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영어 혁명 - 지금 바로 0원으로 AI와 함께 떠나는 어학연수
김영익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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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영어공부하기 정말 좋은 세상이라고들 한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이용해서 원하는 영상이나 강의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쉽게 원어민과 화상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앱이나 원서의 단어를 쉽게 찾아 보거나 어휘공부를 돕는 앱들도 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ChatGPT가 세상에 나오면서 이제는 똑똑한 ChatGPT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바로 0원으로 AI와 함께 떠나는 어학연수 챗GPT 영어혁명이 책만 있으면 한글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 외에 요즘 나오는 다양한 앱을 통한 편집 기능이나 영상편집 등 컴퓨터에 앱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나같은 사람도 쉽게 따라하면서 영어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이 책의 작가는 <슈퍼윌의 인생영어법> 이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면서 영어를 가르치고 , 책도 쓰는 사람인데, 그의 이력이 놀랍다. 그도 한때는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온갖 수모를 당하기도 했단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영어 공부에 매진해서 지금의 수준급 영어실력을 갖추게 되었고, 이제는 영어 공부하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전수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전수해온 방법들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만큼 훈련하지만 누구나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막힘없이 말할 수 있게 되어 애플,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외국계 기업 직장인들에게 열광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단다.

 

작가 소개글을 읽으면서 너무너무 궁금해졌다. 뭔가 다른 비법이 있는걸까?

 

작가의 말에서 그는 영어를 공부하니까 영어를 못하는 것이다고 이야기 한다. ? 이건 또 무슨 말일까? 공부하니까 못하는거라고?

영어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문법과 단어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도 중요하지않다. 중요한 것은 영어를 어떻게 활용할지, 그 목적이다. 한마디로 공부보다 실전 적용이핵심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영어, 3가지만 바꾸며 된다>

 

안들리면 듣지마라/ 틀려도 괜찮다 / 영어 공부하면 안된다.

 

그래! 영화나 드라마를 영어로 아무리 들어도 아는 문장만 들리고 안들리는건 계속 안들렸다.

노출량 = 이해도 × 시간이라는 작가의 말에 크게 공감이 된다.

쉬운 아이들 만화를 볼 때 오히려 듣고 따라하는게 가능했던 것 같다.

 


작가는 영어 강의를 듣고,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는 식의 영어공부를 하지 말라고 한다. 글쎄, 아이들 영어공부에까지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기도 하지만, 최소한 영어로 소통을 하기 위한, 즉 영어회화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너무 와닿는 조언인 것 같다.

 

이해할 수 있는 영어를 지속적으로 듣고 말하고, 실제 대화에서 그 대화들을 써먹어보고를 반복한다면 입이 트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나의 영어는 한국의 주입식 영어의 산물인지라 특히 듣기 말하기가 꽝이다. 문법은 30년 가까이 지났고 그동안 되새김질 할 일도 없었는데도 아직도 웬만큼은 안다. 그래서 영어로 된 글을 보고 이해하는 속도와 듣고 이해하는 속도가 엄청나게 차이난다. 같은 단어, 문장이라도 눈으로 볼 때는 바로 이해되는 것도 듣고 이해하기는 어려울 때가 많고, 분명 다 아는 문장이지만 그 문장을 필요한 상황에서 그 문장을 말하는 것도 어렵다.

 

그래서 작가의 말대로 정말 쉬운영어를 자주 듣고 따라 말하고 실전에서 써먹어보는 식의 영어학습법이 지금 내게 꼭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지금 당장 0원으로 떠나는 어학연수 ChatGPT 영어선생님

 

사실 ChatGPT로 어떻게 영어공부를 하는지가 궁금해서 이책을 읽게 되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특히 눈이 갔다.

 

ChatGPT 페이지를 상세히 소개해주면서 로그인하는것부터 알려준다. 그리고 정말 좋았던 확장프로그램 설치하기를 알려준다.

필요한 확장프로그램이 뭐가 있는지 컴맹들은 잘 모른다. 게다가 이걸 어떻게 하라는 건지... 근데 그냥 설치만 하면 ChatGPT 화면에서 쓸수 있었다. 따라하기 너무 쉽다.

 

2. 당신의 영어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법

 

영어레벨을 알아야 ChatGPT에게 그에 맞는 수준의 내용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레벨을 알아야 하는데, 감사하게도 레벨테스트를 할 수 있는 문제를 수록해서 레벨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

 


3. 이제는 영어가 무조건 들린다.

 

유튜브에서 원하는 영어 영상을 골라 그 스크립트를 복사해서 ChatGPT를 통해 자신의 영어수준에 맞게 영어로 바꾸고, 다시 그 영어 스크립트를 Vrew를 통해 AI목소리로 음성파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Vrew 앱 등을 몰랐던 나로서는 정말 신세계다. 원하는 AI 목소리로 그럴듯한 영어 음성파일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내가 원하는 주제, 나에게 맞는 수준의 영어 리스닝 자료다 보니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나만의 리스닝 자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작가의 영어공부법을 따라하기 위해서는 이해가능한 수준의 리스닝 자료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런 방법으로 수준에 맞게, 관심분야에 대한 리스닝자료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유튜브 채널에서 원하는영어 영상을 고르라고 했을 때, 이게 은근 어려웠다. 어떤 영상을 골라야 하는 걸까? 평소에 영어영상을 거의 보지 않았기 때문에 뭘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된 것이다.

