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필독 신문 3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중등 필독 신문 3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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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필독 신문 3

 




작가 소개

 



이현옥 선생님은 현직 교사로 사춘기를 겪는 많은 중학생을 접하며 그 시기의 어려움과 중용성을 실감하고 소설 읽기에 빠진 10대에게 비문학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 책을 쓰고 계신다. 지은 책으로는 <중학탐구생활>, <중등필독신문1, 2>, <초등 똑똑한 질문법>, <사춘기 마음사전> 등이 있다.

 

이현주 선생님은 중고등학교에서 24년간 국어교사로 재직한 후 교육연구사로 일하시다가 현재는 장학사로 근무중이시다. 지은 책으로는 <10대를 위한 비판적 사고력 수업>, <중등 필독 신문 1, 2> 등이 있다.

 

 

<프롤로그>

 

제대로 읽고 생각하고 쓰려면 글의 시그널을 찾아야 한다. 이는 여러분의 정독을 돕고, 텍스트의 의미를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아줄 것이다. 이 학습에는 3단계의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하나의 정보가 두뇌에서 인식되어야 하며, 정보를 전두엽에서 받아들이는 순간 학습이 시작된다. 그 지식을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존 지식과 연결하며 사고를 확장한다. 그때 비로소 자기만의 지식으로 습득된다. 마지막으로 재구성된 새로운 지식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 이 세가지 학습의 과정을 세분화한 것이 바로 시그널 정독법이며 이 방법을 토대로 독서를 해나간다면 국어의 길이 비로소 열릴 것이다."


 

<중등 필독 신문 시리즈>

 

1권은 신문읽기의 맛을 알려주었고, 2권에서는 수능과 내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리고 이번 3권에서는 재미있는 토픽으로 읽기에 재미를 더해준다.

 


<목차>

 


<구성>

 

먼저 주제와 관련된 글이 하나 소개되고, 그 글을 어떻게 읽고 쓰고 생각할지에 대해 작가들이 알려주는 힌트 글이 제시된다. 그리고 시그널 탐색력 UP에서 독자들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질문을 던진다.

 





<총평>

 

목차를 보니, 흥미를 끄는 제목들이 많다. <장기기증, 미리 신청하세요>, <유전자를 바꿀 수 있다고?>, <삐끼삐끼 춤, 전 세계를 사로잡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 한국 문화를 알리다>, <13월의 월급>, <웹툰과 웹소설이 최고야> 등은 아이들도 제목만 봐도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지 않을까?

 

 

이 책은 총 6개의 큰 주제로 나누어서 각 주제별로 10개의 이야기를 들려줘 총 60개의 기사를 싣고 있다.

 

글 분량이 길지 않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읽고 나서 스스로 기사와 관련하여 생각하고 생각을 말하거나 써보는 것도 좋고, 어떻게 읽고, 쓰고, 생각해야 할지에 대한 작가님들의 팁이 담긴 글이 바로 옆에 있으니 그 글을 읽고 생각을 전개해 나가도 좋을 것 같다. 가볍게 읽고 생각하고 생각한 것들을 간단한 글로 써도 좋고, 식사를 하면서 부모님과 그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부모님도 아이가 읽은 글을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워낙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담고 있어서 독서를 확장하는 계기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접한 주제 중 아이가 흥미로워하고 더 알고 싶어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검색엔진이나 책을 통해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면서 아이가 주도적으로 지식을 탐구하는 경험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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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 우리말로 노래하는 식물도감
최종규.숲노래 지음, 사름벼리 그림 / 세나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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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작가 소개

 


국어사전이라는 말 대신 우리말꽃이라는 말을 사용하시는 최종규 작가님은 보리 국어사전편집장을 맡으셨고, 이오덕 선생님께서 쓰고 남긴 글을 갈무리하셨으며, 공공기관 누리집을 쉬운 말로 고치는 일도 하셨습니다.

 

이 책은 시를 꾸준히 쓰면서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는 최종규 선생님께서 들려주는 노래를 담고 따라 쓰면서 아름다운 우리말 노래에 귀기울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차례



부터 까지 순서로 동시를 엮어놓았는데, 예쁜 자연(들숲메)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시를 낭독해보고 옮겨적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알지 못했던 자연을 담은 많은 동시들을 만날 수 있는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150편 가까운 동시를 담고 있어서 책이 많이 두껍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책에 직접 따라쓰려면 조금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집은 엄마는 책에~ 어린이는 노트에 따라쓰기를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삐뚤빼뚤 글씨도 동시를 따라쓰면서 조금은 더 단정해지겠지? 하는 엄마의 바람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아이게 아름다운 동시를 만나면서 등굣길 만나는 나무도 바람도 새도 조금 더 자세히 다가가 보며 자연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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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 쿠키 도감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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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은 마녀의 오븐 속에서 구워지고 있던 쿠키들이 생명을 얻게 된 후 오븐을 탈출한다. 그리고 쿠키들이 왕국을 세우면서 모험과 전투를 하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단다.



