의 저항으로 결국 이들 업체들의 서비스도 모두 중단되었다. 사회뉴스 기사로만 접했던 내용을 다시금 이 책을 통해 보면서 여객 운송사업도 결국 인공지능 모빌리티 서비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인 것 같다. 다만 기존 사업자들을 얼마나 보호하면서 그들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잘 접목시킬 수 있을지, 새로 진입하려는 사업자들과 조화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 같고 그에 따라 변화의 속도도 달라질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이전에 몰랐던 많은 정보들을 알게 된 것도 좋았지만 그보다 더 좋았던 것은 이전과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친환경 자동차 산업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동차만 바뀌는게 아니라 그와 관련한 전반적인 산업이 바뀌게 되고 그로인해 우리 사회 또한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또 IT기술의 발달로 우리가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식이 전혀 달라질 수 있고 그러한 변화는 결국 자동차를 대하는 인식의 변화도 이끌 수 있다는 것, 지금의 자동차와 관련한 많은 사업들이 모두 변화를 겪어야 하고 다만 그 변화를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일지에 따라 이익이 상충하는 집단 간의 충돌이 거셀 수도 있고 조금 더 유연하게 변화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 등 단순히 기술발전으로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었다는 것만 아니라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사회 즉 나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나의 생활모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뻔한 말인 것 같지만 도입부에서 저자가 말한 내용이 정말 그렇구나! 다 읽고 나니 너무나 공감된다.

 

 

이 한권의 책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과학이슈 하이라이트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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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클릭을 부르는 웹소설의 법칙 - 쓰자마자 데뷔까지 간다!
차소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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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나름의 소설?을 써서 친구들에게 읽어주곤 했다. 굳이 말하자면 연재소설 쯤 되겠다. 내 또래 아이들의 이야기를 생각나는대로 에피소드를 잡아 썼던 것 같다. 아쉽게도 이사를 하면서 글이 담긴 공책을 잃어버려서 지금은 내용을 알 수 없지만, 희미하게 떠오르는 건 주인공 여학생 이름이 ‘이생’이었다는 것과 여자 주인공 캐릭터는 톰보이같은 아이이지만 주변 인물들은 그 아이를 매우 사랑해주고 아껴준다는 것. 뭐 그 정도다. 아마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주인공에 덧입혀서 썼던 것 같다.

 

이후 중학교 시절에도 만화책을 접하면서 청소년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스포츠가 담긴 이야기를 썼던 것 같다. 당시 농구는 연세대 농구팀, 배구는 대한항공 배구팀에 빠져서 경기장을 쫓아다니며 응원하기도 했었고, 슬램덩크에 워낙 빠져있었기 때문에 내 소설에도 운동선수들과 평범한 여학생들을 등장시켰던 것 같다.

 

사실 글쓰기에 큰 재능도 없었고, 무엇보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아쉬운건 책을 많이 읽지 않은 것과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없었다는 것이다. 상상하기가 취미라고 말할 정도로 머릿 속에서 여러 가지 가정들을 해대며 혼자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했었고 이야기가 넘쳐 흘러 저절로 글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내 생각을 표현하기에는 내 어휘도, 내 글 솜씨도 턱없이 부족했기에 쓰고도 답답함이 있었고, 점점 글쓰기와 멀어졌던 것 같다.

 

얼마전 의사선생님이 웹소설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웹소설로 연재하고 있는 분인데 의사는 때려치우고 웹소설가로 살고 계셨다. 은퇴 이후의 제2의 플랜으로 웹소설가가 된 것이 아니었다. 젊은 의사선생님이었지만 좋아하는 소설쓰기를 바쁜 의사생활 가운데에서도 짬짬이 이어나갔고, 이 웹소설이 소위 대박이 나면서 가장으로서 소득활동으로서 하고 있던 의사라는 직업을 그만두어도 될 만큼 더 이상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 할 만큼의 소득활동으로도 이어져서 의사는 그만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로 나도 웹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금의 직업을 그만두기 위해서가 아니라 취미활동이지만 독자를 만날 수 있다니!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 직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니!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나는 정말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라서 여태껏 웹소설을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다. 그렇다보니 사실 웹소설 사이트에 접속해보아도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이 생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기가 어려웠다. 관심있게 꾸준히 읽고 자주 방문하다보면 뭔가 조금은 알게 될 지도 모르겠으나 그렇게 알게되는 것도 독자로서의 수준을 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 나에게 ‘100만 클릭을 부르는 웹소설의 법칙’이라는 제목의 책이 주어지다니! 읽지 않을 수가 없다!

