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마음 탐구 생활 - 어린이를 위한 정통 심리학 교재 마음 학교 1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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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정통 심리학 교재 : 친구마음 탐구생활

 


새로 전학온 김심리라는 심리박사가 아이들의 고민을 듣고 심리를 이용해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로 형식을 가지면서 하지 말라는 건 왜 더 하고 싶어지는지, 친구가 가지고 있는 물건은 왜 사고 싶은지 또는 대부분 친구들이 관심을 갖거나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건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는지, 의식과 전의식, 무의식은 무엇이고 우리 생각에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지, 언더독 효과는 뭔지, 왜 약자는 착한 것 같고 강자는 나빠보이는지, 바넘은 누구이고 포러효과는 무엇인지, 편향의 의미와 편향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에피소드를 통해 쉽게 설명해주는데, 아이들에게 생긴 문제를 김심리라는 아이가 심리학적 관점에서 설명해주면서 독자들에게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각각 심리에 대한 설명은 만화형식으로 알기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해줘서 어렵지 않고 이해가 매우 쉬웠다.

 

내용을 읽으면 맞아 사람들한테 그런 심리가 있지...할 수 있을 정도로 성인인 나에게는 낯설지 않은 내용이지만 용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그런 용어가 나오게 된 유래는 더욱 알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책을 통해 그 용어가 나오게 된 유래를 설명하면서 각종 심리학 단어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예를 들어 약자를 응원하게 되는 심리를 언더독효과라고 칭한다는 건 알았지만 왜 그렇게 말하는지 전혀 몰랐는데, 오래전엔 투견장에서 수컷 개들끼리 싸움을 붙여 놓고 구경을 했는데 싸움이 붙은 두 마리 개 중에서 위에 올라타 우세를 보이는 개를 탑독, 반대로 힘이 약해 아래에 깔린 개를 언더독이라고 불렀단다. 한마디로 탑독은 강자, 언더독은 약자인 셈이다.












와 닿았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

아무리 고민을 해도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김심리는 생각이라는 건 달리기랑 똑같아. 쉬지 않고 하면 언젠가는 지쳐서 쓰러져 버리지라며 생각과 달리기가 뭐냐고? 라는 질문에 답을 하는 심리상담소 내용이 나온다.




 

이어서 고민하는 친구가 충분히 쉬었다고 해도 결승선에 도착하려면 어쨌든 달려야 하잖아. 마찬가지로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려면 결국 생각을 해야하는 거 아니야? 쉰다고 해결책이 나온다는 건 가만히 서 있는데 결승선을 통과한거나 다름없는거 같은데.”라고 말하자,

두 발로 걷지 않고도 도착하는 방법”, “무의식이라는 건 우리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있는 에스컬레이터 같은 거거든.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지. 그래서 가만히 서 있어도 가고 싶은 곳까지 갈 수 있는 거야.”라고 하면서 의식과 무의식에 대해서 또 설명을 해준다.

 

이후 김심리와 고민하는 친구의 대화는 이어지고, “무의식에 있는 기억들은 떠오르지 못하는거 아니었어?”라고 묻자 김심리는 무의식 속 기억을 붙잡고 있는 무거운 추를 잘라내면 돼. 자유럽게 떠오를 수 있도록.”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어 브루잉 효과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유레카! 이 단어로 유명한 아르키메데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참 이야기와 심리학 용어에 대한 설명을 적절히 잘 버무려졌다고 느꼈다. 아이들이 읽기에도 잘 이해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고 예도 적절하게 들고 있어서 초3인 딸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생각과 달리기의 공통점은 꾸준히 사용하되 그 만큼 휴식을 취해야한다는 부분이 내내 마음에 남아 있다.

 

3이 되면서 그동안 하지 않았던 학습을 이젠 조금씩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을 하며 이런 저런 것들을 검색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이미 많은 학습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로인해 내 마음은 몹시 어수선해졌고 초조함이 생겼다. 단순히 지금부터 열심히 하자! 는 결론이었다면 이렇게 갈팡질팡한 마음은 아니었을텐데, 아이는 좀 놀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휴식은 배우는 시간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마음이 어수선했던거다. 이미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낸 또래 아이들에 비해 이제 학습자로서 조금씩 습관을 들이려니 결과만 놓고 보면 자꾸 뒤쳐진 느낌이 들어 부지런히 쫓아가야만 할 것 같고 그러자니 아이에게 휴식시간이 사라져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힘들기만 했던 거다. 지금은 어느 정도 생각을 정돈했지만 때때로 마음이 흔들린다.

 

그런데 생각은 달리기라서 꾸준히 해야하지만 그 만큼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니, 그래! 학습하는 것도 머리를 쓰는 거고 그래서 과부하가 되지 않도록 휴식이 반드시 필요해! 계속 뛰다보면 결국 지치는 순간이 찾아오고 쉬라는 몸의 말을 듣지 않으면 부상 위험이높아지는 것처럼 공부하는 것도 꾸준히 해야하지만 쉬지 않고 할 수는 없지! 흔들리는 내 마음을 잡아줄 닻이 하나 더 생긴 기분이다. 그리고 지금 아이가 하는 학습이 아이에게 과한 것은 아닌지 내 생각이 아니라 아이에게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작 달리는건 아이니까. 옆에 있는 내가 보기에 힘들지 않아 보인다고 해서 계속 뛰라고 할 수는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친구마음 탐구생활이라서 아이들 사이에 발생하는 불편한 관계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해결책을 심리라는 관점에서 제시하는 책이 아닐까 짐작했는데, 이책을 읽는다고 당장 불편했던 친구사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얻을 수 있거나 뭐 그런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내용에 비해 제목이 다소 진부하고 덜 매력적인 것 같다. 그러나 내용은 너무나 만족스럽다. 읽으면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마음상태로 이미 특정용어로 규정되어져 있다는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재미가 있을 뿐 아니라 에피소드를 잘 이용해서 그 마음 상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예를 들어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해가 쉽고 내 마음을 알고 나면 모든 문제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에 아이들에게도 자기의 마음, 감정을 알게 도와주어 궁극적으로는 감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돕는데 충분히 역할을 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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