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더 볼 1 - 혼성 축구부의 탄생 온 더 볼 1
성완 지음, 돌만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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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볼 1. 혼성 축구부의 탄생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이 도서관 신간코너에서 보고는 바로 빌려온 책!!

너무 재미있어서 서너번이나 읽고 반납했지만 또 보고 싶다고 한 바로 그 책!!

온 더 볼! 이 우리 집에 왔다.

 

목차

 

11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첫 챕터 전에 등장인물을 소개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 뒤엔 축구용어해설도 있다.

 









줄거리 소개

 

간단히 말하면 초등학교 축구부의 이야기이다.

한 학년에 한 학급 뿐인 작은 학교 대풍초에는 축구부가 없다.

하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찬이, 지유 등과 대풍초에 갓 부임한 고지석 선생님이 대풍초의 폐교 위기를 막기 위해 축구부를 창단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대풍초에서 축구 에이스 김준혁과 3학년때까지 골키퍼만 했지만 기본기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실력을 키워온 강찬, 뒤늦게 축구를 시작했지만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유망주로 떠오르는 여학생 김지유 등 축구부 아이들의 캐릭터도 매우 매력적이고 서로 경쟁하면서 한 팀을 이루는 과정도 매우 흥미롭다.

 

축구부 정식 창단을 위해서는 무강시에서 주최하는 축구 대회에서 반드시 1승을 거두어야만 한다. 본격적인 축구 대회이야기는 온더볼2.에서 이어진다.

 

기존의 에이스와 새로 떠오르는 에이스, 그리고 유망주까지 같은 팀이지만 진짜 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갈길이 먼 것 같지만, 아마도 축구대회를 거치면서 서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된다.

 



감상평

 

축구라고 하면 으레 남자아이들의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대풍초 축구팀에는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이 함께 팀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정지유는 여학생이지만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유망주로 활약한다. 남자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쉬운 축구에서 축구 초짜 여학생들이 함께 하면서 축구를 즐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고 좋았다.

 

특히 마지막 주장 선발전에서는 전력만 보면 준혁팀이 훨씬 앞서 있었지만 준혁이는 자신의 실력만 믿고 작전도 없이 자신이 모든 공격을 담당할 생각이었지만 지유팀은 지유와 찬이가 서로를 믿고, 처음 골키퍼를 보는 가영이도 자신감을 가지고 시합에 임하고 특히 기웅이는 처음에는 자신감 부족으로 준혁팀의 공격에 대해 수비를 할 의지조차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팀원들이 자신을 믿어주고 찬이가 응원해주는 말을 들으면서 온더볼일 때 공의 주인은 자신임을 깨닫고 최선을 다해 돌진한 후 슈팅한다. 이런 장면이 스포츠가 주는 감동이고 또 배우고 깨닫게 하는 순간인 것 같다.

 



공이 왔을 때 그 공은 누가 뭐래도 네 공이야. 온 더 볼 일 때 주인공은 바로 너라고. 누구 눈치도 보지 말고 다른 생각도 말고 그냥 네 공을 차면 좋겠다!”

 





기웅이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지키며 내내 생가했다. 어젯밤 찬이가 보내 준 다정한 문자를, 오늘 자신에게 보여 주었던 믿음을, 무엇보다 공의 주인이 누군지에 대해서 말이다. 준혁이 팀 골키퍼 동우가 골대를 향해 뛰어오는 기웅이를 보며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기웅이는 움츠려들지 않았다. 머뭇거리지도 않았다. 이를 악물고 앞으로 돌진해서 자신의 공을 힘껏 찼다. !”

 

 



그리고 스토리 자체가 너무 흥미진진하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도 매우 매력적이라서 성인인 내가 읽어도 재미있고, 앞으로 축구대회를 치루면서 대풍초 아이들이 어떤 성장을 이룰지 기대된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축구시합을 보듯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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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선생님!
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이지혜 옮김 / 별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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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선생님!/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별글

 

유치원을 졸업한지 두 달 남짓 지난 초1 둘째 아이와 함께 읽었다.

글은 얼마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직도 생생한 유치원에서의 추억을 많이 이야기했다.

 

첫 장은 유치원을 입학할 때만 해도 우리는 낯설고 무서웠어요.”로 시작한다.

