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어떤 일기를 쓰게 될까? -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직접 일기를 써 보는 연습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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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어떤 일기를 쓰게 될까?

 




지은이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스토리 작가로 구성된 올드스테어즈의 콘텐츠 제작팀이 만든 책이다. 올드스테어즈에서 출간된 책들을 여러권 봤었는데, 정말 좋은 책들이 많았다. 특히 친구마음 탐구생활은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목차와 구성

 

목차

 

1부 골 때리는 친구들

2부 사랑의 규칙

3부 종이 냄새

4부 뒤바뀐 축구공

5부 수상한 독서광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먼저 일기를 한편 보여준다. 일기 내용만 읽어도 무슨일이 읽어난 건지 알 수 있는 재미난 글이다. 중간 중간 그림도 있어서 글을 이해하기가 더욱 쉽다.

2. 그런 다음 써보기란이 있다. 방금 읽은 일기의 주인공이 되어 직접 제목도 지어보고, 내용도 자유롭게 써보는 곳이다. 앞서 있는 일기는 제법 길지만, 써보기는 딱 한페이지로 앞선 일기처럼 긴글을 쓸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일기쓰기의 어려움과 이 책의 활용

 

미디어 시대의 아이들이다보니 진득하게 앉아 책을 읽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그것보다 더 못하는 것이 천천히 자기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글로 옮기는 글쓰기인 것 같다.

 

뭐든 그렇겠지만, 글쓰기도 자꾸 쓰다보면 저절로 실력이 는다. 그렇기에 매일 짧은 글이라도 글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생각보다 글을 쓸 기회가 많지는 않다.

 

그래서 매일 쓰는 일기가 좋은 글쓰기 연습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일기를 쓰자고 하면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뭘 쓰라는 거냐?는 불평이 나오기 십상이다. 사실 매일 글을 쓴다는 의미에 중점을 맞춘다면, 꼭 오늘 있었던 일을 오늘 쓸 필요는 없다.

 

그리고 아이들의 일기를 보면,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나열하며, ‘그래서....좋았다. 재미있었다. 기뻤다. 속상했다.’ 식의 단순한 감정표현을 마지막에 붙이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아직 자신의 감정을 천천히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연습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았고, 생각하며 글을 쓰는 연습도 충분하지 않아서 시간을 들여 생각하지 않고 그 일을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단순한 감정만 잡아서 글로 쓰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이 책은 제공하고 있는 일기 내용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 정도로 상세하게 잘 기술하고 있고, 써보기 예시로 제공된 글을 보면 자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대략 감을 잡을 수 있다.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에 대해 감정을 들여다보고 솔직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일단 그런 깊은감정을 느끼게 할 만한 일이 발생해야 하는데, 평범한 일상에서 당장 그런 일을 떠올리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활용하면 된다. 이 책은 내 경험은 아니지만, 주어진 일기 내용을 읽고, ‘나라면 이런 기분이었을 것 같아라는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기에 너무나 좋다.

 

특히 주어진 일기 내용이 아이들이 경험해볼 만한 것들이 많아서 나라면?’이라는 가정을 하기가 쉽다.

 

아이에게 읽어보고 너라면 어떨지 써봐~! 라고 하기보다는, 함께 읽고 주인공이 어땠을지 책수다를 좀 떨고난 뒤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면 저학년들도 충분히 감정을 드러내는 글을 한 편 써 낼 수 있을 것이다. 또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유사한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어서 아이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그때 마음은 어땠는지도 알 수 있고, 아이가 아직 세밀한 감정을 잘 모른다면 감정의 이름을 알려주면서 감정코칭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추천 대상

 

저학년들은 부모님과 함께 읽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간단히 몇줄이라도 써볼 수 있을 것 같고,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 중 글을 쓸 때 감정표현에 서툰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감정표현을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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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쫌 아는 10대 - 왜 생겨났고, 왜 필요하고, 왜 지켜야 할까? 사회 쫌 아는 십대 20
김나영.김택수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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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 쫌 아는 10/ 김나영, 김택수 지음/ 도서출판 풀빛

 

도서출판 풀빛의 쫌 아는 10대 시리즈는 작년부터 몇 권 만나봤기 때문에 관심을 늘 가지고 있는 시리즈였는데, 최근에 <열두살 실험경제반 아이들>을 정말 재미있게 읽고 알게된 김나영 작가님께서 법 쫌 아는 10대를 쓰셨다니!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컸다.

