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말 역사 용어 150 - 다지쌤이 콕 집은 초등 사회/중등 역사 필수 용어 뭔말 용어 200
이다지 지음, 김용길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뭔말 역사용어 150/ 글 이다지/ 메가스터디북스

 

뭔말 시리즈 이야기만 들었는데, ‘뭔말 역사용어 150’이 서평 신청책으로 올라와 있어서 꼭 보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감사하게도 당첨되었다.

 

물론 첫째 아이 교육을 위해 궁금했던 책이다. 요즘은 참 책들이 잘 나온다. 문제집도 정말 다양하고, 내용도 너무 좋다. 그런데 일반 문제집 뿐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학습을 돕는 책들도 참 많다.

 


뭔말 용어 학습 시리즈는 뭔말 과학용어 200 2’, ‘뭔말 국어용어 200 2’, ‘뭔말 역사용어 150’까지 세가지가 현재 출간되어 있다. 역사용어는 진짜 따끈따끈한 신간으로 2023. 5.에 출간된 책이다.

 


저자는 이다지 선생님으로 누적 수강생만 180만명이나 되는 메가스터디교육의 한국사 강사인데, 고등학교 교사 경력도 가진 분이라고 한다. 대학 합격에 가장 도움이 된 강사 1위로도 뽑힌 적이 있는 강사라니 실력은 인정받은 분인 것 같다.

 

이 책은 예비 중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역사 용어에 대해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따라서 초등 고학년이라면 충분히 볼만한 책이라고 하겠다.

 




단순히 역사 용어만 나열하며 줄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를 유발하는 퀴즈를 제시하면서 헷갈리기 쉬운 두가지 용어를 보기로 제시하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그 보기로 제시된 용어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그 다음에는 정답을 알려주면서 핵심정리를 한번 더 짚어주고 다지쌤의 꿀팁 적혀있다.

 

책 내용 구성이 정말 좋은 것 같다. 퀴즈 형식을 가지고 있고, 비교되는 개념을 보기로 제시하므로 심심풀이로 친구들끼리 퀴즈를 내면서 보기도 좋고, 가족끼리 오락용으로 이용하기도 좋다. 그리고 각 개념에 대한 간단한 설명만 있으면 솔직히 그때뿐이고 기억에 남지도 않을 것 같은데, 설명이 꽤나 자세하게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정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용어설명까지 듣고 최종 자신의 답을 정하라고 기회를 한번 더 준다면 대부분 문제를 맞힐 수 있을테니 아이들도 신날 것 같고, 설명을 듣고도 문제를 틀렸다면 오히려 그것 때문에 더 기억에 잘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용어설명을 보면 먼저 해당 용어의 한자를 기재해서 용어 자체만으로도 그 의미를 알 수 있게 도와주고, 지도나 간단한 그림을 곁들여서 설명을 해주어서 한 용어당 한 쪽 분량이지만 꽤나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한국사 뿐 아니라 세계사 용어도 담고 있는데, 한국사, 세계사 각 용어 마지막엔 종합테스트도 있다. 또 맨 뒤에는 한국사와 세계사 역사 연표가 한 장으로 되어 있어서 우리 나라와 세계 역사를 비교해보기도 좋다.


 

본격적으로 역사를 배우기 전부터 요렇게 재미있게 용어를 익힐 수 있는 책을 자주 본다면, 역사를 공부할 때 아는 용어가 많아져서 역사가 그리 어렵다거나 암기할 것이 많다고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우리 가정에서는 내가 문제를 내고, 역사는 잘 모르는 초4 첫째와 와이 한국사를 너무나 좋아하는 7살 둘째가 한 팀이 되어 15문제 정도 아빠와 대결해서 아이스크림 내기를 해볼까 한다. 아빠는 퀴즈만 듣고 최종답을 정해야 하고, 아이들은 설명까지 듣고 최종답을 정할 수 있는 걸로^^ 매일하지는 않더라도 15문제 정도 내면 10일이면 한번 보게 될테고, 두 번째 볼때는 아이들은 용어설명은 10번만 듣을 수 있는 것으로, 세 번째 볼때는 5번만 용어듣기 찬스를 쓸 수 있는 것으로, 이런식으로 여러번 본다면 150개 용어는 충분히 익힐 수 있을테고, 그 만큼 역사 상식이 풍부해져서 역사책을 읽든, 나중에 역사수업을 듣든 분명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역사용어부터 일단 이렇게 시도해보고 잘 먹히면 과학용어, 국어용어도 도전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50만 부 기념 우리들 에디션) -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박성혁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다산북스/ 박성혁

 

재목이 흥미롭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는 순간이라. 공부라는 으레 하기 싫은 것의 대명사가 아닌가! 그런데 그냥 재미있는 순간도 아니고, ‘이토록재미있다니.