 

 

 

 

“제가 글쓰기와 관련된 일을 해왔느냐, 관련 전공을 했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저는 글쓰기와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고 있는 청년이었지요. 지금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친 당신과 똑같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지금까지 롱런하는 작가가 될 수 있었을까요? 10년 넘게 작품을 집필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트렌디한 글을 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로맨스 분야 웹소설을 연쇄적으로 흥행시킨 일명 ‘로맨스 장인’이 될 수 있었을까요? 그 모든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아보고자 합니다.“

 

 

 

세상에! 프롤로그부터 너무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나누어 웹소설 그 자체의 특징에 대해서, 플랫폼에 대해서, 작가만의 작법의 비밀, 웹툰 작가로서 살아갈 때 필요한 여러 가지 꿀팁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CHAPTER 1 난생처음 웹소설을 쓰는 당신에게

 

작가는 웹소설의 수익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매우 현실적으로 알려주고 있고, 웹소설만의 작법에 대해서도 자신의 작품을 예를 들어가며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너무 현실적인 캐릭터는 인기가 없다는 것.

 

아! 내가 청소년시기에 웹소설이라는 것이 있었다면 어쩌면 그 때 웹소설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그때의 나는 이상적인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고 만화같은 재미를 중시하는 글을 썼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나는 괜시리 고급스러운 문장으로 인생을 논하고도 싶고, 문학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비유와 은유로 가득한 문장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문장도 쓰고 싶기 때문에 웹소설 작가로 제2의 인생은 어려우려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작가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면서 용기를 준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특징만 있어도 웹소설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이정도면 나도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스물스물 올라온다.

 

 

 

* 잠자기 전이나 샤워할 때 지금 하는 업무가 아닌 N잡으로 다른 뭔가를 해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 드라마 또는 영화를 좋아하고 등장인물에 푹 빠진 경험이 있다.

* 친구들과 얘기할 때 재미있게 말 잘한다. 말발 있다. 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 아이패드, 스마트폰으로 자주 끄적이곤 한다.

*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면서 ‘다음 장면에서는 주인공이 ....하는 거 아니야? 라며 뒷이야기를 상상한다.(그리고 예상이 맞아떨어질 때가 많다)

* 서점을 한 달에 한 번은 방문한다. 취향을 저격하는 책들 속에서 무슨 책을 살까 오래 고민한다.

 

 

 

CHAPTER 2 잘나가는 플랫폼 뽀개기

 

작가는 웹소설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랫폼을 분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리고 대표적인 플랫폼에 대해서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조아라’라는 플랫폼은 여성 독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에 따라 어떤 작품들이 인기가 있는지, 남성 팬들이 많은 문피아는 반대로 어떤 특성이 있는지 그리고 그에 따라 어떤 작품을 연재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팁을 준다. 또 덕후들이 모인 ‘리디’, 초기 웹소설 시장을 만든 ‘네이버웹소설’, 지금 핫한 ‘카카오페이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특징과 그에 맞는 유형의 글을 소개해준다.

 

설명들이 하나같이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어서 웹소설 시장을 한눈에 파악하기 좋고 또 좋았던 건 내게는 생소한 웹소설계의 용어도 따로 알려준다는 점이다. 덕분에 웹소설계에서 ‘머글’이 무슨 의미인지도 알게 되었다.

 

 

CHAPTER 3 카카오와 네이버가 반한 작법의 비밀

 

이 챕터에서는 구체적으로 웹소설의 작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웹소설은 심오한 의미나 철학보다는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하고 술술 읽혀야 하는 장르라는 점을 강조한다. 웹소설의 독자들은 스낵컬처인 웹소설로부터 빠르게 즐거움을 얻고자 하고 또 현실에서 동떨어지고 싶은 욕구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웹소설은 판타지 성향을 띤다고 한다.