 




작가 소개 : 김나영, 김택수

 


김나영 작가님은 사회과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중학교에서 사회교사로 재직하면서, 생활 속 법과 경제를 체험하고 연구하는 동아리 법과 경제연구’, 실험과 게임을 통해 경제이론을 체득하는 실험경제반을 운영 중이다.

 

그리고 저서로는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경제 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 <열두살 실험경제반 아이들>이 있다.

 

김택수 작가님은 18년간 판사로 일하시다가 2000년부터 법무법인 광장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계신 분이다.

 

김택수 작가님은 김나영 작가님의 아버지로 이 책의 내용도 딸과 아버지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을 띠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더욱 김나영 작가님의 팬이 되었기에, 아직 읽어보지 못한 다른 책들도 모두 읽어보고 싶다.




 

목차와 구성

 



1장 법은 왜 생겼을까?

2장 법과 근대 사회의 탄생

3장 법이 보호하는 우리의 권리

4장 법이 추구하는 목적

5장 범죄와 형벌

 

5개의 챕터로 나뉘고 각각의 챕터는 다시 소챕터로 나뉘는데, 소챕터 마지막에는 <나영쌤과 함께 생각을 나눠봐!>라는 짧막한 질문이 있다.

 


아빠와 나영이의 대화로 모든 내용은 구성되는데, 중간 중간 삽화도 있고, 대화 중간에 나오는 내용에 관련된 사진도 첨부되어 있다.

 



내용과 소감

 

아빠와 딸의 대화를 통해 법이 왜 생겨났는지, 시민혁명, 근대사회의 모습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수정 자본주의에 대해서, 자유권과 사회권, 평등권 등 법이 보호하는 기본권에 대해서, 아리스토텔레스, 벤담, 칸트, 롤스가 주장한 이론을 통해 법이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권력분립과 실제 사례를 통한 다수에 의한 소숙의 희생에 대해서, 형벌의 목적에 대해서까지 책, 영화, 사상가들의 이론, 실제 사건등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읽으면서 오랜만에 홉스, 로크, 루소, 벤담, 칸트 등을 다시 만나게 되어 맞다 맞어! 옛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었고, 파리대왕, 동물농장 같은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사회시간에 배우는 다양한 내용들을 쉽게, 친절하게 사례를 들어가며 하나 하나 설명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과서나 참고서를 통해서만 이런 내용을 접하면 어렵거나 와닿지 않아 지루하게만 느껴질 수 있을텐데, 이 책을 통해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처럼 먼저 접한 후 교과서에서 배운다면 훨씬 쉽게 느껴질 것 같고, 나처럼 이미 교과서를 통해 배운 다음에 이 책을 통해 한 번 정리하면서 훑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주변의 중고등 자녀를 둔 지인들에게 강력추천했다.

 

이미 예전에 한번 공부한 내용이라서 기억을 소환하면서 읽을 수 있는 나에게는 너무 재미있고, 170페이지 분량으로 이렇게 많은 내용을 재미 있게 쉽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감탄이 절로 나오는 책이었는데, 아직 한 번도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공부해보지 않은 초등 고학년이나 이제 조금씩 공부하고 있는 중학생들에게 이 책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조금 궁금하기는 하다.

 

쫌 아는 10대 시리즈는 정말 중·고등학생들 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부담없이 여러 전문 영역에 대한 상식을 늘려주고 생각꺼리를 던져주어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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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19 : 근육 질환, 더 단단해져라!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19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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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19. 근육질환/ 고희정 지음/ 가나 출판사

 

중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인기 짱인 의사 어벤저스 벌써 19번째 책! <19. 근육질환, 더 단단해져라>가 나왔다.

 

아직 이 시리즈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짤막하게 소개를 하자면, 어린이 의사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의사가 된 어린이 의사들이 어린이 종합병원 응급센터에서 일하면서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는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매권마다 주된 질병을 다루고 있는데, 그동안 전염병, 유전병, 뇌 질환, 소화기 질환 등 정말 다양한 질환을 다루었고 19권에서는 근육질환을 다루고 있다.