 

그런데 사실 나는 그 순간이 어떤 순간인지 알 것 같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공부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것이,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 엄마인 지금! 내 아이를 바라보자면, 공부가 재미있는 그 순간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심지어 그 순간을 영 모르고 그저 공부는 지겹고 하기 싫지만 그냥 해야하는 것으로 여기며 꾸역꾸역 하면서 학창시절을 다 보낼까봐 걱정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아이가 공부가 재미있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할까. 공부를 한다는 것은 힘들지만 하다보면 정말 재밌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경험하게 할까? 고민한다.

 

책의 구성을 보면, 본 내용이 시작하기 전에 꽤나 많은 분량의 독자후기와 작가의 편지가 자리하고 있다. 작가의 편지를 읽으면서 이 사람이 정말 진심으로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구나! 힘이 되어주고 싶구나! 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작가가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쉬워서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야기는 총 4 PART로 구성된다.

 

PART 1. 한 번은 힘주어 해주고 싶은 이야기

01. 늦었다, 아니다, 늦지 않았다.

 

PART 2. 마음을 다지는 순간, 공부는 재미있어진다.

02. 내 인생은 오직 한 번뿐이기 때문에

03. 결심하는 순간, ‘지켜질 결심따로 후회할 결심따로 있다.

04. 공부는 나를 영혼이 강한 사람으로 단련시킨다.

05. 공부 좀 하기로 마음먹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진다.

 

PART 3. 마음을 키우는 순간, 공부는 재미있어진다.

06. 다른 사람 말고,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라

07. 마법 같은 집중을 만드는 키워드 지금, 여기

08. 공부할 마음 있는 놈들의 7가지 습관

09. 오늘 하루는 내 인생을 만드는 재료다.

 

PART 4. 마음을 붙잡는 순간, 공부는 재미있어진다.

10. ‘안되는 이유늘어놓지 말고, ‘되게 할 방법을 찾아라

11. 배우려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잘 가르치는 선생님도 소용없다.

12. 아무나 공부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13. 자신보다 내가 더 나은 삶을 사는 게 소원인 사람



 

작가도 늦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3때까지 공부시간엔 딴짓하거나 멍때리거나, 집에서도 게임하거나 티비를 보거나~ 한마디로 공부와는 담을 쌓은 사람이었단다. 3인데, 초등학교 고학년 수학문제도 풀지 못할 정도. 한마디로 또래에 비해 4~5년이나 학습이 뒤진 상황이었다. 이쯤되면 늦었다고 포기하는게 당연하게 보이는데, 작가는 늦지 않았다고 한다.

점수차이든 능력차이든 진도차이든 내가 다 돌파해버리고야 말겠다는 독한 각오. 그까짓 걸림돌 따위 깡그리 없애버리고 나를 힘껏 일으켜 세우리라는 뚝심이 있다면 언제라도 늦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뒤늦게 공부 좀 해보려는데 불안하고 초조해 마음을 다잡기 어려웠어. 내 공부가 늦어버렸다는 걸 스스로가 너무 잘 아는데, 제대로 하는 방법을 몰라 속상했어. 남들보다 갈 길은 멀기만 한데, 도통 오르지 않는 성적 탓에 자신감은 뚝뚝 떨어지고, 그래도 늦지 않았다는 그 한마디가 너무 듣고 싶어서 조르다시피 듣고 나면 얼어붙은 마음이 사르르 녹듯 기쁜데, 뒤돌아서면 또다시 내가 나태해지더라고.


그래서 결심했어차라리 늦었을 수도늦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버리자모든 일은 나 하기에 달린 거니까늦었다는 패배감에 주저앉지도 말고늦지 않았다는 달콤한 위로에 어물쩍 넘어가지도 말고현실을 똑똑히 직시하자독한 마음을 품고 되게 할 방법을 찾자.”

 


늦었으니 포기! 아직 기회가 남아있으니 조금 더 해봐? 가 아니라,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그냥 할 방법을 찾으면 된다! 고 이야기 한다.

 



구체적으로, 공부할 마음 먹기가 중요한데, 공부할 마음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인생은 귀하다고, 내가 나를 놓아버리고 내팽겨쳐두면 안된다고, 나 자신을 위해 내 인생을 귀하게 여겨주라고 이야기한다. 즉 내 인생이 귀하고 내가 내 인생을 돌보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공부할 마음도 저절로 생기게 된다고 한다.



내 인생을 귀하게 여기기로 마음먹고 나자, 공부를 대하는 제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공부하는 게 나를 갈고닦는 일로 느껴져 기꺼이 해보고픈 마음이 솟구칠뿐더러, 무엇보다도 우선 공부하는게 재미있어졌어요. 공부하는 시간이 놀라운 것들을 하나씩 발견해가는 탐험처럼 느껴졌으니까요.’