 

그리고 웹소설의 트랜드를 알려면 웹소설을 많이 읽어봐야 한단다. 너무나 맞는 말이다. 그래서 슬프다. 웹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는 나이기에. 그리고 웹소설에 사실 그닥 관심도 없어 읽고 싶은 마음도 없기에. 웹소설 작가는 시작도 하기 전에 접어야 할 판이다. 그리고 웹소설에서는 ‘유치해요. 어디서 본 것 같아요.’라는 말이 최고의 호평이라는 걸 기억하자는 작가의 말을 들으니 더 더욱 자신이 없어진다.

 

그럼에도 이 책은 참 재미가 있다. 내가 전혀 알지 못한 세계를 들여다보는 즐거움이랄까? 비록 나는 저 세계에서 살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흥미롭고 한번쯤 여행은 가보고 싶은 그런 세계에 대한 여행서 같다.

 

웹소설을 쓰려면 일단 장르부터 정해야 하는데, 장르 키워드는 소설의 골조이기 때문에 글을 쓰기 전에 무조건 잡고 들어가야 한단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현대물, 연예계물, 헌터물, 동양물, 판타지물, 무협물에 대해 구체적 예를 들어가며 키워드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나서 바로 전개 키워드, 소재 키워드도 역시나 구체적 예를 들어가며 알기 쉽게 소개한다.

 

이쯤 읽으니 웹소설은 내가 알던 글쓰기가 아니다.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뭔가 숙련된 기술자가 훈련을 통해 기술을 터득해서 작품을 만드는 과정같다. 기술을 터득하는 방법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그 길을 따라 가는 것.

 

웹소설을 그저 조금 가벼운 소설쯤으로 한 권의 책으로 나오는 방식이 아닌 연재라는 방식으로 웹으로 출간하는 것에만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나의 생각은 이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웹소설은 전혀 다른 영역인 것 같다. 우리가 통상 아는 글쓰기 영역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작가는 정말 모든 노하우를 이 책에 다 털어 넣은 것 같다. 시놉시스 짜는 것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누가 봐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라고 하면서 캐릭터를 만드는 비법까지 모두 알려준다.

 

CHAPTER 4 마침내 작가의 길로 들어선 당신에게

 

마지막 챕터에서는 출판사와 계약할 때 주의할 점이라든가, 팬들과 소통하는 법, 롱런하는 작가가 되기 위한 루틴과 가상세계에서 날아오는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아내는 요령까지 챕터의 소제목처럼 정말 작가의 길로 들어선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실질적인 꿀팁을 주고 있다.

 

 


 

프롤로그까지 읽었을 땐 웹소설 작가가 될 것만 같은 기대에 찼지만 다 읽고 나니 오히려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구나 깨닫게 되었다. 우선 나는 웹소설을 읽지 않고 좋아하지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내가 즐겨하고 좋아하는 것에서 나의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더욱 선명하게 알게 된 기분이다. 내가 좋아하고 즐겨해야 잘 알 수 있는 법! 잘 알아야 또 그 일을 잘 해낼 수 있으니까.

 

설령 웹소설 작가는 되지 못하더라도 이 책은 참 재미있었다. 내가 모르는 웹소설 작가의 세계를 들여다볼 기회도 되었고, 관심 없었던 웹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호기심마저 생겼으니 말이다. 우선 차소희 작가의 작품부터 한 번 읽어봐야겠다. 독자로서~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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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성교육 - 아이의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대답하는
김소영 지음 / 빌리버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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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초3이 되고나니 슬슬 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듣자니 아이들 몇 명 팀을 짜서 엄마들이 비용을 대고 전문강사에게 성교육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전문가에게 성교육을 맡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렇더라도 엄마인 내가 제대로 된 성교육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던 와중 이 책을 만났다.

    

 


 

 

작가는 성교육을 위한 준비로 먼저 ①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②아이 때부터 경계 존중 교육을 하여야 하며, ③거절하는 힘을 길러주고, ④가족끼리도 사생활을 존중하며, ⑤외모에 대한 관심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참 공감도 많이 되고 잘 모르는 상태에서 조금씩 해왔던 노력들의 방향이 틀리지 않아서 다행스럽기도 하고, 희미하게 알던 내용들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사례를 통해 적절하게 내가 해야할 말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친구가 너무 좋아 달려가서 안아요. 그 친구는 당황하겠죠. 아이한테 묻습니다.

“왜 갑자기 친구를 안았어?”

“친구가 너무 좋아서 그랬어.”