작가 소개 : 고희정 작가

 

과학교육을 전공하고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방송작가로서 EBS 다큐프라임 <부모>, <자본주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어린이 과학 수사대 CSI>, <어린이 사회 수사대 CSI>, <의사 어벤저스>, <변호사 어벤저스>, <육아 불변의 법칙> 등을 집필했다.

 

중학년 이상 어린이들에게 인기 많은 작가이다. 우리 집 5학년 딸 아이도 고희정 작가님의 팬이다.

 

등장 인물과 목차

 

 



▶ 내용

 

섬유 근육통, 근육 파열, 성장통, 근이영양증을 가진 환자들이 응급실에 오면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읽으면서 내용이 전문적이라서 조금 놀랐다. 그리고 아이들이 잘 모를 수 있는 용어를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작가의 섬세함이 느껴졌다.

 

운동을 하면 왜 근육이 생기는지 사실 나도 잘 몰랐는데,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고, 근육의 구조도 그림을 통해 설명해주니까 쉽게 이해가 되었다. 또 중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웠던 소화효소 그림과 염색채에 대한 그림은 보면서 희미해졌던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내용들을 교과서를 통해서 처음 접하고 외우고 암기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재밌는 책을 읽으면서 먼저 접하는 구나! 나중에 교과서에서 만나면 얼마나 반가울까? 무조건 어렵다거나 암기해야 할 내용으로만 생각되지 않고, 책의 스토리가 어렴풋하게 나마 떠오르면서 아는 사람 만나는 것마냥 반가울 것 같다.

 

그리고 단순히 환자가 내원하고 그 진단과정이나 치료과정만 반복적으로 그린다면 매번 질병만 다르고 비슷한 구조라서 아이들이 처음 몇 권은 흥미를 가질지 모르나 이내 비슷한 설정의 반복은 지루함을 주어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을텐데, 이 책의 다른 점은 등장인물들의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환자를 치료하면서 또 나름 사회생활을 하면서 각각 캐릭터가 성장을 한다.

 

19권에서는 차인하라는 레지던트 1년차의 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차인하는 곤충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가정형편상 의사가 되어야 했고 의사가 된 이후에도 의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한다. 그런던 중 화가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진 소녀가 유전성 근육병인 근이영양증을 진단받게 되고, 앞으로 몸이 굳어 꿈을 펼치기 어려울 것 같은 상황이 예상되자 차인하는 아이가 걱정된다.

 

그런데 펠로인 장하다는 그림이가 지금은 자신의 병 때문에 화가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크게 실망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그림이에게 병을 이겨 내려는 의지를 갖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차인하는 꿈이 의지를 만든다는 말을 통해 곤충학자가 되고 싶었던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해보기로 다짐한다.

 

책에서 좋았던 점

 

다루는 내용이 상당히 전문적이지만 이해하기 쉽게 용어를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서 이해하기 좋았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다루고 있어서 좋았다. 마흔 중반인 나도 이 책을 보면서 나의 꿈에 대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떠올려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내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 역시 자신의 꿈,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초등 중학년부터 중등까지 추천합니다. 그리고 의학쪽에 종사하지 않는 어른들도 읽으면 다양한 질환에 대한 상식도 얻게 되고, 진단 과정에 대해서도 알게 되니 부모님들께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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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2 - 동물 보호법, 책임감을 가져라! 어린이 법학 동화 2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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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2 동물보호법

 



의사 어벤저스의 고희정 작가님의 새로운 시리즈 변호사 어벤저스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던차에 서평단으로 참여해서 읽게 되었다. 사실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했지만 이미 예약대기가 길어서 불가능했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고희정 작가님!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는 어떤 책?

 

변호사 어벤저스의 기본 포맷은 의사 어벤저스와 비슷하다. 어린이 변호사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면서 진짜 변호사로 성장하는 성장 스토리를 다루면서 여러 가지 법률 지식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변호사 어벤저스는 현재 총 2권이 출간되었고, 10권까지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작가 소개 : 고희정 작가님

 


고희정 작가님은 과학교육을 전공하고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쳤고, 방송작가로도 일하시면서 <딩동댕 유치원>부터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부모>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한 다양한 이력을 가진 분이시다.