 

그리고 멋진탐험인 공부는 내 인생을 성장시킨다. 즉 공부하는 동안 마음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내 인생 또한 함 뼘씩 자라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부분이 참 와닿았다.

 

나도 한창 공부를 할 때, 나 자신이 외부자극에 쉽게 무너지는 사람인걸 깨닫고 나 자신이 외부자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었다. 많이 속상해지면 그 기분이 어느정도까지 풀리기 전엔 당장 내일 중요한 시험이 있어도 공부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공부를 할 수 없는 정도의 속상함에 이르지 않도록 그 전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취함으로써 나 자신을 제어하기도 했다.

 

작가는 내가 나를 좀 알겠다 싶을 때가 딱 옵니다. 다른 사람들은 내 마음까지 들여다볼 수 없지만, 나는 숨쉬는 순간마다 내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으니까요. 이정도로 속상한 일이면 지금쯤 마음이 만신창이가 됐겠네. 얼른 달래줘야겠다. 딱 좋아! 차분하고 평온한데 금청첨화로 잡념도 없어. 오늘 공부 좀 달려야겠는걸! 하는 식으로요. 내 마음 다루는 솜씩가 부쩍부쩍 좋아지는 거죠. 내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내가 잘 알게 되니까요.’ 라고 설명하고 있다.

 

나는 이게 뭔지 정말 알겠는데, 내 아이에게 이걸 어떻게 하면 알게 해줄 수 있을까? 내 아이도 정말 이런 상태가 어떤 걸 말하는지 알게 되기를 스스로 내가 나를 좀 알겠다고! 나에게 자신은 이렇게 할 때 더 집중이 잘되고, 이런 것들은 오히려 방해가 되며 어쩌고저쩌고~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날이 오길 바라본다.

 




다른 이야기들도 대부분 공감이 되고, 또 아이에게 정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지만 특히 앞부분에 나오는 공부해야겠다는 마음, 공부할 결심과 내 인생에 대한 고민 부분은 아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다.

 

아이들에게 나도 가끔해주는 말이지만, 책에서도 나 자신과 경쟁하라고 이야기한다. 과거의 나와 경쟁하라. 사실 쉽지 않다. 하지만 남과의 경쟁은 나를 조바심나게 만들고 오히려 내가 해내야 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을 방해한다.

 

그리고 몰입을 강조한다. 정말 구구절절 다 공감된다. 책의 주된 내용만 보면 내가 아이에게 하는 잔소리들의 엮어 놓은 것 같다. 물론 표현방식이 다르다. 같은 내용인데, 내가 아이에게 하는 말들은 아이에게 그저 잔소리로 취급되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그 내용을 들여다보지도 않는 것 같다. 근데 내가 봐도 이 책은 같은 말인데, 잔소리같지 않다.

 



왜일까? ‘이 아니라 일단 이라는 점이 일단 잔소리같은 느낌을 덜어낸다. 그리고 한번에 모든 것을 확~ 풀어놓는게 아니라 천천히 천천히 생각할 여유를 준다. 이건 글이 갖는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이거니와 특히 이 책은 내가 느끼기에 확 잡아끌고 당기는게 아니라 스스로 따라오도록 천천히 걸어가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공부할 마음 있는 놈들의 7가지 습관도 알려주는데, 자기계발서 같은 곳에서 봄직한 내용도 있고, 들으면 딱히 새로울 것도 없지만, 왜일까! 정말 맞는 말이야!!! 마음속으로 맞장구치며 아이가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저 흔한 말로 치부하고 설렁설렁 읽지 말고, 하나 하나 마음에 새기면서 나도 이렇게 해봐야겠다! 결심하면서 읽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책 내용 중에 실패와 잘못을 구별할 줄 아는 눈을 키워야 한다는 부분은 매우 새로웠다. 예시 문제도 있는데, 풀어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자기 스스로 실패딱지를 붙이기 전까지는 실패가 아닌데, 스스로 포기하기 전까지는 실패가 아닌데, 왜 아이가 포기하겠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나는 아이가 보인 태도나 결과만 보고 실패했다고 먼저 낙담했을까? 반성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공부는 조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안되는 이유를 늘어놓기 보다 내 마음을 붙잡는데 초첨을 맞추면 조건에 대한 그 많던 관심이 거짓말처럼 싹 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이 부분 역시 정말 너무 맞는 말이라며 맞아! 맞아! 외치며 과거 내 경험도 자연스레 떠올랐다. 지금 생각하면 참 공부 못할 환경이었는데, 공부 못할 이유를 찾자면 100가지보다 더 많았는데, 감사하게도 나는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들을 당시에 다 잘 알고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지만 공부를 잘하고 싶었고, 그래서 공부하기 싫어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내 마음을 돌보는데 전력을 다했던 것 같다. 그래서 작가의 말처럼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환경에서 공부했을까 싶지만 당시에는 내가 공부 못할만한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작가는 불평불만을 멈추게 하는 3가지 마음가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세가지 마음을 이야기한다.