“좋아서 안아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해. 그런데 친구도 지금 안고 싶었을까? OO이도 아빠가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하면서 볼을 부비고 뽀뽀할 때 싫다고 한 적 있었잖아.

 

 

    

6살 둘째 반의 여자친구들이 대체로 다정하고 살갑다. 밖에서 둘째아이를 만나면 이름을 부르며 다가와서 안아줄 때도 있다. 한번은 집 앞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여자친구들 대여섯 명이 우리 아이를 보고 달려와서 한꺼번에 꼭 안아준 적도 있다. 주목받을 때 긴장하는 둘째는 여자 친구들이 다가와 적극적으로 친근감을 드러낼 때 대부분 얼음이 되어 가만히 있을 때가 많다. 그리고 안아 주는걸 부담스러워할 때도 있다.

 

그런데 사실 나는 둘째가 상대방아이가 반가워하며 먼저 다가오는데도 반가움도 표현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있거나 외려 살짝 밀쳐낼 때 괜히 상대방 아이와 그 부모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먼저 호의로 다정하게 대한 건데 우리 아이가 거절하는 것만 같아서.

 

그런데 위 내용을 읽고는 그렇게 바라볼 게 아니구나! 깨달았다. 둘째는 반가움을 표현하더라도 갑자기 안는 행동을 싫어할 수 있고, 그럴 때 부모인 나는 우리 아이가 반가워해준 건 좋지만 지금 안는 건 싫어라고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거구나. 상대방 아이에게는 경계존중 교육을, 우리 아이에게는 거절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너도 같이 안아주라고 슬쩍 등 떠민 엄마가 그 순간 둘째는 야속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기회가 닿으면 꼭 둘째에게 다시 이야기 해주고 싶다. 반가운 마음은 고맙게 받고 불편한 행동에 대해서는 거절해도 된다고 말이다.

 

 


 

2장에서는 대화로 막힘없이 풀어가는 성교육 노하우 14가지를 담고 있다.

언제부터 성교육을 해야하는지가 제일 궁금한 것 중 하나인데, 작가는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할 때가 성교육을 시작할 때”라고 한다. 그리고 유아기 아이의 질문에는 단순하게 즉시 대답해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청소년기의 아이들과 대화할 때 아이의 감정을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아이들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마음도 가지고, 아이 방에 들어갈 때 노크하는 습관도 들여야 하며, 자극적인 성착취물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 화를 내거나 당황하지 말고 성착취물에 관해 먼저 대화하려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양육자가 서로 미루지 말고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방법도 있으니 도움을 받으라고 한다. 부끄러워서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만들만 안 된다고.

사실 말은 쉬운데,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아이의 사생활을 맞닥들이면 여유를 가지고 아이와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해본다.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어쩌면 이런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준비해보기도 하고 그런 갑작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는 노하우도 배워 실천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TV 드라마에서 데이트하다가 남자가 여자를 벽에 밀어붙이면서 키스해요. 대사도 없고, 동의도 없고 그냥 스킨십만 나왔는데 박력 있는 남자의 모습으로 그리면, 아이들도 데이트와 스킨십은 저렇게 하면 되는구나 하고 인식할 수 있어요. 함께 드라마를 보시다가 이런 장면이 나오면 자녀에게 물어보세요.

“아들, 저기서 여자가 키스하는데 동의한 거 봤어?”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언제 동의했어요?”

“남자가 키스하기 전에 여자한테 눈빛으로 동의를 구했잖아”

“난 못 봤는데. 근데 눈빛으로 동의를 구했다고요?”

“응, 눈으로 물어봤어. 눈으로 물어보는 걸 비언어라고 하는데, 말이 아니라 눈빛이나 행동으로 물어보는 거야.”

현실에서는 상대방이 동의해야 한다고 교육하는데, 미디어에서는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가 유튜브를 많이 보는지 넷플릭스를 많이 보는지 주로 접하는 미디어를 알아야 합니다. 생활 속 미디어에 감취진 편견을 알아야 합니다. 미디어가 위험한 이유와 문제점ㅇ르 정확하고 쉽게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면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세요.

