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의 착한 마음씨까지 읽을 수 있는 책

외갓집에 가고 싶어요 - 다문화가정의 감동이야기 ㅣ 좋은 그림동화 15
정길연 지음, 이정아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8년 8월

다문화가정의 이야기 책 이랍니다.
사실 우리 동네에도 다문화가 없어서인지 어쩌나 전철안에서 까만 흑인만 보아도 아이가 "엄마, 저기좀 봐" 하면서 꼭 외국인을 가르치곤 한답니다.
이렇게 우리랑 피부색이 다른 사람을 보면 어른조차도 한번 더 보게 되는데 아이 눈에는 더 그렇겠지요.
사실 까만 흑인이야 외국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빠는 한국사람인데 엄마가 다른 나라 사람이라 우리랑 색깔이 틀린 아이들이 자라는 가정을  우리는 다문화가정이라고 부릅니다.

SBS 오락 프로그램중에 남희석이 진행하는 "사돈 만나고 싶었습니다"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때 다문화가정의 이야기를 많이 보았던거 같아요.
그때 보는 저도 아이도 많이 울었었는데.. 책으로 이렇게 만나서 읽을수 있으니 아이가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푸름이가 사는 곳은 시골입니다. 시골엔 높은 산도 있고, 낮은 언덕도 있고, 개울도 흐립니다.
그런데요..
푸름이가 자라는 시골엔 아이들이 없어요. 푸름이 또래의 아이는 민들레 뿐이 없어서 민들레가 아프면 혼자 놀아야 한답니다.
그러니 너무나 심심하겠지요.

이런 푸름이는 우리랑 피부색깔이 틀려요.
그 이유는 엄마가 다른 나라에서 오셨기 때문이에요.
푸름이가 아주 어릴적 그러니까 갓난아기때 베트남에 있는 외갓집에 같이 가서 사진도 찍었다고 하는데 푸름이는 기억에 나지 않아요.

아빠는 목장에서 일을 하세요.
엄마는 집안일을 하세요.
할머니랑 밭에 나가서 채소도 심고 풀도 뽑고, 가끔 목장일도 돕고요.
그런데.. 엄마는 식구들이 모두 잠들어 있을 때 혼자 깨어  울기도 하세요. 푸름이가 부엌에서 엄마가 울고 있는 것을 보았거든요.
엄마도 엄마의 엄마가 보고 싶다는 것을 푸름이는 잘 알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날,,
푸름이의 사촌들과 고모가 내려왔어요.
그런데요.푸름이의 눈에는 할머니는 서울에서 내려온 사촌들만 이뻐하고 엄마만 일을 하는것 처럼 보여서 심술이 나요.
그래서 할머니가 묶어놓은 개도 풀어 버리고 토끼인형도 강아지를 주어 버리지요.

그래서 혼이 나는 푸름이, 푸름이는 아빠에게 엄마 이야기를 해요.
왜 자기가 그랬었는지.. 이야길 합니다.
그리고 푸름이의 이야기를 들은 아빠는 푸름이를 꼭 깨안아 주면서 엄마의 고향에 가기로 약속하세요.
그래서 푸름이는 사촌들에게 사과를 한다고 해요.

푸름이는 엄마,아빠의 아들인게 자랑스럽답니다.
그리고 행복하답니다.

고모처럼 외갓집에 가고 싶어하는 엄마의 마음을 잘 아는 푸름이의 착한 마음이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던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