1) 해본적 없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다르다

2) 옳은 선택 따로 없고, 잘못된 선택 따로 없다

3) 지나간 일은 모두 잘된 일이다

 

학창시절 공부할 때, 그리고 지금의 직업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할 때 분명 나도 저런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나는 후회가 많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 갈등을 하다가 이도저도 선택하지 못할 때도 많은 것 같다. 예전의 나는 불평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에 처해있음에도 불평불만이 끝이 없다.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잘못된 선택을 할까봐 두려워하고 지난간 일에 대해 끝없이 후회하기도 하고 미련을 남기기도 하고. 이런 나의 마음가짐 때문에 그렇구나! 문제를 알았지만 부분 부분 알다가 갑자기 한눈에 문제점 전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들여다 본 기분이 들었다. 근데 오히려 속시원하다. 다시 마음가짐을 고쳐먹으면 된다. 끝없는 불평불만하는 동안 나 스스로도 내가 참 별루였는데, 그런 상태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이제 끊어낼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을 알게 됐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고 달라질 나를 기대하는 마음에 기분이 좋기도 하다.

 

이 책은 공부하는 요령이나 공부를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 시간관리, 과목별 공부방법 같은 구체적인 요령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는다.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고, 스스로 인생을 위해서 공부할 것을 결심하라고, 그리고 그런 자신의 마음을 지켜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이야기해준다. 즉 어떤 마음을 품어야 하는지 왜 그런 마음을 품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마음을 어떻게 지켜나갈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책을 읽는 내내 초4인 내 딸이 이 내용들을 모두 다 이해하고 담을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얼른 읽어보았으면 그리고 많은 것들을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아이가 공부시간을 늘리고 공부를 많이 하기를 바라는 것보다 먼저 자기 인생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스스로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바라는 마음이 매우 간절하기 때문이다.

 

이미 공부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포기하고 있는 청소년들, 공부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 방황하는 청소년은 물론,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청소년들까지도 모두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다. 비록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더라도 그저 좋은 직업을 위해서 지금 너무 힘들기만 하지만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마음 하나로 버티며 공부하는 거라면 꼭 이 책을 읽고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내 인생을 위한 공부로 마음을 전환시켜 공부가 이토록 재미있다니!’ 느끼며 공부하기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학생을 위한 영상 촬영 + 편집 무작정 따라하기 - 혼자서도 척척!, 최신개정판 길벗 주니어 IT 4
이상권.정일용 지음 / 길벗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생을 위한 영상 촬영+편집 무작정 따라하기/ 길벗

 

 

4 딸 아이가 동영상을 편집해보고 싶다며 편집 앱을 알려달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옛날 사람인 나는 *스타그램도 하지 않기에 동영상을 편집할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런 책이 있다니!!

 

이 책은 촬영할 때 어떻게 기획해야 하는지 등 촬영 전에 필요한 기초지식도 알려주고, 촬영을 하면서 알아야 할 내용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물론 촬영 후 영상을 어떻게 편집하면 좋은지도 알려준다. 단순히 촬영기법이나 편집 방법만 알려주는게 아니라 기획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어서 정말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셋째마당인 수행영상 만들기에서는 여러 가지 주제별 영상만들기를 구체적으로 촬영방법부터 편집까지 알려주어서 더 좋았다.

 

 





첫째마당 시작! 무궁무진한 영상의 세계

1. 영상의 세상으로 떠나요.

2. 영상 제작의 첫 단추, 기획의 중요성

3. 저작권의 중요성, 잊지 말아요.

 

둘째마당 준비! 처음 만나는 영상 제작

4. 두근두근 영상 촬영을 시작해요.

5. 스마트폰으로 영상 편집을 시작해요.

6. 영상 편집의 기초를 다져요.

 

셋째마당 실전! 수행 영상 만들기

7. 퀴즈를 만들어 재미있게 복습해요.

8. 좋아하는 인물을 소개해요.

9. 인상 깊게 읽은 책을 소개해요.

10. 내 보물을 소개해요.

11. 내가 꿈꾸는 삶을 소개해요.

12. 브이로그로 일상을 기록해요.

13. 뉴스로 새로운 소식을 전달해요.


넷째마당 도전! 유튜브 크리에이터

14. 유튜브 크리에이터, 나도 할 수 있어요.