 

 

 

 

사실 TV를 거의 보지 않는지라 아직 이런 장면을 아이와 함께 본 적이 없지만 영화도 점점 볼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친구들이 드라마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와서 드라마에 대해 물어본 적도 있어서 영상을 볼 때 스킨십하는 장면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초3도 볼 수 있는 수준의 영상이면 그냥 보면 되는 건지 아니면 그때 뭔가를 알려주어야 하는 건지, 알려주어야 한다면 뭘 알려주어야 하는건지 말이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스킨십하는 것을 보고 배운 아이들은 남자아이들의 경우 스킨십은 동의를 구하지 않고 박력있게 시도하는 것이라고 배울 수 있고, 여자아이들은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스킨십을 시도할 때 그 순간 그 스킨십이 싫어도 평소 좋아하는 사이니까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구나! 이 부분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꼭 나누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책에는 또 2차 성징과 관련하여 특히 월경에 대해 자세히 잘 다루고 있다. 생식기 모습도 그림으로 설명하며 정확한 명칭도 알려주고, 다양한 종류의 월경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사실 나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이 많아 그저 내 경험만 딸아이에게 설명해줄 수 있을 뿐이었는데 책을 통해 여러 용품에 대해서도 정확하고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아이에게도 잘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직은 조금 시간이 남았지만 6살 둘째는 남자아이인지라 남자 청소년의 2차성징에 대해서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게에 남편이 알아서? 잘 설명해주어야겠지!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책을 통해 남성 청소년의 2차 성징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비록 성별은 다르더라도 아이의 사춘기를 잘 이해하려면 엄마도 아이의 2차 성징에 대해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의 성은 좀 다가가기 어렵다는 막연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 책은 정말 제목대로 돌직구로 궁금한 점에 대해 알려줄 뿐아니라 미처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었던 책이라서 무척 도움이 되었다. 남편에게도 권해줄 생각이다. 우리가 함께 읽고 우리가 먼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우선일 것 같기 때문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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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사장 구드래곤 ㅣ 구드래곤 시리즈 1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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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사장 구드래곤

 

초1이 된 딸이 처음으로 문고 책을 접하면서 도서관에서 빌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날’이라는 책을 읽고는 정말 재미있다며 서너 번을 더 읽고는 구입하고 싶다고 했다. 문고 책을 구입해달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은터라 내심 정말 기뻐하며 기분좋게 사주었다. 이후에 한 출판사의 저학년문고를 20권씩 나누어 샀는데 이책 저책 제목을 보고 흥미를 끄는 책부터 스스로 골라서 읽었는데, 어느 날 ‘엄마! 이 책도 정말 재밌는데 작가를 보니까! 박현숙 작가님이 쓴 거였어!’라며 놀라워했다. 그 후로도 몇 권 더 박현숙 작가님의 책을 골라서 읽으며 ‘엄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는 박현숙 작가님이야!’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심 놀랐다.

 

문고 책을 읽게 된 지 얼마 안됐는데,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긴 했지만 스스로 읽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문고 책을 처음 접했는데, 그것도 처음에는 내가 읽어주면서 서서히 읽기 독립을 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예요’라고 자랑스럽게 말을 할 수는 없는 아이였기 때문에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너가 재밌게 읽은 작가가 이분이네~ 라며 굳이 인지시켜 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좋아하는 작가가 생겼다고 말을 하니 얼마나 흐뭇하고 기뻤는지 모른다. 그리고 아이에게 문고책의 재미를 알게 해 주신 박현숙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다. 이후에도 수상한 시리즈 등 박현숙 작가님 책을 계속 재미있게 읽으면서 점점 책도 확장되어 다양한 이야기책을 읽고 있다.

 

박현숙 작가님이 쓴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마트사장 구드래곤’도 아이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정작 나는 박현숙 작가님의 책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다. 문득 아이가 어떤 부분이 좋아서 이 작가님의 책을 좋아하는지 궁금한 마음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책 겉표지 그림이 사람같지만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인물이 덩치에 안맞게 바늘을 들고 있다. 제목이 ‘마트 사장 구드래곤’이니 아마 이 사람?이 구드래곤인가보다 짐작을 할 수 있다. 드래곤이니 용인가? 그렇게 보기에는 그냥 사람같기도 하고~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만하다.

 

 

차례에는 14챕터로 소제목이 나오는데 소제목을 보니 ‘2. 용이 될 구렁이, 구드래곤’이 나온다. 겉표지의 그 사람?은 용이 되고 싶은 구렁이인가보다 그런데 다른 소제목을 보니 ‘이름’이 등장한다. 도통 예상이 안 된다.

