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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호두를 심었지?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38
레일라 아슬란 지음, 엘리프 진바쉬 카라자 그림, 베튤 튼클르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5월
평점 :
혼자라 외로워하는 호두나무에게 어느 날, 귀여운 다람쥐 한마리가 나타나 호두나무에 터를 잡고 살아간다. 호두나무는 그런 다람쥐와 친구가 되어 하루하루 외롭지 않게 지내고, 매일 같이 호두를 땅에 묻는 다람쥐에게 호두를 따 먹으면 되는데 왜 숨기냐고 묻는데 다람쥐의 대답이 참 사랑스럽다.
“나는 호두를 숨기는 게 아니라 땅에다 심는 거야.
내가 심어 놓은 호두에서 언젠가 새싹이 돋으면, 무럭무럭 자라서 호두나무가 될 테니까.그러면 너도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거고! 우리는 더 많은 호두를 얻을 수 있겠지.”p13
호두 나무가 풍성해지는 것을 본 농부는 다람쥐가 자신의 호두를 빼앗는다며 내 쫓아버리고, 호두나무는 다시 외로워진다. 다람쥐가 떠나고나자 풍성했던 호두나무들은 점점 시들시들해지고, 아저씨는 다람쥐가 호두나무를 풍성하게 해주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후회한다. 시간이 흐른 후 새롭게 찾아온 다람쥐를 아저씨는 반겨준다.
다람쥐들은 겨울 식량인 씨앗이나 호두를 다양한 상황들을 대비해 여러 장소에 숨겨 둔다고 한다.
하지만, 숨겨둔 장소를 모두 기억하지 못해 먹지 못하고 숨겨둔 씨앗과 호두는 무럭무럭 자라 새로운 식물이 되어 열매를 맺고, 초록초록 예쁜 식물로, 나무로 숲을 더욱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효과가 된다고...
이렇게 자연의 선순환을 위해 노력하는 다람쥐라니!!! 선한 영향력! 너무 좋다!
게다가 세상은 절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자연은 동물과 함께 공존해야만 더욱 풍성하고 푸르러 진다는 깨달음과 교훈을 담고 있어, 자연의 선순환, 회복력과 소중함을 전하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