 

그림이 너무 귀엽다. 그림에서 누가 제일 낯설고 무서워하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그림의 아이들은 어떤 속마음을 가지고 있을지도 이야기를 하니 더 재미있었다. 만화처럼 그림에 말풍선을 넣어서 그림 속 아이들의 속마음을 써보려고 하다가 아이가 갑자기 귀찮다고 해서^^;; 말로만 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입학식 날 얼마나 긴장이 되었는지 뭐가 제일 신경이 쓰였는지도 이야기를 했는데, 학교 생활에도 이제 거의 적응을 했고, 친구들도 천천히 사귀어 가면서 친해진 친구도 생겨서인지 입학식날도 조금 낯설었지만 무섭지는 않았고 이제는 완전히 다 편하다고 하나도 긴장이 안된다며 자신감 넘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기도 했다.

 

그리고 둘째 아이의 유치원 선생님이 매우 지혜롭게 다정하신 분이셔서 나도 참 좋아했고, 둘째 아이도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둘째 아이의 유치원 선생님을 아이와 함께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선생님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포기하지 말고 다시 해보자고 격려해주셨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와 나는 서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우리 유치원 선생님도 이렇게 하셨는데 똑같잖아? 라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아이는 자랑스럽게 유치원에서 어떻게 문제를 말로 해결하는지 배운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내게 말해주면서 실제로 유치원에서 있었던 사례까지 들려주면서 자신이 배운대로 얼마나 잘 문제해결을 했는지 이야기했다.

 

이 책은 글은 아주 적지만 책을 보면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또 책의 있는 그림이 정말 귀엽다. 유치원 아이들 표정이 다양해서 그림을 하나하나 보면서 표정을 따라해보기도 했다.

 


또 기린 선생님이 모든 것을 아세요. 라고 했다가 다음 장에서 , 거의 모든 걸요!”라고 하면서 나오는 그림은 정말 재미있다. 기린 선생님의 심각한 표정을 보면서 선생님도 모르는 내용이 있나? 했다가 콘센트 코드가 뽑혀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깔깔깔 웃는다.

 

유치원 아이들에게도,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안 된 초1 아이들에게도 처음의 낯설고 긴장된 마음이 조금은 사라졌을 새학기가 시작한지 한 달 가량 지난 지금 읽기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참고로 주말에 우리는 이 책을 특별하게 꾸미기로 했다. 맨 앞의 그림도 색칠을 하고, 그림의 아이들에게도 말풍선을 넣어 속마음을 적어주기로 했다. 아이가 원한다면 맨 뒷장의 편지까지 써서 스승의 날에 유치원 선생님께 선물로 드려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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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타임즈 1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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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타임즈 1/ 올드스테어즈

 

사실 제목만 보고 유머모음집 같은 건가? 했다. 겉표지가 살짝 잡지표지 같기도 하다.

단편적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초5인 첫째 아이가 10분 정도 짬날 때 읽고 웃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평을 신청하고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다르지만 준희라는 아이가 있었던 일을 전해주는 듯한 일기형식을 띄고 있어서 연속성있게 읽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가 너무 재미있다.

 

처음 나오는 마라탕 이야기는 실제로 우리 첫째가 친구들로부터 얘기만 듣던 마라탕을 처음 먹으러 간 날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 1800원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우와 싸다~~고 눈을 반짝 반짝였던 모습이 떠올랐다.

 

올해의 가족사진 에피소드를 보고는 우와! 이거 재밌는데? 나도 1년에 두 번 정도 세계여행 컨셉으로 가족사진을 찍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라를 정하고 그 나라 음식점에 가서 음식도 먹고, 우리 나라에 있는 해당 나라 문화원 같은 곳도 가보고~ 관련 문화도 경험할 수 있는게 있다면 경험해보면서 전통의상도 입고 사진을 찍는다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또 추억이 돋는 글들도 많았는데, 만우절 이야기도 그렇고, 샌드위치를 만들다가도 그렇다. 나도 어렸을때부터 심지어 대학생 시절까지 만우절을 아주 재미나게 즐겼다. 그리고 지우개싸움, 오목, 공기놀이, 고무줄 뛰기, 오징어게임, 말뚝박기, 돈가스, 진놀이 같은 것들을 초등학교 시절 내내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했었는데... 책을 보고 샌드위치 놀이도 생각났다. 이건 진짜 복통이 심해서 자주는 못하고 6학년때 해봤던 것 같다. 우린 김밥말기 놀이라고 했었는데, 방식은 같다.