15. 내 채널을 개성 있게 꾸며요.

16. 내가 만든 영상을 업로드 해요.

 

 

구체적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마당에서는 다양한 영상의 종류도 알기 쉽게 소개해주고, 괜찮은 영상 앱도 여러개 소개해준다.



 


그리고 너무 좋았던 기획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들!! 아이들이 편집 앱 사용법을 알게 되더라도 기획의 중요성을 모르면 그야말로 아무거나 막 찍어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의도도 알 수 없는 영상들을 만들 가능성이 높은데, 그럴 때 부모가 이러쿵 저러쿵 코치하면 분명 잔소리로만 여겨질테고, 제대로 기획을 왜 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배울 수도 없고,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어떻게 기획을 해야 하는지 관련 분야 종사자가 아닌 부모라면 사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 부분 내용이 너무 좋았다. 아이 스스로 읽으면서 !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영상을 만들어야 더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구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보드 만드는 방법도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영상을 만들 때 꼭 신경써야 하는 저작권에 대해서도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쉽게~ 그리고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단순히 저작권의 개념과 그 중요성만 설명한다면 이론에 치우친 재미없는 내용으로 치부될텐데, 책에서는 저작권 침해없이 이미지, 음악, 영상을 다운로드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실제에서 활용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둘째마당에서는 촬영과 편집에 대해서 설명해주는데촬영할 때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실수도 알려주고 있는데예를 들어 세로로 촬영하면 안된다는 점마이크를 손으로 막으면 안된다는 점너무 가까이에서 촬영하면 안된다는 점 등도 실제 사진이나 그림을 첨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주어 이해가 쉽다그리고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해상도 같은 개념은 <더 알아보기코너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다.

 

또 영상편집은 4개의 앱에 대해서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고, 컴퓨터에서 동영상을 다운로드하는 방법도 화면 하나하나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있어서 컴퓨터 사용에 낯선 아이들도 무리없이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셋째마당은 그야말로 하이라이트이다. 퀴즈 만들기, 좋아하는 인물, 인상 깊게 읽은 책, 내 보물, 나의 꿈 소개하기, 브이로그 만들기, 뉴스로 소식 전달하기 총 7개의 주제에 대해서 기획>촬영>편집 순으로 어떻게 하는지 하나하나 소개해준다.

 

처음 영상을 만드는 아이라면 어떤 주제로 만들어야 할지도 막막할 수 있는데, 충분히 따라해보 만한 주제로 기획부터 편집까지 하나하나 따라 할 수 있도록 알려주니 이 책을 따라 7번만 영상만들기를 연습한다면 이후에는 주제정하기는 물론 주제에 맞게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것도 술술 해내지 않을까 싶다.

 

넷째마당은 유튜브 채널 개설 방법부터 채널 꾸미는 방법, 자신이 만든 영상을 업로드 하는 방법까지 쉽게 설명해준다. 쉽게 설명해주고 있지만 필요한 내용들은 모두 담고 있어서 내가 봐도 너무 유용하다.

 




길벗 홈페이지에서는 실습에 필요한 실습 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고, 책을 보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궁금한 점은 길벗 홈페이지 고객센터에 질문을 등록해서 답변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너무 유용해서 아이와 함께 나도 보면서 아이들 영상도 편집해보고,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서 우리 가족 영상 기록을 모으고 싶기도 하다.

 

영상촬영 및 편집이 처음이라면 초등학생 뿐 아니라 중학생들에게도 강추! 나처럼 영상편집을 전혀 못하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너무 쉽게 적혀있고 따라하기 쉽게 코칭해주어서 정말 유용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 불안, 걱정, 회피의 사이클에서 벗어나기 위한 뇌 회복 훈련
샐리 M. 윈스턴.마틴 N. 세이프 지음, 박이봄 옮김 / 심심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디로 가는지 그 목적지를 미리 볼 필요는 없다.

그저 자신 앞에 놓인 1미터만을 봐야 할 뿐이다.”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책 제목을 보고 누가 내 마음을 들여다본 것처럼 놀랐다. 내가 저녁마다 하는 푸념이다.