 

 

다시 한 장을 넘기니 등장인물이 나온다. 구드래곤, 순동, 아용, 영민, 그리고 용몽록이라는 책도 등장한다. 간단하게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가 나오니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하기가 쉽다. 요즘 아이들 책은 이렇게 시작전에 캐릭터 소개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스토리를 간추리자면, 88번 비늘이 없는 구렁이인 구드래곤은 용이 엄청 되고 싶어하는데, 용몽록이라는 책에 용이 될 수 있는 비법?이 적혀 있다. 88번 비늘이 없는 경우에는 살아 있는 강아지 이름, 살아 있는 고양이 이름, 살아 있는 아이 이름을 각각 하나씩 얻어서 비늘이 있던 자리에 꿰매 붙이면 비늘을 되살릴 수 있다는 거다. 쉽게 강아지, 고양이 이름을 구한 구드래곤이 아이 이름을 얻기 위한 과정을 담고 있다.

 

어른들에게는 구성이 워낙 단순하고 진행 역시 개연성이 조금 없는 듯이 느껴질 수 있지만 초등 중학년 정도의 아이들에게는 이정도 구성이 어렵지 않게 느껴지겠다 싶다. 그리고 읽으면서 아이들이 뭔가 스스로 자신의 내재된 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꺼리도 적당히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대로 끝인가? 싶었는데, 기가 막히게 다음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에 장치를 두고 있다. 사실 성인인 나는 책에 푹 빠져들어 읽지는 않고 내 아이가 이 부분을 읽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런 어휘를 알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한 발짝 물러나 객과적으로 평가를 하면서 보는 느낌으로 읽었는데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는 나도 모르게 객관적 시점에서 벗어나 오롯이 독자로서 내용에 빠져서 ‘구드래곤이 어떻게 날개 비늘을 잃어도 용이 될 수 있을까?’ 2권이 궁금해졌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 역시 1권을 읽으면 2권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2권이 나오면 나도 또 읽을 것 같다. 스토리 자체는 성인인 나에게는 너무 단순했지만 궁금하다. 어떤 이야기가 기다려질지. 이런 점이 아이들을 또 책으로 이끄는 것이겠지?

 

약 150페이지 가량으로 그리 두껍지도 않고, 내용 상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고 이야기 책이라 술술 읽혀서 저학년부터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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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마음 탐구 생활 - 어린이를 위한 정통 심리학 교재 ㅣ 마음 학교 1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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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정통 심리학 교재 : 친구마음 탐구생활

 


새로 전학온 김심리라는 심리박사가 아이들의 고민을 듣고 심리를 이용해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로 형식을 가지면서 하지 말라는 건 왜 더 하고 싶어지는지, 친구가 가지고 있는 물건은 왜 사고 싶은지 또는 대부분 친구들이 관심을 갖거나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건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는지, 의식과 전의식, 무의식은 무엇이고 우리 생각에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지, 언더독 효과는 뭔지, 왜 약자는 착한 것 같고 강자는 나빠보이는지, 바넘은 누구이고 포러효과는 무엇인지, 편향의 의미와 편향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에피소드를 통해 쉽게 설명해주는데, 아이들에게 생긴 문제를 김심리라는 아이가 심리학적 관점에서 설명해주면서 독자들에게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각각 심리에 대한 설명은 만화형식으로 알기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해줘서 어렵지 않고 이해가 매우 쉬웠다.

 

내용을 읽으면 맞아 사람들한테 그런 심리가 있지...할 수 있을 정도로 성인인 나에게는 낯설지 않은 내용이지만 용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그런 용어가 나오게 된 유래는 더욱 알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책을 통해 그 용어가 나오게 된 유래를 설명하면서 각종 심리학 단어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예를 들어 약자를 응원하게 되는 심리를 언더독효과라고 칭한다는 건 알았지만 왜 그렇게 말하는지 전혀 몰랐는데, 오래전엔 투견장에서 수컷 개들끼리 싸움을 붙여 놓고 구경을 했는데 싸움이 붙은 두 마리 개 중에서 위에 올라타 우세를 보이는 개를 탑독, 반대로 힘이 약해 아래에 깔린 개를 언더독이라고 불렀단다. 한마디로 탑독은 강자, 언더독은 약자인 셈이다.