 

누나의 종이학 편도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종이학, 학알도 많이 접었고, 증학교땐 장미접기도 많이 했었다. 지금 우리 애들을 보면 팽이와 미니카, 큐브 같은 걸 많이 접고 있다. 접는 모양은 달라졌어도 종이접기는 역시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주는 좋은 놀이인 것 같다.

 


18개의 이야기가 있고 한 이야기는 약 5장 정도인데 삽화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아이들도 10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다. 그리고 각 이야기 말미에는 해당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는데 이게 또 너무 괜찮다. 간단해 보이는 정보이지만, 이걸 통해서 새로운 독서와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집 초5 큰 아이는 마라탕 이야기를 읽고 뒤에 나오는 <먹어보고 싶었던 세계 이곳저곳의 음식>을 보면서 실제로 여행을 가서 먹었던 추억도 떠올리고, 뷔페에서 먹었던 음식도 떠올리고,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은 검색해 보더니 먹고 싶지는 않다며 손사레를 치기도 했다. 간단한 이야기를 읽고 나서 아이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여행의 추억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아이들이 사춘기 구간에 들어가면 나눌 대화꺼리가 없다고 하는데, 본격적인 사춘기 구간이 오기 전에 이런 수다시간을 자주 가져야 사춘기 구간에서도 아이와 이야기 나누는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그런데 아이와 수다시간을 가지려고 해도 쉽게 잔소리로 변질될 때가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 잔소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런 책수다가 제일 좋은 거 같다. 아이 취향도 알게 되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도, 학교 생활이야기도 술술 나올 때가 많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한 번에 다 읽어도 좋지만 짬나는 시간에 읽고 또 수다도 떨고 관련되는 놀이도 해보고(지우개 따먹기 놀이는 초1도 너무 재미있어 했다.) 음식도 먹어보고~ 아이들과 소통할 꺼리를 많이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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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16 : 혈액 질환, 아픈 만큼 자란다! 의사 어벤저스 16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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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16. 혈액질환 / 고희정 글/ 가나출판사

 

첫째 아이가 초3때 독서의 재미를 알기 시작했는데, 그때 독서의 세계로 들어가게 해준 몇몇 시리즈 중 하나가 바로 의사 어벤저스이다.

 

미자모카페에서 추천받아 도서관에서 무심코 한 권을 빌려다 주었는데, 솔직하게 책 안을 들여다보고 우리 아이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스토리 위주의 술술 읽히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처음 빌린 책은 의사어벤저스 3. 뇌 질환 편이었는데, 생각보다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하고 질병소개하는 부분도 많아서 아이가 금세 책장을 덮을 줄 알았는데, 웬걸 너무 재미있게 끝까지 다 보고는 이 시리즈의 다른 책도 읽고 싶다고 했다.

 

전문용어가 많으면 으레 아이가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어떤 재미가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궁금했다.

 

마침 <의사 어벤저스 16. 혈액질환> 서평 기회가 있어 좋아하는 책을 반납하지 않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에 냉큼 신청했는데 감사하게도 서평 기회를 얻게 되어, 나도 읽게 되었다.


 

▶▶ 작가 소개

 


먼저 이 책의 작가 소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세상에! 어린이 과학 형사대CSI도 아이가 아주 재미있게 읽은 시리즈이고, 도서관에서 우연히 어린이 사회 형사대CSI도 보더니 이것도 빌려보겠다고 해서 얼마 전에 빌려왔는데... 이 책들의 작가님인 고희정 작가님이 의사 어벤저스의 작가님이었다.

 

아이가 우연히 몇몇 책들을 읽고 작가가 동일한 것을 발견하고는 나는 이 작가님이 좋아! 라며 이야기해 준 작가가 몇 명 있는데, 고희정 작가님도 우리 아이가 픽한 작가님이겠구나! 싶다.

 

그리고 방송작가로도 일하셨는데,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부모등의 프로그램의 작가로 일하셨단다. EBS 다큐프라임 부모를 보고 나중에 책이 나온 것을 보고는 구입해서 소장 중인데, 괜히 더 반갑다.

 

▶▶ 책 내용 소개

 

어린이 종합 병원 응급센터, 그곳엔 아주 특별한 의사들이 있다.

