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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꼭 봐야 할 100편의 영화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10월
평점 :
초등학생 때 꼭 봐야 할 100편의 영화/ 올드스테어즈
초등학교 5학년인 첫째 아이가 여름방학 숙제 목록 중에는 2학기 사회시간에 배울 한국사를 대비해서? 방학동안 한국사 관련 책 읽어보기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 역사를 다룬 영화 중 초등학생이 볼 만한 영화를 추려서 추천해준 목록도 받아왔었다.
방학 때 그 중 한 편을 같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저 재밌는 영화를 봤을 뿐인데도 그 영화의 배경이 된 임진왜란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이후 집에 있는 한국사 책을 읽으면서도 책의 내용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른 초등학생을 둔 가정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가정도 영화를 통해 조금 더 다양한 감정에 대해, 역사에 대해, 또 가치관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예를 들어 인사이드 아웃2를 본 후에는 여러 상황에서 영화에서 본 것들을 떠올리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눈다. 너의 모든 경험 설령 실패와 부정적은 감정, 슬픔 등도 모두 너의 자아를 형성하기 위한 재료가 된다고.
와일드 로봇을 본 후에는 어떤 장면이 인상적이었는지, 서로 나누면서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와 사랑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 또 동물친구들이 처음에는 자기들과 다른 로지를 싫어했지만 로즈의 한결같음과 다정함, 로즈의 사랑을 깨달으면서 로즈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친구관계에서는 이런 지속성이 더 끈끈하게 만든다는 것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토론처럼 설교처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본 후에는 아이들이 마주하는 여럼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영화를 언급하면서 쉽게 설명할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러면 아이들도 내가 하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영화를 떠올리며 쉽게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초등학생 아이들과 어떤 영화를 함께 보는 게 좋을까? 극장에 가는 건 많아야 일년에 서너번인 것 같다. 요즘은 OTT로 보기 편해서 우리 가정에서도 OTT를 자주 이용하는데, 사실 ‘무슨영화를 볼까?’에서 늘 고민이 된다. 너무 지루해서도 안되고, 너무 폭력적이어서도 안되고, 너무 어려워서도 안된다. 또 수위조절도 필요하다.
이런 학부모들을 위해 짜잔! 초등학생 때 꼭 봐야할 영화 100편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정말 출판사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늘 검색을 하면서 추천 영화를 찾지만 검색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또 겹치는 영화도 많고, 보통 많아야 5~8개 정도의 영화를 추천해주는데, 이미 웬만한 추천 영화는 다 봤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다.
▶목차
100편의 영화를 ㄱㄴㄷ 순으로 추천하고 있다. 우리 가정에서 본 영화도 많이 보이지만, 무려 100편이 아닌가! 본 영화를 체크해보니 절반도 되지 않았다.
▶ 구성
먼저 영화를 소개한다. 포스터와 다양한 영역의 평점, 장르, 상영시간, 간략한 줄거리 등을 한페이지에서 소개한다.
그리고 또 한페이지에서는 영화 감상 후 토크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영화보기는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하면서 즐기는 활동이니 아이들에게 문제집 풀 듯 답을 쓰라고 하는 것 보다 미리 부모님이 질문을 숙지한 후 영화를 보고 난 후 서로의 감상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꼭 부모님도 해당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의 생각도 아이들에게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의 생각을 잘 이야기하는 아이도 있지만 때로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생각을 이야기해보자고 하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아이가 말을 하기 어려워하는 눈치가 보이면 부모님이 먼저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 아이도 생각하는데 힌트를 얻어서 조금이라도 말을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