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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ㅣ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4
김평 지음, 이김천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9월
평점 :
추석때 시댁에 가면서 한복을 입혔어요.
그랬더니 딸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면서 가더라고요.
물론, 아이가 절을 하고 새배돈(^^)도 받아왔어요..^^
(엄마는 돈을 드렸는데.. 아이는 돈을 벌어 왔네요..ㅎㅎ)
그만큼 딸아이가 좋아했어요. 그래서 매번 명절때만 되면 한복을 챙겨 입는지도 모르겠어요..^^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를 읽으면서 저도 잊고 있었던 한가위를 다시 한번 아이랑 이야기 할수 있었고, 온고지신 시리즈는 우리나라 전통을 알리기 위한 책이니만큼 아이랑 전통과 문화를 알 수 있었던거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랑 추석에 대한것들을 많이 알 수 있었던거 같아요.
몇일전 아이랑 산에 다녀왔어요.
우리 아이는 서울에만 살아서 산에 널린 밤송이를 보더니 어찌나 신이 나던지.. 밤송이가 신기해서 산에 올라가다 멈추더라고요..^^
게다가 "엄마, 밤송이 안에 밤이 들어 있어.." 하는거 있죠.
그러더니 그날밤,, 집에서 읽은 책이 바로 이 책이랍니다.
알밤을 깨물면서 집에 들어가는데 "벼 이삭, 조 이삭"이 대문 앞에 걸려 있어요.
이것을 보고 우리딸,, "엄마, 우리도 벼 이삭, 조 이삭 걸어 두어요" 하지 뭐에요..^^
사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올게심니를 알았답니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
올게심니는 올해 처음 거둬들인 곡식을 대문에 매달고 대년에도 풍년을 들게 비는 것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는 옛날 부터 농경사회였고, 농사가 천직으로 알고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잖아요? 그러니 바로 올게심니도 이런 의미에서 하지 않았을까? 아이랑 이야기 했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표지의 그림을 보고 참 기분 좋았었는데.. 저도 아이랑 함께 추석날 정말 노란 달을 보면서 진짜 행복했었거든요. 세상을 다 비추는 빛처럼 둥글고, 노란 달빛이 세상을 비추는 것 같았어요. 저절로 그림의 토끼들의 표정이 되더라고요..^^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고,
음식이 풍성한 추석이 이제 지나가서 내년에 만날 수 있지만, 우리집에선 매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이 책을 읽으면서 추석을 만날 꺼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