 

이 책은 예기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예기불안이란 스스로를 불안하거나 불편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되는 사건과 상황들을 예측하면서 경험하는 불안을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뭐가 잘 안될까봐 불안한 건 아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지금 내 상황과는 다른 상황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곧이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

 

예기불안은 만성적인 망설임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만성적인 망설임이란 여러 가지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마비 상태에 가까울 정도로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몇 년 동안이나 어떤 물건을 사려고 했지만 정보를 찾아보기만 할 뿐 끝내 결정하지 못하고, 그것을 사야하는 이유와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수천가지나 떠올린다. 결정해야 할 모든 일들이 크고 복잡한 시련처럼 느껴져서 어쩔 줄 모르다가 어느 순간 또 다시 결정을 미룬다. 인간관계나 일, 직업, 학교에 대한 어떤 선택을 해야 하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이다 인생의 어떤 지점에서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몇 년 동안이나 다른 집이나 도시로 이사하고 싶었지만 도무지 그렇게 할 수 없다.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도 싫고 스스로의 선택을 후회하는 일도 너무나 두렵다 보니 어떤 선택지도 버리기가 어려워 아무 행동도 취할 수 없다. 각각을 선택했을 때의 장점과 단점 목록을 작성해보지만 더 이상 아무 진전도 얻지 못한다. 심지어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하지 못한다. 아니면 삶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정도로 변화, 약속, 또는 미지의 일을 두려워한다.’

 



나랑은 조금 다른데...라는 생각은 읽어내려갈수록 그리고 여러번 되풀이해서 읽을수록 내 모습인 것 같았다. 그저 게으름을 피운다고 에너지가 방전되었다고 소위 번아웃 증후군이란 것이 내게 찾아온 것이라고 그러니 쉬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쉬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리 속으로만 너무 많은 할 일들을 생각하고 어떻게 할까 심지어 뭐부터 할까를 한참 생각한 적도 많다. 그러다 시간을 다 보내고 정작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말이다.

 

내가 그동안 인지하고 파악하고 있던 나의 상태가 사실은 다른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알아보고 싶어졌다. 내가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어떤 상태이든 간에 이 책이 나를 이 답답한 무기력함으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희망도 생겼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을 것!을 강조한다. 전반부에서는 불안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과정들을 설명해주고, 후반부에서는 제시되는 불안에서 회복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므로 앞부분을 읽어야 뒷 부분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인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는데, 그 각 내용은 다음과 같다.

 


1~2장에서는 예기불안과 만성적인 망설임을 소개하고, 3장에서는 불안이 일어나는 생물학적 원리와 환경적인 스트레스 요인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4장에서는 여러 가지 회피에 대해 분석하고 회피가 예기불안과 만성적인 망설임을 유지강화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리고 5장에서는 우리의 상상력이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고 선택하는 일에 문제를 생기게 하는지를, 6장에서는 만성적인 망설임의 주된 요인을, 7장에서는 메타인지적 관점과 사고방식의 근본적 전환을, 8장에서는 사고방식과 관점의 전환을 실제 삶에 적용하는 방법과 치유를 향한 다섯가지 내려놓음을, 9장에서는 독자들이 자주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10장에서는 불안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보이는 양상과 회복된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은 작은 글씨로 330페이지 가량의 분량이다. 편집도 화려하게 된 것이 아니고 투박하기 그지 없다. 한 마디로 편집만 봤을 때 읽고 싶은 책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내용을 읽다보면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중간 중간 실제 사례도 많이 담고 있어서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어떤 상황을 이야기하는지 이해하기 쉽다.

 

1장 예기 불안에 대한 사례들은 나에게는 조금 극단적인 상황처럼 느껴져서 남의 얘기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2장 만성적인 망설임의 내용들은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들여다보게 되었다.




결정 미루기는 성격이 아니라 태도다라는 말을 보는 순간 이제 더는 피하지 말아야 해! 이런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결정을 회피하는 방식에는 1. 미루기 지체하기, 2. 적극적인 책임 회피(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3. 망각, 4. 면책조항을 두는 조건으로 결정하기가 있다고 소개하는데, 4가지 다 요즘 내가 주로 하는 것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중 미루기 지체하기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만성적인 망설임이 일상에서 나타나는 모습 중 잘못된 선택 피하기’, ‘최고의 선택 시도하기(지나친 분석으로 마비되기)’는 내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딱 알맞은 선택 시도하기도 만성적인 망설임의 한 모습이라니 조금 놀라웠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내게도 이런 모습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저 나는 적당한 것을 원할 뿐인데 그 적당한(결코 최고 수준이 아니다) 것도 찾기기 이렇게 어렵다니! 내게 적당한 느낌을 주는 선택지를 만나지 못해서 결국 선택을 하지 못하고 미적거리거나 좌절한 경우가 있다.