 

그리고 지은 책으로는 어린들에게 아주 인기있는 <어린이 과학수사대 CSI>, <어린이 사회 형사대 CSI>, <의사 어벤저스> 등이 있고, <육아 불변의 법칙>, <훈육 불면의 법칙> 같은 육아서도 있다.

 

아이가 의사 어벤저스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덕분에 나도 고희정 작가님을 알게 되었는데, 좋아하는 작가님이 생기면 그 분의 책을 찾아서 읽는 첫째 덕분에 CSI 시리즈도 알게 되었었다. 변호사 어벤저스가 나왔다는 소식을 전해주니 역시 첫째가 눈을 반짝이며 당장 읽고 싶다고 한다. 아이에게도 믿고 읽는 작가님이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목차와 등장인물과 목차

 


 



내용

 

기본적인 포맷은 어린이 변호사 양성프로젝트를 통해 변호사가 된 주니어 변호사와 수습변호사들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인데, 아마 매권마다 주로 다루는 법이 다르고 캐릭터의 성장이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 같다.

 

<2권 동물보호법, 책임감을 가져라>는 동물보호법의 여러 내용을 다양한 작은 사건과 이야기들로 알려준다. 그런데 놀라운건 대충 알려주는게 아니라 쉽게 알려주지만 정확하게 알려준다.

 


앞부분에 법의 체계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사실 이런 법의 체계를 모르는 성인들도 많은데, 특히 명령과 규칙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정말 더 많은데, 이런 부분까지 정확하게 하지만 간략하고 쉽게 알려주다니!!!

 

첫째 아이가 5학년인데, 1학기 사회에서 헌법 등을 배웠는데 내용이 추상적이기도 하고 좀 와닿지 않아 어렵다는 말을 했었는데, 헌법 내용 중 기본권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이 책을 통해 헌법의 기본권이 왜 중요하고 모든 법률은 기본권을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는 의미도 상위법 하위법 체계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줄거리는 어린이 변호사가 주니어 변호사로 있고, 수습 변호사들도 모두 어린이인 법무법인 지음의 어린이 변호사팀에게 사건을 맡기려는 의뢰인이 없었는데, 수습 변호사인 양미수가 길에 버려진 강아지를 발견하고 주인을 찾게 되면서 동물을 사랑하는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기고 싶어하는 의뢰인의 사건을 맡게 된다.

 

어린이가 키우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던 중 목줄이 풀리면서 지나가던 성인 남자를 물게 되었는데, 성인 남자가 화가나서 강아지를 던지고 발로 밟고 강아지 주인인 어린이에게 윽박을 지른 일이 있었는데, 어린이의 아버지가 사건을 의뢰한 것이다. 강아지가 문 것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손해배상이나 처벌도 받겠지만 물어서 생긴 상처가 심한 것도 아닌데, 아이에게 윽박을 지르고 강아지를 던지고 발로 밟는 행동을 한 것을 넘어갈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아이에게 윽박을 지른 행위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아동학대로 형사고소를 진행할 수 있지만, 강아지를 던지고 밟은 행위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인정하고 있지 않고 달리 증거도 없는 상황이므로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학대로 고소하기가 쉽지 않는 상황이었다.

 

변호사 어벤저스는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까? 상대방이 요구하는 금전을 지급하고 합의를 하며 끝을 낼까? 아니면 증거를 찾아서 아동학대와 동물학대로 고소를 하게 될까?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와~ 진짜 너무 괜찮다!! 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변호사 어벤저스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동물 보호법에 대해서 소개해 줄 것은 예상을 했지만, 그것만이 아니었다. 법의 체계, 지방자치, 헌법, 정의, 자유, 민사소송절차, 형사소송절차, 약식명령, 손해배상 등 다양한 개념에 대해서 알기 쉽지만 정확하게 소개를 해주고 있다.