바로 어린이 의사들! 어린이 의사 양성프로젝트를 통해 의사가 된 어린이들이 어린이 종합 병원 응급센터에서 일을 한다.

 

이런 설정만 보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현실과는 괴리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인공들이 어린이 의사라는 점만 빼면 책 내용에서 다루는 질병이나 병원 이야기는 굉장히 현실감이있다. 그래서 어려운 용어들도 그대로 사용하고, 수간호사, 치프, 레지던트 등 병원에서 사용되는 직책에 대한 용어들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주인공들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어린이 의사들인데,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간단하게 캐릭터 설명이 있다.


 


<의사 어벤저스> 는 현재 16권까지 출간되었고, 17, 18권도 출간 예정되어 있다. 각 책마다 질환 하나씩을 주제로 삼아서 5~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내가 만난 책은 2024. 2. 29.에 초판 1쇄가 인쇄된 아주 따끈따끈한 신간 <의사 어벤저스 16. 혈액질환, 아픈 만큼 자란다!> 이다.

 

사실 그 동안 아이가 좋아해서 열심히 빌려다주기만 했지 내가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앞부분부터 읽으면서 생각보다 전문용어가 많은데? 나야 사회생활 경험도 있고, 의학 드라마 시청한 짬밥도 있으니 이정도의 용어야 익숙하지만, 초등학생 중학년 아이들이 이런 낯선 용어들이 등장하는데도 재미있게 보다니 조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곧 아이들이 전문용어의 장벽을 쉽게 이기고 책에 빠져들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야기 내에서 단어를 살짝 다시 풀어서 설명해주기도 하고, 용어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중간 중간 너무 잘 이해되도록 만화로 설명해주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를테면,

 

혈소판 감소증이요? ...그게 뭔데요?”

우리 몸의 혈액에는 혈소판이 있거든요.”

...

...

바이러스 질환에 걸리면, 생백신(살아 있는 세균 또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하게 해서 만든 백신)을 접종하거나 약을 먹어, 면역 반응이 잘 일어나도록 해서 치료한다. .....’

 

이 부분에서 혈액, 백신 이라는 단어를 핵심 단어로 하이라이트 하고는, 다음 페이지에서 혈액이 하는 일’, ‘백신의 종류에 대해서 만화로 설명을 해준다. 읽기 전에는 이야기 중간에 들어간 설명이라서 흐름을 깨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완전히 기우였다. 앞부분 이야기와 흐름을 같이하면서 설명해주어서 오히려 스토리 자체의 이해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또 설명이 쉬우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나도 보면서 ! 그렇구나!!’ 하는 부분이 있었다.


 




또 전문용어에 대한 설명만 해주는 것이 아니다. 이야기에서 롤러코스터나 플룸라이드 같은 건 정말 잘 타요...”라는 부분에서 롤러코스터에 하이라이트가 되어 있어서 ? 이건 의학용어도 아니고 롤러코스터에 대해서 뭐 설명할게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뒷장에서는 <롤러코스터가 재밌있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설명을 한다. 단순한 호기심도 의학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작가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는 기분이 우리 몸의 어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일어나는 반응일 수 있구나 라는 것을 은연 중에 느끼게 되고, 이런 것들을 반복해서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도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엔 질문에서 그치지 않고,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책을 찾아보면서 답을 찾는 노력도 할 수 있고, 또 그런 것들이 조금씩 반복되면 그것이 바로 자발적인 탐구활동이 아니겠는가!

 

아이들에게 그냥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그냥이 아니라 뭔가 다른 이유가 있다는 가능성을 알 게 해주는 부분 같아서 정말 좋았다.

 



이번 혈액질환 편은 총 5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혈액이 하는 일, 백혈병, 정상세포가 암세포가 되는 이유, 조혈 모세포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목차만 보면,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라서 우리 아이가 읽기엔 좀 어려울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많은 중학년 아이들이 너무나 재미있게 읽고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면 좋겠다. 처음 읽을 때 모두 이해하고 읽는게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 아이의 경우 재밌다며 같은 책을 서너번씩도 읽었으니 아이들이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의 힘이 분명 있다! 그리고 반복해서 읽다보니 읽을 때마다 이해의 폭도 더 넓어졌을 것 같다.