이번에 “쿠키런 킹덤 쿠키도감”이 출간되었다. 한 눈에 쿠키런의 캐릭터인 쿠키들의 유형과 포지션 속성, 스킬 등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도감이다.


다른 어린이 판타지 동화책에도 이런 도감이 별도로 있어서 등장 캐릭터를 설명해주는 걸 본 적이 있었는데, 게임 캐릭터에 대한 도감이 나와서 신기했다. 




<차례>




<대륙소개>




어썸브레드는 달콤한 5대양과 바삭한 4대륙으로 이우러져 있고, 멀리서 보면 조각난 쿠키의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런 형태가 된 이유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중 하나는 태초의 마녀가 커다란 쿠키를 구워 옮기다 실수로 달콤한 바다에 빠뜨렸다는 이야기이다. 바다에 가라앉은 쿠키는 산산조각이 나 잠겼다가 다시 떠올랐고, 그 조각들이 이어져 쿠키와 여러 디저트 생물이 살 수 있는 아주 거대한 대륙이 되었다고 한다. 


크리스피 대륙은 쿠키 세계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대륙으로 온갖 문명과 왕국의 발상지이고 열대,난대,온대,한대를 아우르고 있어 네 개의 왕국 외에도 곳곳에 여러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비스트이스트 대륙은 끈적하고 새까만 감초 바다 너무에 있는 대륙으로 이빨이 쿠키만 한 디저트 괴수와 끝없는 어둠에 관한 소문이 무성한 곳이다. 극히 소수의 쿠키만이 이 위험한 대륙에 발을 들였을 뿐이고 드넓은 지역을 처음부터 끝까지 탐험해 본 쿠키는 아직까지 없다고 한다. 



<책 내용>



이 책에서 소개하는 쿠키는 무려 154종이나 된다. 각각의 쿠키들에 대해 한페이지 분량으로 캐릭터 설명과 유형, 포지션, 속성, 스킬을 표로 정리해서 알려주고, 오리지널 모습과 스킨 모습도 담고 있다. 또 중간 중간 인연 1~20까지 이야기도 들려주고, 가문별 관계도와 소울잼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있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캐릭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찾아보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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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는 게임을 한 적이 없고, 만화책도 읽은 적이 없는데도 이 도감을 즐겁게 봤다. 어떤 캐릭터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해가면서 말이다. 


이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전체 캐릭터들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이 도감을 무척 갖고 싶어할 것 같다. 비록 우리 집은 게임은 하지 않지만, 그리고 아직 이 만화책도 만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감 보는 것이 재미가 있다. 다음에 도서관에 가면 아이가 이 만화책을 고를 것 같기도 하다. 도감에서 본 캐릭터들이 실제 어떻게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지 궁금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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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23 : 폐 질환, 가슴이 아프다!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3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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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어벤저스

 

작가 소개

 


고희정 작가님은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만점 시리즈인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를 쓰고 계시고,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어린이 사회 형사대 CSI 시리즈도 쓰신 믿고 읽는 작가님이다.

 

첫째는 의사 어벤저스를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 고희정 작가님을 알게 되어 CSI 시리즈도 만났고, 변호사 어벤저스도 신간이 나올때마다 보고 있다. 6학년이지만 여전히 의사어벤저스의 신간을 기다린다.

 

의사어벤저스 소개

 

의사어벤저스는 어린이 의사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의사가 된 어린이 의사들이 주인공들인데, 이번에 나온 책이 23권이다. 1권부터 읽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어린이 의사들이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가 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도 품고 있으면서 동시에 각 책은 주된 질환 하나씩을 내세우며 그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성장동화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의학동화이기도 한 것이다.


 

등장인물과 목차

 

 





23. 폐질환 가슴이 아프다 의 내용 소개

 

이번 책은 교통사고로 다친 2명의 외상환자와 산에서 추락한 1명의 외상환자가 발생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추락사고를 당한 어린이는 외상이 심해 닥터헬기가 출동하게 되는데, 출동한 강훈은 환자의 가슴상처부위를 살펴보고 엑스레이 촬영을 하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흉막강에 혈액이 고여있는 혈흉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환자를 헬기로 옮긴 후 헬기에서 흉관삽입술을 진행한다. 혈흉이 있는데도 응급조치가 늦어지면 호흡곤란과 쇼크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고여있는 혈액이 폐를 압박해 폐기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헬기에서 흉관삽입술을 한 것이다. 강훈의 이런 판단은 정확했다. 강훈이 추락한 환자를 이송하는 동안 외상센터에는 교통사고 환자 2명이 이송되어 오고 어린이 의사들은 서둘로 수술을 진행한다.