 


약식명령은 성인들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고, 형사소송절차나 민사소송절차 역시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전문 지식이지만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어린이들 뿐아니라 성인들도 읽으면 도움이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

 

그래서 초등 중학년부터 성인까지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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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실험경제반 아이들 - 전 세계 1%를 꿈꾸는 아이들의 특별한 경제·금융 수업
김나영.천상희 지음, 콩자반 그림 / 리틀에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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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살 실험경제반 아이들/ 김나영, 천상희 지음/ 앵글북스

 



전국 310여개 학급, 4300여 명 교사들이 극찬한 초등 경제교육의 끝판왕” “금교잇을 최초로 공개한다는 표지 문구가 시선을 잡았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엔 금교잇이라는 단어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기에, ‘요즘 많이 출간되고 있는 초등 경제관련 책인가보다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 작가소개

 



김나영 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실험과 게임을 통해 경제 이론을 쉽고 재밌게 체득하는 경제동아리 실험경제반을 운영 중이신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 경제교육서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등을 집필하셨다.

천상희 선생님 역시 초등학교 교사로, 다른 초등학교 교사들과 경제금융교육연구회를 마늘어 운영하시다가 2019년에는 <어린이 경제신문>과 손을 잡고 전국의 초등 학급들을 연결해 무역 활동까지 직접 해보는 체험형 경제금융교육 프로젝트인 금교잇을 만드셨다.

 

작가 소개만 읽어도, 우와 이 선생님들 진짜 엄청나시다! 우리 아이가 이런 선생님의 반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 책 간략 소개

 

이 책은 실험경제반을 운영하신 김나영 선생님과 금교잇 활동을 하시는 천상희 선생님께서 힘을 합쳐 만든 책으로, 다년간 금교잇 무역활동에 참여한 전국의 초등학교 310여 개 학급 학생들의 경험담과 15년간 최상위 학생들을 배출한 중학교 스타 동아리 실험경제반의 글로벌 경제 레슨을 모두 담고 있다고 한다.

 

간략한 소개가 너무 거창한가? 엄청난 내용을 담고 있지만,초등학생 아이들이 무역활동을 하는 과정을 통해 개념을 풀어내고 있기에 어렵지 않다.

 



▶▶ 책 구성

 

프롤로그

열두살 실험경제반 아이들을 소개합니다

금교잇 무역 주간 참여국을 소개합니다

 

준비무역주간

2. 지훈, 무역왕을 꿈꾼다.

3. 사업에도 준비가 필요해

4. 본격적인 무역 준비에 들어가다.

5. 기축통화국만 이득 아닌가요?

6. 모두를 사로잡는 홍보물을 만들자

7. 드디어 시작된 무역주간

8. 감사국, 무역으로 손해를 보다

9. 띵동, 무역분쟁이 발생했습니다.

10. 두둥, 불타는 무역협상

11. 무역의 성과

 



프롤로그에서는 이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있는데, 솔직히 실험경제반도 모르고 금교잇도 몰랐던 나느 프롤로그만 읽어서는 확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금교잇 사이트도 들어가본 후 다시 프롤로그와 책 표지의 화려한 수식어들이 와닿았다. 정말 최고의 체험활동을 실제로 아이들과 하시고 그 노하우만 쏙쏙 뽑아서 초등 눈높이로 담은 책이다.

 

중심되는 나라는 환타국이다. 그 외 환타국과 무역분쟁을 겪는 감사국도 후반부에 등장하고, 국제기축통화국인 누리국도 등장한다.

 

그리고 각 챕터 맨 처음에는 관련 교육과정을 소개해주고, 해당 챕터에서 배우게 될 무역용어를 미리 알려주고, 챕터 마지막에는 해당 내용에 나온 개념과 관련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주는 궁금해요, 나영쌤코너가 있다.



 



▶▶ 책 내용

 

달구쌤과 지훈, 민혁, 가윤, 슬아가 있는 학급은 환타국이라는 이름으로 학급내에서 도깨비 상점이라는 사업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물건을 만들고 서로 사고파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달구쌤이 다른 학교와 무역을 해보자고 제안을 하고 아이들의 찬성으로 글로벌 마켓에 상품을 내다파는 무역을 시작하게 된다. 글로벌 마켓이 있는 사이트 이름이 바로 금교잇이다. ‘금융교욱으로 교실을 잇다는 뜻의 금교잇!