 


각 챕터마다 마지막에 스스로 해보기코너가 있는데, 그냥 읽고 보고 넘기면 이 책이 주는 도움을 다 누리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과정이 예기불안, 만성적인 망설임을 가진 사람들을 치유하는 치료과정이고, 이 책을 다 읽었을 때는 치유와 회복이라는 결과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남의 이야기하듯 스윽 읽기 보다는 한 문장 한 문장 의미를 새기며 책에서 권하는 것들도 모두 해보면서 치료과정을 거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휘리릭 읽어나가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내게 적용하며 읽고 있는데 이미 알고 있던 것들도 조금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특히 처음에 목차만 먼저 훑어보았을때는 제일 재미없고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던 ‘3장 우리 뇌가 잘못된 정보에 반응하는 방식은 막상 내용을 읽어보니 너무 흥미롭다. 그저 뇌에서 어떤 물질이 어떻게 분비되는지 그것과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특히 불안한 감정이 어떻게 관련되는지 등 전문적인 정보전달 수준일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편도체의 역할과 투쟁도피반응 같은 전문적인 내용을 설명하지만 설명이 자세하고 적절한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므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처음듣는 이야기라서 인지 매우 흥미로웠다.

 

최근 나태해지고 무기력한 스스로를 인지하면서 벗어나고자 심리와 관련된 여러 책을 읽었고, 또 무기력해진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정신과 의사들의 영상도 여럿 보았다. 그런데 읽고 보는 그 순간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조금 생기도 의욕도 생겼지만 지속성이 없었다. 어떨 때는 책장을 덮고, 영상을 끄는 순간 다시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런 것들이 몇 번 반복하니 오히려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면서도 책에서는 이렇게 벗어나기 쉬운데, 영상에서는 나를 이렇게 위로해주지만 왜 이렇게 공허하지? 이런 위로가 와닿지 않네! 이런 회의적인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이책을 읽기 시작할 때도 크게 기대하는 마음없이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내가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이 나와서인지 호기심이 생기도 자꾸 궁금해져갔다. 아직 천천히 적용해가며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몹시 새롭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했을 때 문제없는 상황이나 마음들도 사실은 문제가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는게 은근 재미가 있다.

 

책 제목처럼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간 사람들, 스스로 생각하기에 망설임 때문이 아니라 이유없이 게을러져서 혹은 번아웃이 와서 무기력해졌기 때문에 아무것도 한 것없이 하루를 다 보냈다는 사람들 중 그렇게 그저 시간을 흘려보내기 싫은 분들은 꼭 읽어보기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국 대학 입시 가이드
제니.젬마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 대학 입시 가이드/ 제니, 젬마 지음/ 북루덴스

 

 

라떼와는 너무도 다른 요즘 대학입시제도를 알아가면서 문득 미국은 어떨까? 막연히 궁금해졌다. 괜히 미국은 우리처럼 치열하지 않고 조금더 자유롭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미국 대학 입시에 대한 여러 책들이 출간되는 것을 보면서 미국도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뭔가 전략이 필요한가? 그냥 자유롭게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가 대학에 가는게 아닌가? 의문이 생긴 것이다.

 

 

지금 생각으로 아이를 미국대학에 진학시킬 생각이 조금도 없지만 정말 단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나의 선입견은 정말 무지에서 나온 것이구나! 느꼈다. 왜 한국입시만 치열하고, 너무 힘든 과정이고 미국은 전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걸까? 그리고 라떼와 달리 바뀐 요즘의 입시제도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왜 이렇게 일찍부터 진로를 정하라고 요구하지? 교과공부하기도 벅찬 아이들에게 왜 자꾸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를 읽은 책들, 참여한 활동들로 입증하라고 요구하지? 이런 궁금증이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미국은 우리보다 더 하구나! 우리 입시제도가 미국처럼 변화해가는거구나!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인 제니는 한국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살면서 두 자녀를 하버드 대학교, 윌리엄스 대학교에 진학시켰고, 그때 경험을 살려서 교육컨설턴트로서 삶을 살고 있다. 즉 먼저 미국입시를 학부모로서 경험한 후 교육 컨설턴트의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거쳐 UCLA의 칼리지 카운슬링 자격증도 취득하고 미국대학입학 상담협회, 미국 교육 컨설턴트 협회 회원 및 미국 상담 협회, 미국 상담평가 및 연구 협회의 전문회원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교육 컨설턴트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공동저자인 젬마는 제니와 함께 교육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유튜브 채널 제니에듀의 컨텐츠 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책은 총 6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대학으로 가는 큰 그림

 

PART 2 전략적인 대학 입시 준비

 

PART 3 나에게 맞는 액티비티

 

PART 4 성공적인 학교선정

 

PART 5 차별화된 원서 작성

 

PART 6 마지막 결승점

 

 


교육 컨설턴트로서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보뿐 아니라 자녀의 입시를 성공적으로 한 치룬 경험까지 있어서 인지 매우 자세하고 놓치기 쉬운 소소한 것들까지 일일이 코칭해준다.

 

 

나는 정말 미국입시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인지 모든 것이 다 새로웠다.