 


암병동에서는 인턴인 우기남이 어린이 환자들과 놀아주다가 도현이가 열이 있고 숨 쉬는 것을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바이럴을 체크하는데 폐렴이었다. 암환자의 경우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다. 폐렴을 유발하는 병원균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암 환자들은 주폐포자충 폐렴에 걸리면 치명적인데 도현이도 이 균에 감염된 것이었다. 그러나 빠르게 행생제를 써서 다행히 증상이 호전되고 도현이는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었다.

그리고 어린이 의사들 사이의 사랑이야기도 조금 나오는데, 어린이들이 보기에 딱 적절한 수준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좋았다. 나선우는 구해조를 좋아하고 있는데, 구해조에게 고백을 하려다가 천재수에게 들키면서 고백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천재수도 구해조를 좋아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이 책에 대한 소감

 

책이 집으로 배송되자마자 초6인 첫째가 들고가서 읽고 다음날 초2 둘째도 읽기 시작했다.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등장인물이나 스토리는 복잡하지는 않아 초등 중학년이 보기에 적당한 수준이지만, 다루고 있는 내용이 질환에 대한 것이다보니 전문용어도 많이 나오고 또 치료과정에 대한 설명도 있다보니 이런 부분은 어린이들이 다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둘째는 읽고 나서 재미있다면서 내용을 조잘조잘 이야기했다. 약간 두서가 없긴 했지만 꽤나 많은 상세한 내용을 말해주었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흘러가는 흐름만 캐치한 것이 아니라 치료방법 등 의료지식에 대해서도 이해를 했다는 것인데, 와 정말 신기했다. 특히 책 중간 중간 정말 알찬 의료지식과 관련 지식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삽화와 함께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는 페이지가 있는데, 이번 책에서는 인공호흡기를 누가 발명하였는지도 나온다. 그런데 아이가 공군이 인공호흡기를 발명한거래~ 라며 그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가! 중간 중간 알짜배기 페이지도 꼼꼼하게 읽었다는 것에 또 놀랐다. 어쩌면 내가 초2 어린이의 능력을 너무 얕잡아보고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이런 설명은 그냥 패스하면서 읽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는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최고의 의학 동화이다. 또 구체적으로 의사들이 어떻게 치료하는지 각 과마다 차이점은 무엇인지 시리즈를 읽어나가면 저절로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의사에 대한 막연한 꿈을 꾸는 아이라면 더 구체적인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고, 의사들의 생활을 엿보면서 의사가 되는 꿈을 키우는 아이들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이 없더라도 이야기 자체가 정말 재미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부모님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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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 청소년이 묻고 박경서 대사님이 답한 민주주의와 인권
박경서 지음, 김상민 그림 / 생각을말하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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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작가 소개

 


박경서 선생님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크리스천 아카데미 부원장으로 지내던 중 크리스천 아카데미 사건으로 한국을 떠나 18년 동안 스위스에 있는 국제기구 WCC에서 아시아 국장으로 일하시면서 세계 여러 나라를 방문하여 인도적 원조와 인권 수호를 위해 일하셨다.

 

이후 2000년에 귀국하여 대한민국 최초의 인권대사,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UN인권정책센터 초대 이사장 등을 역임하시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일하셨고, 성공회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에서 석좌교수로 일하시기도 하셨다.

 

 

목차

 

1. 인권대사 박경서가 궁금해요

 

2. 민주주의와 인권은 무엇인가요?

 

3. 민주주의와 인권은 어떻게 지키나요?

 

4. 누구나 인권 지킴이가 될 수 있다.

 

 




내용과 내 생각

 

박경서 선생님과 민주라는 학생의 대화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1장은 박경서 선생님이 살아오신 세월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도 하고, 박경서 선생님께서 민주의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을 하고 있었다.

 

박경서 선생님께서 살아오신 이야기에서 우리 나라의 역사의 한 장면 장면이 등장하는 것이 새삼 놀랍기도 했다. “4.19 혁명은 과거 영상이나 책에서나 본 이야기인데 그 때 그 현장에서 시위에 박경서 선생님도 계셨다니! 그 현장에 있었다고 다 그 시위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닐텐데, 좀 멋있는 인생을 산 사람들을 보면 용기를 내야할 때 용기를 낼 줄 아는 것 같다.

