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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눈뜰 때 ㅣ 소설Y
이윤하 지음, 송경아 옮김 / 창비 / 2023년 5월
평점 :
‘과거를 바꿀 수는 없었다. 나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만 했다.’
공용어는 한국어이고 공식의복은 한복으로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소설로 호랑이령 주황 부족의 세빈은 우주군 생도로 입대 후의 모험을 담았다.
세빈은 늘 삼촌처럼 우주군 선장이 되기를 꿈 꾸고, 그런 세빈에게 우주군 생도로 선발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기뻐할 새도 없이 자신의 꿈인 삼촌이 반역죄로 기소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일단 우주군에 입대하게 되는데...
이윤하 작가는 한국계 최초로 휴고상에 3년 연속 노미네이트되고 로커스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책 속에는 한국어, 한복, 구미호, 무당, 귀신, 호랑이, 용, 도깨비, 은장도, 잡채, 풍수지리, 삽살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전래동화 이야기까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한국의 전통문화들이 가득 담겨 있어, 읽는 동안 반가운 마음이 든다.
게다가, 다양한 세계관이 담겨 있어 재미를 더할 뿐 아니라, 혈연과 부족사이 선택의 기로에 선 고민, 차별과 소외, 성장과 모험 등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서인지 좀 장황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SF, 판타지, 액션, 사회문제, 성장이 잘 버무려져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영상화가 확정되었다고 하니 한국 전통문화들을 어떻게 담아낼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