 

 

앞부분에 나오는 Chapter 2 최신 입시 동향을 보면, 1. 대학 지원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 많은 대학들에서 당분간 옵셔널이 유지되는 추세이다. 3. 에세이의 역할이 계속적으로 중요시되고 있다. 4. AP(Advanced Placement)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 5. 웨이트리스트가 길어지고 있다.를 최신 입시 동향으로 꼽고 있다.

 

 

미국 대학에 가려면 SAT 점수가 필요한 줄 알았는데, 이것만 봐도 내가 생각한 것과 너무 달랐다. 자신이 교실 안과 밖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에세이를 잘 써야 한다니! 이건 또 무슨 말일까? 공부해서 시험쳐서 대학에 가는게 아닌건가? 이런 원시적인 의문은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풀린다.

 

 

나는 대학은 고등학교까지 학업성적을 가지고 경쟁을 통해 대학에 진학한다고 생각했다. 즉 대학은 소위 레벨이 나뉘고 상위권 대학에는 가고 싶은 학생들이 많으니 학업성적으로(내신이든 수능이든) 상위권에게 선택의 우선권을 준다는 개념으로 대학입시를 생각했다. 즉 대학이 학생을 뽑는다기 보다는 이미 서열화된 대학은 줄서서 기다리고 있고 학생들이 각자 성적에 맞춰서 줄서서 상위대학부터 차례대로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이런 생각은 한국에서는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미국 대학은 자신들이 원하는 학생을 뽑는다는 느낌이 든다. 마치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듯이 말이다.

 

 

우리 회사를 지원한 사람이 우리 회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지,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일할 역량이 되는지, 우리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이해하고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우리 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서 그 동안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는지...처럼 말이다.

 

 

미국 대학에서는 이 학생이 얼마나 성실한지, 우리 대학과 지원한 전공에 대해 얼마나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지, 이 분야에 대해 그 동안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는지, 우리 대학에 들어와서 이 분야를 계속 공부할 역량이 있는지 등등을 살펴보고 학생을 능동적으로 뽑는 느낌이다.

 

 

이 책에서는 미국입시가이드라는 책 제목답게 입시를 위해서 언제 뭘 준비해야 하는지 타임라인부터 각종 액티비티에 대해서도 소개해주는데, 액티비티라고 하면 예체능 클럽활동 정도만을 떠올렸었는데, 전혀 다른 개념이었다. 교과과정 이외 활동은 모두 액티비티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 각종 경시대회, 경진대회 참여도 액티비티에 포함되는 것이다.

 

 

또 미국 고등 교육 유형 및 대학 유형별 분석도 담고 있고, 의대, 치대, 약대 준비 과정도 따로 담고 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대학 지원시기, 대학 원서종류 등 원서 작성과 관려하여서도 항목을 나누어서 자세히 알려준다.

 

 

책 중간 중간 제니의 한마디라는 코너로 저자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소견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다른 내용들은 가이드북인 만큼 객관화하여 정보제공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이 부분은 저자의 생각을 더 많이 담고 있었는데 이미 한 번 미국 입시를 경험한 경험자로서 그것도 성공적으로 경험한 경험자로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는 것 같아서 매우 좋았다. 아마 실제 미국 입시를 준비하는 분들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더 많이 공감하고 와 닿을 것 같기도 하다.

 

 

미국입시를 치를 계획이 전무한 나이지만 이 책을 읽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 입시의 변화의 방향도 결국 이런 식으로 나아가겠구나! 대학마다 차별화되어 자신들이 원하는 학생을 뽑는쪽으로 학생입장에서 말하면 어릴 때부터 진로탐색을 하면서 계속해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구나! 그냥 성적에 맞춰 대학에 들어가서 나중에 뭐할지 어떤일을 하며 살아갈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때부터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겠구나!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학업을 수행하기에도 버거운 아이들에게 형식적인 직업탐색 과정을 제공하는게 무슨 도움이 될까? 회의적이기도 했고, 생기부에서 읽은 책 목록 등도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는 무슨 책을 읽은 건지 뭐 그런 것까지 살펴보는걸까? 의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 나니 그래 지금 우리 입시는 과도기라서 때로는 형식적인 과정들도 많지만 지금 형식만 갖추고 실질이 없다고 아예 없애버리는게 아니라 형식을 유지하면서 실질까지 갖추도록 앞으로 더 애쓰는 것이 중요하겠구나! 로 생각이 바뀌게 되었고, 이제 초4인 아이 입시와 관련해서도 마냥 라떼처럼 학업공부만 열심히하라고 할게 아니라 먼저 아이 스스로 자신이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의 관심영역을 구축해나가도록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입시가 궁금한 사람에게는 당연히! 나처럼 미국대학 진학 예정이 전혀 없는 초등중등 학부모에게도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결국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을 열어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