 

 


박경서 선생님께서 WCC에서 일하시게 된 경위와 그곳에서 일하시면서 만난 넬슨 만델라, 달라이 라마, 아웅산 수지 여사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넬슨 만델라나 달라이 라마 심지어 아웅산 수지여사에 대해서도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박경서 선생님에 대해서는 이 책 이전에는 이름조차 몰랐었다는 사실에 조금 씁쓸했다. 우리나라의 위인들은 어느덧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에서 멈춰있는 것 같다. 그 이후에도 분명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많은 분들이 계실텐데 말이다. 우리 나라의 훌륭한 분들에 대해서도 잘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장은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해 설명해준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시작은 17~18세기 시민혁명에서 찾을 수 있다. 신분제가 사라지고 인간의 존엄, 자유, 평등이 보장되는 세상으로 바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주의와 인권의 발전은 긴 여정을 거치게 된다. 신분제는 사라졌지만 경제적 지위에 따라 선거에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를 두면서 노둥자와 여성을 차별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사람은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이를 기본권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인권에는 3개의 원칙이 있는데, 첫째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구나 갖고 있다.’, 둘째 그렇기에 인권은 양도 불가하다.’ 셋째 모든 사람이 차별없이 누리는 것이다.’ 인권에 대해서는 이 세가지 원칙만 정하고 정의를 내리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삶의 영역이 넓어지고 인간의 사고가 깊어질수록 인권이 무엇이라고 정의를 내리면 그 글자 몇 개에 사람의 가치를 가두는 게 되기 때문이다. 인권과 민주주의는 정의가 아니라 행동과 현실로 만들어지는 것, 인권은 무궁무진하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라는 말이 매우 와닿았다.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국민이 정치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다 민주주의라고 할 수는 없고, 국민의 의한 정치가 이루어지면서 그것이 인간의 존엄과 자유, 평등과 같은 인권을 지켜 낼 때 민주주의가 된다는 말에 요즘 우리나라 정치를 떠올리면서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국민이 선거를 통해 대통령도 선출하고 국회의원도 선출하지만 뽑힌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이 그들을 뽑아준 국민을 대신해서 일을 하는지는 의문이 든다. 국민의 의한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박경서 선생님은 민주주의와 인권이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사랑과 책임이라고 하신다. 너무 도덕 교과서적인 말 같지만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견제와 감시로도 딴짓하는 사람들을 막을 수 없다. 우리가 뽑은 대표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들을 뽑아준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런 교육이 그저 착하게 살아라~는 도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진짜 잘 돌아가고 인권이 지켜지고 민주주의가 발전하며, 개개인의 행복권을 실현시키는 절대적인 열쇠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데 현재 학교 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이런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서 우리 아이들은 공교육에서 민주시민으로서 자라나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을 배우지 못한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서운하기도 하고 또 우리 사회에 민주시민의 역량을 배우지 못한 시민들로 가득찰 앞으로 사회는 도대체 어떻게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과거와 달리 미디어의 발달로 모든 상황이 실시간 전파 가능하고 또 그만큼 가짜뉴스도 판을 치는데 개개인의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마저 부족하면 민주주의의 가면을 쓴 독재자가 나타나도 분별할 줄 모르게 될 수도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세트마냥 함께 한다. 이에 대해서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인지 둘의 관계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관계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3장에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국제기구의 필요성, 역할, 국제기구와 인권단체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준다.

 

그리고 4장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청소년시기에 친구들과 행동으로 함께 놀면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찾는데 집중하라고 이야기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탐구하고 그 분야에 더 공부가 필요하면 거기에 맞게 공부하고 더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대학에 가서 더 공부하는 것이 진로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진로를 고민할 때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그 속에서 내가 세상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를 가장 크게 고민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이야기를 책에서 만나니 또 한번 머리가 아프다.


 

고교학점제니, 대학입시제도의 변화니 하는 중고등학생들의 학교에서의 삶과 입시 이야기와 AI과 함께하는 앞으로의 세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그 이질성이 너무 커서 초6인 큰 아이의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하나? 정말 고민이 될 때가 많다.

 

입시를 위해 밤낮없이 모든 시간을 들여 배우는 대부분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선 필요없는 지식이라고 한다. 암기하고 요약하고 정리하는 건 AI가 인간보다 훨씬 잘하기 때문이다. 지식을 이고 지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의 입시에서는 지식을 머리에 이고지고 해야 한다. 물론 AI시대에도 머리 속에 지식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더 유용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의 입시체제 하에서는 아이들의 모든 시간을 지식을 머리 속에 집어넣는데 써야 한다는 거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탐구할 시간이 없다. 친구들과의 놀이를 통해서 자신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자신이 하고 싶은 영역에 대해서 탐구하고 더 깊이 파고들 시간이 없다. 그래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기 위해서 과감하게 현재 입시체제하에서의 교육의 흐름을 조금 외면하고 자신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 찾도록 시간을 주어야 하는게 아닐까 고민되는 거다.

 

그런데 박경서 선생님도 지금 말씀하신다. 청소년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며 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 어떻게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총평

 

추상적이기만 한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참 좋을 것 같다. 책 내용이 지식을 마구마구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절로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므로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모두 읽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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