와 닿았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

아무리 고민을 해도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김심리는 “생각이라는 건 달리기랑 똑같아. 쉬지 않고 하면 언젠가는 지쳐서 쓰러져 버리지”라며 생각과 달리기가 뭐냐고? 라는 질문에 답을 하는 심리상담소 내용이 나온다.




 

이어서 고민하는 친구가 “충분히 쉬었다고 해도 결승선에 도착하려면 어쨌든 달려야 하잖아. 마찬가지로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려면 결국 생각을 해야하는 거 아니야? 쉰다고 해결책이 나온다는 건 가만히 서 있는데 결승선을 통과한거나 다름없는거 같은데.”라고 말하자,

“두 발로 걷지 않고도 도착하는 방법”, “무의식이라는 건 우리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있는 에스컬레이터 같은 거거든.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지. 그래서 가만히 서 있어도 가고 싶은 곳까지 갈 수 있는 거야.”라고 하면서 의식과 무의식에 대해서 또 설명을 해준다.

 

이후 김심리와 고민하는 친구의 대화는 이어지고, “무의식에 있는 기억들은 떠오르지 못하는거 아니었어?”라고 묻자 김심리는 “무의식 속 기억을 붙잡고 있는 무거운 추를 잘라내면 돼. 자유럽게 떠오를 수 있도록.”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어 브루잉 효과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유레카! 이 단어로 유명한 아르키메데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참 이야기와 심리학 용어에 대한 설명을 적절히 잘 버무려졌다고 느꼈다. 아이들이 읽기에도 잘 이해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고 예도 적절하게 들고 있어서 초3인 딸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생각과 달리기의 공통점은 꾸준히 사용하되 그 만큼 휴식을 취해야한다는 부분이 내내 마음에 남아 있다.

 

초3이 되면서 그동안 하지 않았던 학습을 이젠 조금씩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을 하며 이런 저런 것들을 검색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이미 많은 학습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로인해 내 마음은 몹시 어수선해졌고 초조함이 생겼다. 단순히 지금부터 열심히 하자! 는 결론이었다면 이렇게 갈팡질팡한 마음은 아니었을텐데, 아이는 좀 놀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휴식은 배우는 시간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마음이 어수선했던거다. 이미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낸 또래 아이들에 비해 이제 학습자로서 조금씩 습관을 들이려니 결과만 놓고 보면 자꾸 뒤쳐진 느낌이 들어 부지런히 쫓아가야만 할 것 같고 그러자니 아이에게 휴식시간이 사라져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힘들기만 했던 거다. 지금은 어느 정도 생각을 정돈했지만 때때로 마음이 흔들린다.

 

그런데 생각은 달리기라서 꾸준히 해야하지만 그 만큼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니, 그래! 학습하는 것도 머리를 쓰는 거고 그래서 과부하가 되지 않도록 휴식이 반드시 필요해! 계속 뛰다보면 결국 지치는 순간이 찾아오고 쉬라는 몸의 말을 듣지 않으면 부상 위험이높아지는 것처럼 공부하는 것도 꾸준히 해야하지만 쉬지 않고 할 수는 없지! 흔들리는 내 마음을 잡아줄 닻이 하나 더 생긴 기분이다. 그리고 지금 아이가 하는 학습이 아이에게 과한 것은 아닌지 내 생각이 아니라 아이에게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작 달리는건 아이니까. 옆에 있는 내가 보기에 힘들지 않아 보인다고 해서 계속 뛰라고 할 수는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친구마음 탐구생활이라서 아이들 사이에 발생하는 불편한 관계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해결책을 심리라는 관점에서 제시하는 책이 아닐까 짐작했는데, 이책을 읽는다고 당장 불편했던 친구사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얻을 수 있거나 뭐 그런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내용에 비해 제목이 다소 진부하고 덜 매력적인 것 같다. 그러나 내용은 너무나 만족스럽다. 읽으면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마음상태로 이미 특정용어로 규정되어져 있다는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재미가 있을 뿐 아니라 에피소드를 잘 이용해서 그 마음 상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예를 들어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해가 쉽고 내 마음을 알고 나면 모든 문제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에 아이들에게도 자기의 마음, 감정을 알게 도와주어 궁극적으로는 감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돕는데 충분히 역할을 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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