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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째비 주례 좀 서 줘 ㅣ 내친구 작은거인 21
김하늬 글, 이광익 그림 / 국민서관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도깨비의 주례를 본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아니 토째비의 주례를 본다는 것은?^^
도깨비를 다른 지방 사투리로 토째비, 도채비라고 한데요. 그러니까 도깨비는 지방마다 다르게 불렀었나 봅니다. 저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네요.^^
우리 아이가 저보다 먼저 읽었는데요. 마침 아이랑 외출을 할려고 했을때라 서두르라고 했더니 아이가 옷 속에 뭔갈 가지고 오길래 뭔가 싶어서 물어보니 글쎄 이 책을 챙겨서 왔지 뭐에요. 그래서 왜 이 책을 챙겨 왔냐고 했더니 "엄마, 너무 재미나서 이따 차에서 읽을래요"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거짓말을 안하지요. 아니 못하잖아요. 그래서 아이가 이 책을 읽길 기다렸다 저도 얼른 읽어본 책인데 정말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책이러더라고요.^^
할머니집에 간 곤이와 건이라는 쌍둥이 형제가 있었어요. 어느날 밤 할머니가 텃밭에 도라지를 캐러 갔을때 둘이 집에 있는데 "뷩뷩"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그래서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곤이가 나갔는데 글쎄 마치 청룡열차를 타는것 처럼 붕붕 뜬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곤이가 도착한 곳엔 글쎄 토째비가 한마리도 아니고 세마리나 있지 뭐에요.
얼마나 놀랐겠어요. 게다가 대장 토째비가 이렇게 말해요. 바로 자신의 딸 결혼식 때 주례를 서달라는 것이였어요. 그리고 약속대로 주례를 서주면 소원 한가지를 들어주겠다 해요. 그러더니 일주일 있다가 결혼식을 할꺼라고 하지 뭐에요. 곤이는 정말 뭐에 홀린듯, 아니 아무리 자기보다 5분 늦게 태어난 쌍둥이 동생 건이와 할머니에게 이야길 해도 믿어주질 않네요. 그리고 이 일은 곤이게게 그냥 잊혀집니다. 왜냐하면 아빠, 엄마 집에 갔거든요. 그런데요. 진짜로 일주일이 있다가 대장 토깨비가 곤이를 찾아와요. 그것도 할머니 집이 아닌 곤이의 집을 말이죠. 그래서 곤이는 이렇게 말해요. 주례 서는 것을 준비 하지 못했으니 1년만 있다가 하면 준비를 잘해서 잘 할꺼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장 토째비가 이렇게 이야기 해요. 1년은 너무 기니 한달 뒤로 하자고요. 그리고 만약 이번에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곤이의 머리에 뿔을 심어 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광경을 목격한 건이는 깜짝 놀라요. 그제서야 형 곤이의 말을 믿지요. 하지만 절대로 도깨비의 주례를 서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곤이는 토째비의 주례 서는 것을 결심했답니다.
그리고 열심히 준비를 하기 시작하는데,, 그 사이 엄마 동생이 결혼식을 하게되고 곤이와 건이는 외할머니를 만나게 되요. 하지만 여전히 무뚝뚝한 외할머니..를 보고 곤이와 건이는 왜 그럴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빠, 엄마가 결혼식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곤이와 건이,, 곤이와 건이는 토째비 주례를 해주고 곤이의 소원인 엄마,아빠의 결혼식을 치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 대장 토째비와 토깨비 누나와 누나의 신랑이 같이 가족 사진을 찍게 됩니다.^^
우리 아이는 옛날 이야기를 정말로 좋아해서 매일 밤 밤마다 옛날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 소재가 있다면 바로 이 책의 주인공들인 토째비랍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정말로 우리 아이가 좋아한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