 

이미 반에서 상품을 만들어 팔고 있으니 그대로 글로벌 마켓에 내다 팔기만 하면 되는걸까?

 

이 책은 환타국 아이들이 환타국 내 거래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로벌 마켓에 물건을 내다 팔고 또 글로벌 마켓에 있는 물건을 사는 즉 무역을 하는 과정을 담으면서 자연스럽게 무역의 기준이 되는 화폐인 국제기축통화, 국제결제통화, 환율, 환전, 무역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 무역분쟁, 환율과 가격 등에 대해서 알려준다.

 




▶▶ 책을 읽고 난 소감

 

사실 처음에는 실제로 금교잇이라는 것이 있는것인지 몰랐기 때문에 설정된 상황인줄 알았는데, 앞부분에 글로벌 마켓 사진이 담겨 있어서 혹시나 하고 금교잇을 검색해보니 어라? 정말 있다. 회원가입을 하고 글로벌마켓에 들어가보니 아이들이 올린 상품들이 많이 있었다. 어머나 신기해라, 이런 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정말 부럽다.

 



사실 첫째 아이가 작년 4학년 2학기때 담임선생님께서 2주간은 평등마을, 2주간은 자유마을 활동을 경험시켜주셨다. 사업을 해도 되고, 근로를 해도 된다. 사업을 하려는 아이들은 땅을 임대하기도 하고, 직원을 고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세금제도와 벌금제도도 있고, 공무원이 되어 임금을 받을 수도 있다. 공무원은 선생님을 도와 학급에 필요한 일을 하게 된다. 화폐이름도 반 아이들의 투표로 정했는데, 첫째아이가 제안한 이 당첨되어서 아이가 기뻐했었다.

 

다만 책과 조금 다른 것은 평등과 자유 개념도 접목시켜서 평등 마을에서 임금이나 세금 등이 동일하게 적용되었고, 자유마을 기간에는 무한 경쟁 사회로 적용되었다.

 

4주간의 마을 체험을 통해 저절로 아이들은 어려운 경제 용어도 어렵게 느끼지 않게 되었고, 더 나아가 자유와 평등의 개념까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평등마을에서는 열심히 일한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똑같은 소득을 얻게 되니 억울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파산하는 친구는 없었는데, 자유마을에서는 자기가 번 만큼 다 자기 소득이 되어서 좋았지만, 사업이 잘 안되거나 번 것보다 직원월급, 임대료 등이 더 들어가서 파산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 이를 통해 빈부격차가 점점 커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담임선생님께서 이런 마을을 운영하시겠다고 협조 안내장을 보내주시고 이후 실제 마을을 운영하는 동안 아이의 피드백을 들으면서 사회과목이야 말로 정말 이렇게 배워야 하는 구나! 그냥 자유니 평등이니 하는 개념을 교과서로만 배웠다면 별로 와닿지도 않고 지루하게 느껴졌을텐데...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하다!’ 고 느꼈었다.

 

그리고 5학년이 된 올해 아이가 사회 과목이 제일 재미없다고 해서 아쉬웠다. 사회과목이야 말로 진짜 사회를 배우는 과목인데, 책으로만 배우다보니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끼는 것 같기 때문이다. 작년 평등마을 자유마을을 체험해봐서인지 아이도 나도 작년처럼 사회를 배우면 좋을텐데... 아쉬워했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읽으니, 금교잇을 운영하는 학교 학생들이 마냥 부러웠다. 그런데 책에 관련 교과과정 표기를 보면 후반부에 6학년 중학교 과정 내용도 표기되어 있기에, 비록 금교잇 활동을 직접 하지는 못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라도 간접 경험이라도 한다면 앞으로 사회시간이 조금은 덜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아이가 5학년 1학기를 마친 이 시점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무척 다행스럽다. 그리고 바람이 있다면 선생님들께서 조금 더 애써주셔서 더 많은 학교에서 금교잇 활동을 하면 좋겠다.

 

금교잇 활동을 하지 않는 모든 초등 고학년, 중학교 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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