 

의사가 꿈인 아이들이 아니더라도(우리 아이는 전혀 그 쪽으로는 관심이 없음), 새로운 분야에 대해 재미있게 접할 수 있고, 우리 몸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전문적인 지식도 덩달아 얻을 수 있는 의사 어벤저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여태까지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16권을 서평 당첨되어 읽어보니, 시리즈를 모두 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읽은 책 또 읽는 첫째를 위해, 1인 둘째를 위해! 지금 사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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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샛별야학
최하나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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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샛별야학/ 최하나 장편소설/ 나무옆의자

 

겉표지의 그림이 주는 따스함과 제목이 주는 따스함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의 작가는 최하나 작가로, 장편소설 강남에 집을 샀어, 에세이 직장 그만두지 않고 작가되기 등을 쓴 분이다.

 







내용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여러 사정으로 공부를 하지 못한 분들이 할머니가 된 나이에 다시 야학에서 공부를 하면서 겪는 여러 일들을 담고 있다.

 

야학이라는 단어 자체를 얼마나 오랜만에 들어본건지 모르겠다. 40대 중반의 나이인 내가 20여년 전에 대학을 다닐때도 야학이 드물었다. 선배 중 한 명이 야학에서 교사로 봉사를 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야학에서 공부하려는 분들이 계속 줄어든다고 했었던 것 같다. 그 선배 이후에 한 번도 야학에서 공부를 배우는 분도, 배웠다는 분도, 교사로 봉사를 했다는 분도, 어디에 야학이 있다는 것도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

 

그렇게 야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내 머릿속에서 사라졌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책장을 펴면서 과거의 어느 시점! 따뜻하고 정겨운 시점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이 책을 통해 따스함, 정겨움의 감정을 마음껏 느껴보고 싶은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

 

68세 김행자 할머니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 5남매 중 맏이로 태어나 돈 때문에 초등학교도 도망치듯 그만두고 안해 본 일 없이 살다가 20살에 결혼을 하고 장사를 하며 열심히 살았다. 할머니라고 불리는 나이가 되었고 먹고 살 걱정도 없지만 김행자 할머니 마음 속에는 죽기 전에 꼭 졸업장을 따고 싶다는 소원이 있었고, 우연히 샛별야학 신입생 모집 전단지를 보고 샛별 야학에 입학하게 된다.

 


야학 입학 첫날! 첫 수업! 새로 온 젊은 여자 선생님인 정승지가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자기소개를 요청하고 할머니들은 자기소개를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내 예상과 달리 이야기는 따뜻하고 정겨운 야학, 배우지 못한 한을 풀러 온 분들의 열정과 봉사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의 사랑 같은 것보다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과 말을 내뱉는 할머니들, 그 사이에서 착한 주인공 김행자 할머니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전개된다.

 

그저 할머니들, 어린 시절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해 못 배운 한이 있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내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을 것 같았다. 그저 제3자의 시선에서 그렇구나 그 옛날에는 그랬구나~ 못배운 한이란게 그런거구나! 정말 남의 일을 구경하는 구경꾼 이상으로 공감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묘하게 꼬장부리고, 자기 잘난 맛에 살며 생각없이 말하기도 하고, 그 한편에 못 배운 자격지심이 늘 있어서 슬쩍 닿기만해도 발끈하게 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에게 있어 못배운 한은 뭘까? 문득 생각하게 되었다.


시대가 다르고 환경이 달라, 진짜 못배운 한은 없지만, 나에게도 하고 싶었지만 못해서 남은 자격지심으로 남은, 아직도 생살이 드러나 있어 어딘가에 닿기만 해도 아픈 부분은 뭘까?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나도 그런 부분이 누군가에 의해 터치되기만 해도 저렇게 발끈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차라리 아프다고 이야기하면 되는데 아프지 않은 척하며 다른 시비를 거는건 아닐까?

 


이야기는 김행자 할머니의 졸업으로 마무리된다.

스토리는 술술 읽힌다. 할머니들이 어찌나 투닥거리시는지 지루할 틈이 없다. 또 소소한 사건들도 펼쳐져서 이야기 자체도 재밌다. 무엇보다 참 자극적이지 않다. 감정적으로 격해지지 않는다. 그 만큼 내 현실과는 달라서 나도 모르게 일정 간격을 두고 바라봐서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힐링되는 포인트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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