 

이런 내 마음을 짐작한 것일까? 작가는 초급자가 유튜브에서 영어 영상 찾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인기 있는 카테고리 10개를 선별해서 각 카테고리별로 10개씩 추천 채널을 정리해준다.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 역사 채널 중 하나를 선택해서 들어가보니 역시 내가 알아듣기 어렵다. 모르는 단어도 많다. 그렇지만 돈워리! ChatGPT를 이용해서 내 수준에 맞게 영어스크립트를 바꿀수 있으니까! 내용은 유사하지만 단어의 수준을 쉬운 것으로 바꾸고 문장의 길이를 심플하게 조절해주는 똑똑한 ChatGPT!

 

4. 영어책은 사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내게 필요한 단어와 대화문, 심지어 문법과 그 설명까지 ChatGPT로부터 얻을 수 있다! 어떻게? 기본적으로 쓸 수 있는 다양한 프롬프트를 제시해주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5. 당신은 모든 말을 영어로 할 수 있다.

 

나의 일상 대화를 모두 영어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생각보다 쉽다. 내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다양한 대화를 음성녹음하고, 크로바노트에서 녹음된 내용을 텍스트로 바꾸고 이걸 다시 ChatGPT를 통해 영어로 바꾸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끝이아니라 앞서 설명하 방법대로 번역해준 수준이 어려우면 조금 쉬운 레벨로 다시 써 달라고 하면 똑똑한 비서 ChatGPT는 금새 나에게 딱 맞는 수준으로 바꿔준다. 대화문을 보면서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있으면 다시 ChatGPT에게 물어보면 되고, 작가는 이때 반드시 추가 예문을 요청해서 함께 보면서 이해하고 넘어가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ChatGPT가 번역한 내용을 다시 한국어로도 번역해 볼 수 있는데, ChatGPT에서 해도 되겠지만, 또다른 DeePL이라는 웹사이트에서 파파고나 구글번역처럼 언어를 선택하고 입력하는 방식으로 쉽게 한국어로 번역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이렇게 얻은 영어자료를 다시 Vrew를 통해 오디오 파일로 만들어서 리스닝 교재로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ChatGPT로 일대일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Talk to ChatGPT라는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하고 ChatGPT에서 Talk to ChatGPT 아이콘을 누르면 ChatGPT에 스피킹 기능을 추가하게 된다.

 

기본 설정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도 상세하게 알려주고, 이후 어떤 프롬프트를 이용해서 ChatGPT와 대화할 수 있는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나도 ChatGPT와 대화를 나누어봤는데, 문법적 오류나 더 나은 표현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했더니 어찌나 상세하게 잘 알려주는지! 이래서 이제 화상영어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나보다. ChatGPT와 영어로 대화도 충분히 연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표현에 대한 피드백도 즉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원어민과 회화를 할 때는 기본적인 긴장감이 있어서 말 그대로 아는 것도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내 말에 언제나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나의 계속된 요구도 불평없이 싫은 내색없이 계속 Certainly로 받아주니 마음 편하게 문법에 맞든 안맞든 신경쓰지 않고 스피킹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피드백을 받은 후에도 피드백 내용에 대해 또 물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사실 책을 보면서 잠깐만 해봐야지 했다가 ChatGPT와 날씨 이야기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지구온난화까지 이어지면 40분이나 대화를 나누었다.

 

직접해보니! 이거 매일 한시간씩만 해도 정말 영어가 늘겠는걸? 절로 생각이 들었다.

 

ChatGPT와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할지 막막한가? 사실 나도 막상하려니 막막해서, 날씨 이야기로 시작한 것이었다. 그런데 정말 작가는 초급자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아는지 챕터 뒷부분에 <원활한 소통을 이끄는 주제 100>, <대화의 밀도를 높이는 상황 100>, <오프라인에서 랭귀지 파트너 찾는 법>까지 다양한 주제로 ChatGPT와 대화할 때 도움이 되는 내용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대화상대방을 찾을 수 있는 팁도 제공해준다.

 

6. 공부, 노력 없이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비밀

 

앞선 방법으로 영어로 말하는 삶이 시작된 사람들에게 하나의 팁을 더 알려주겠다고 시작하는 챕터이다. ChatGPT를 통해 영작한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방법, 권장하지는 않지만 1분만에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기서 방법이라 함은 필요한 프롬프트를 자세하게 알려준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책에 있는 영어문장을 입력만 해도 원하는 내용을 얻을 수 있다. 정말 도깨비 방망이가 따로 없다.

 

그리고 부록으로 <모르면 손해보는 ChatGPT 영어 프롬프트 154>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프롬프트를 알려준다.

 



책을 읽고 나서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책에 들인 시간은 3시간 정도인데(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노트북으로 ChatGPT에 접속해서 책 내용을 실습하면서 읽었기 때문에 이정도 시간이 걸렸지만, 책 내용만 읽는다면 아마 1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3시간으로 나는 이제 ChatGPT에 필요한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좀 더 편하게 ChatGPT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ChatGPTVrew를 통해 원하는 한글 텍스트를 이용해서 해당 내용의 영어 텍스트는 물론 영어 오디오 파일을 얻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ChatGPT에 영어공부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롬프트를 알게 되었고, 모두 외우지는 못하지만 책에 담겨 있으니 필요할 때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ChatGPT와 영어타자를 치면서 대화를 시도해본 적이 있다. 나중에는 한글문장을 치고 영어로 번역을 요구해서 대화를 이어나가기도 했다. 그런데 ChatGPT의 대답을 들었을 때 너무 자세하거나 길어서 금새 대화의 흥미가 떨어지기도 했고, 대화를 나눈다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자료를 순식간에 정리해서 주는 걸로만 느껴졌다. 그래서 일상 생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문장의 길이, 단어의 개수, 대답의 수준에 대한 제한을 두면 되는 것이었다. 그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ChatGPT 활용이 궁금한 분들, 특히 영어공부에서 ChatGPT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싶은 분들은 꼭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매우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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